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용제님 똥게이인지는 약간 의견이갈릴듯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2.110) 2024.11.24 10:28:45
조회 58 추천 0 댓글 0



번외편(기념 SS 등)
'얼음의 용제님?'



'용제 건으로, 묻고 싶은 것?'



성 안에 있는 침실에서, 침대에 걸터앉으면서 레티시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옆에는 질베르의 모습이 있다.

용제에게 질문이란. 보기 드문 일도 있는 것이다.


레티시아는 '알았어'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전의 마도구를 사용하여 용제의 모습을 취했다. 용제 상태든 안은 레티시아 그대로. 일부러 반전할 필요는 없지만, 이쪽의 모습이 더 적당할 것이라는 그녀 나름의 배려다.

다리를 꼬고, 부드럽게 미소 짓는 용제의 모습을 눈에 띈 질베르는, 황급히 거리를 두고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베, 딱히, 용제님께 반전해 달라고 부탁한 건 아니잖아!'


'용제에게 질문하는 거겠지? 그렇다면 이쪽이 더 현장감이 든다. 자, 남편님. 뭐든지 물어봐 줘'



튀어나온 손목을 쥐고 끌어당기고, 도망칠 수 없도록 허리를 안는다.

처음에 질베르는 소재가 모른 모른 기양양양한 마음에 손을 맞대고 있었지만, 각오를 다짐했는지 레티시아를 올려다보았다. 키 차이 때문에 위를 쳐다보게 되는 게 정말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뺨을 쓰다듬고, 그대로 머리를 빗는다.



'......레티'


'미안해. 말을 돌릴 생각은 없는 것이다. 평소에는 내가 올려다보는 편이니까. 이런 것도 신선하고 좋은...... 것이 아니라, 질문이었구나. 뭐지'


'아~, 아니, 그렇게 중대한 이야기는 아니야. 약간의 흥미 관심, 호기심이라고 할까......'


'상장하지 않아. 뭐라고 해도 들어줘'



사랑스러운 남편님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사소한 일이든 기쁜 일이다. 눈꼬리를 가늘게 뜨는 레티시아.

그 모습에, 질베르는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소문과는 전혀 다르네'


'소문?'


'용제님의 소문이다. 얼음의 용제...... 얼음 용을 사역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얼음처럼 아름다운 미모는, 어떤 적이라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다. 조각상 같은 남자라고――'



질베르의 팔이 뻗어, 레티시아의 뺨에 닿는다.



"응?"


'――들었어. 하지만 내가 아는 너는 기본적으로 이리 다물고 있지 않니? 아니, 싱글벙글은 어폐가 있네. 표정이 부드러워? 라고 말해야 할까. 얼음의 미모라고 하기에는 더 이렇게, 쿨하고 표정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


'뭐야, 그런 거냐'


'그러니까 말했잖아. 약간의 호기심이라고'



수줍게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는 질베르에게,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정말 귀여운 남편이다.



'질베르 님은 머리가 좋은데, 가끔 둔감해지는 일이 있네. 특히 사람의 감정――호의라는 것에 관해서만은 둔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바, 바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하하하, 아니야. 사랑스럽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뺨에 놓인 그의 손을 감싸듯 꽉 쥐고, 붉은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아...... 잠깐, ...... 레, 레티......'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어, 웃는 얼굴이 되지 않는 사람 같은 건 없어. 평소의 내가 얼음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녹이고 있는 것은 너다. 남편님. 소문대로 용제를 바라신다면 미안하지만, 질베르님 앞에서는 이런 얼굴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잡은 손을 천천히 옮겨, 손바닥에 입을 댄다. 은색 속눈썹에 둘러싸인 사파이어색 눈동자가, 할아버지와 질베르를 바라보았다.



'싫어?'


'이, 싫은 이유...... 너는, 더 자신의 파괴력을 자각하고――와!'


'흠. 이쪽의 모습이라면 가볍게 밀어 쓰러뜨릴 수 있네'


'하!? 뭐, 뭐야!? 뭐야!? 무슨 뜻이야!?'


'평소에는 레티시아의 모습으로 사랑을 쏟아내고 있으니까. 내 표정 하나, 신경 써 주실 수 있다면, 용제로부터도 사랑을 쏟아내는 게 좋을까'


'가, 과대해석이다!'



침대에 쓰러지면서 레티시아의 가슴을 콥콽 밀치려는 질베르. 하지만 아쉽다. 용제 상태인 그녀의 몸통은, 키와 체중이 강화된 만큼 무섭게 강하다. 상자에 담긴 황자님이었던 질베르의 힘 정도로는 고양이가 장난치고 있는 것 같은 것. 겁먹지도 않는다.

평소 레티시아가 하는 것처럼, 좋아 좋아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자 순간 저항이 약해졌다.



'괜찮아. 사랑할 뿐이야, 남편님. 자, 마음껏 귀여워주자'


'......너의 사랑으로는 너무 달콤해. 다리와 허리가 서지 않게 되면 어떻게 해 주는 거야'


'그때는...... 그렇지. 책임감을 가지고 나르자'


'좋은 미소네! 정말! ......너를 만지는 건 싫지 않아. 하지만――'



질베르가 다음 말을 엮기 전에, 침실에 쳐져 있는 방어벽이 크게 흔들렸다. 사람이 부딪힌 것이 아니라, 걷어찼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런 대략적인 방식, 포콘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레티시아는 마지못해 그와 념을 이어갔다.



'......포콘'


'어라? 용제님? 뭐 딱 좋을까. 아돌프님으로부터 의뢰입니다! 참새가 날릴 테니까 방벽을 풀어줘!'


'......하아'


'용제님?'


