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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용) Technical Editing: Edit, Edit by라성일

ㅇㅇ(112.154) 2024.12.04 16:08:27
조회 55 추천 0 댓글 0

2006-12-29

안녕하세요!


한달 전 가입을 하고 이제서야 인사를 드립니다.


우선 KTCA의 창설을 기대하며, 영문 Technical Writer로서 영어만이 아니라 국내 문서/자료 작성에도 도움되는 좋은 정보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미국에서 Technical Writing을 전공하고 돌아왔을 즈음에는, 기술문서 작성이라는 전공이 워낙 생소한 분야이다보니 적지 않게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영작문을 전공한 영문학도나 무역서한 작성 일변도의 일반 비지니스 문서 작성사로 오해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KTCA가 해당 전공자는 물론 직업 일선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도 본격적인 의사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아래 소개하는 서적은 유학 시절 첫 학기에 수강했던 Technical Editing/Revising Seminar의 주교재였습니다. 저자 C. Rude는 이 교재의 출간과 당시 텍사스 공대 재직 시절 tech/professional writing분야에 대한 탁월한 연구/강의 공로로 미국 STC(Society of Technical Communication)로부터 J. R. Gould 상을 받게 됩니다. (J. R. Gould와 STC의 발전상에 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겠습니다).


기술문서(ESP: English for Specific Purposes)이건 학술문서(EAP: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이건간에 영문 작성에서 제일 중요한 단계는 "편집/수정"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문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코넬대 교수였던 Strunk와 그의 제자 White가 집필한 "The Elements of Style"을 최고의 작문 서적으로 추천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 책의 집필 의도가 단순히 문체의 명확성(Clarity)과 간결함(Brevity)을 주장한 Plain English의 요지를 소개하는데 있지 않고, 코넬대 영문학과 학생들이 제출한 Research Paper들이 본격적인 교정/편집 과정없이 초안 수준에서만 제출되는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집필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별로 없습니다.


당시만해도 영어로 글을 쓰는 행위는 철저히 "Rohman Mode"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즉, PreWrite - Write - ReWrite라는 그 유명한 작문 과정입니다. 이를 "Stage Model"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ReWrite는 단순히 ProofRead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교사