'아니, 됐어'



벽을 빠져나온 참새가 레티시아의 어깨에 댕니다. 포콘을 이용한 전달이라면 급무 안건인 편이 많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당장 대응해 달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마지못해 침대에서 내렸다.



'레티'


'급한 일인 것 같다. 다녀올게요, 남편님. 돌아오는 길은 조금 늦어진다. 먼저 자줘'


'제대로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기다리고 있어'



용제에 대한 의뢰는 대개 토벌 의뢰다.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겠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지는 일 따위는 하나라도 없는데.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주는 것은 기쁜 일이다.

레티시아는 '아, 알았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유난히 웃는 얼굴을 보였다.









내가보기엔


게이맞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6832594 홈즈가 눈을 부릅뜨고 양쪽 안구를 걸은 처녀 [8] 건전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65 0
6832593 트리꾸민거 수스하네 월하수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23 0
6832592 맥미니 기본 + 색역 맞는 모니터 하면 160이네... [13] 이매량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74 0
6832591 얼리버드기상 [4] 보물로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5 0
6832590 히로이짤은 항상 못 해도 ㅍㅅㅌㅊ이상은 하네 [1] 크리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64 0
6832589 테스형은 볼라도 오베론은 좀 고트 맞음 매일맞는아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0 0
6832586 와 진짜 맥미니 왜이렇게 떙기는지 모르겠네 [4] 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71 0
6832585 홈즈의 남은 주말을 걸고 순결한 처녀 홈즈 [2] ㅇㅇㅇ(121.161) 11.24 44 0
6832584 요즘 림버스가 재밌다 [4] 심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60 0
6832582 헤흐야 폰 언제내니 [2]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51 0
6832581 판갤러랑친하다는어필하고싶은데 뭐가좋을까 [10] 비고정딜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9 0
6832579 꽁짤받아서 자랑하러왔더니 두창떡밥은 머고 [6] 푸르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55 0
6832578 저정도면 좃그오유저들이 모바게 물 흐리는게 맞다 ㅇㅇ(121.145) 11.24 38 0
6832575 버스에서 꾸벅꾸벅조는거 ㄹㅇ 행복이네꿀잠최고 [3] 천덕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7 0
6832574 난 진짜 이해할 수 없는게 얘가 진짜 인기캐릭터라는 점이다 [6] 건전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91 0
6832573 러러지야 내가 가진 풀이 이럼 지금 [9] Camel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9 0
6832572 크아악 내 허리가앗 친필사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20 0
6832571 요즘 약간 반룡천마치매반룡이랑 을현이가 비슷한 느낌 [8] 크리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6 0
6832569 47291910번 말하는건데 오베론 테스형은 그냥 인기많은캐릭터라고 [17]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85 0
6832568 얼음 척자 존나 예쁘네 [6] 헤흐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82 0
6832567 아케인2 예상대로 결말 꼬라박았나보네 [3] 푼제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55 0
6832566 코코아볼 미친새끼... 트위치라며 [1] (모리어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7 0
6832564 그러고보니 아랑어 뭇찌 두 놈 다 안 보이네 [6] 크리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73 0
6832563 물고기영애 ㄹㅇ만신인데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8 0
6832562 대만산 윾돌이 [2] 와구와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6 0
6832560 유우카 <- 왜 맨날 선생 ntr당하는 포지션임? [4] 히오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61 0
6832559 어사일럼보고 계집이라고 좀 그만해라 버팔로들아 [2] 크리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52 0
6832558 빅토리아3 모드떡칠하고 겜하기 vs 안하기 [4] 불건전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9 0
6832557 나 아랑어따라서 실지주 애니만봤는데 류엔이상으로 주인공이랑 가까운캐릭 [5]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77 0
6832555 근데 일러밍 보지인지 아닌진 모르겟거 두창사랑개인건 팩트입 [4] ㅇㅇㅇ(121.161) 11.24 71 0
6832553 언제까지 도끼춤을 추게할거야~ [1] α센타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37 0
6832552 지금 듣는 노래 [4] 반룡욕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28 0
6832550 강마대전때 죽은 수많은 용의 원한을 갚아라 퓌캬륀 중간관리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23 0
6832549 물고기 영애 만화(3).jpg [5]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06 0
6832548 아니 저게 어떻게 두창인데 시발 건전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5 0
6832547 어사일럼은 미청년BL 좋아하더라 [4] 방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0 0
6832546 아니 시 팔 내 개조띠 왤케 처약한가 했더니 [7] Camel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71 0
6832545 먼 근문네캎이여 [1]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55 0
6832544 삐진 히나랑 곤란한 마코토 [1] α센타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5 0
6832543 어사일럼 ㄹㅇ 계집임? [6] 불가능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84 0
6832542 물고기 영애 만화(2).jpg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66 0
6832540 조선금융사 관련 광고볼때마다 왤케 꼽지 [1] ㅇㅇ(121.145) 11.24 36 0
6832538 살룡검 발뭉. [3] 와구와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8 0
6832536 아케인 바이케틀 보비다가 가버린다는게 진짜냐 디클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8 0
6832535 나 겜한분 홈즈인데 [4]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9 0
6832533 물고기 영애 만화(1).jpg [6]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111 0
6832532 여주가 레즈라 남주가 ts 보빔하는 만화면 어떰? [2] 방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48 0
6832531 그동안 아케인2 다 나왓냐??? [2] 헤흐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58 0
6832530 토키만화 캬 이거죠 ㅋㅋㄱㄱㅋ [4] α센타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96 0
6832529 님들 여행갈 때 숙소 어케 구함요?? 묭묭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4 24 0
뉴스 객석 가른 조용필의 쩌렁한 보컬…오빠부대 떼창에 '엄지척' 디시트렌드 11.2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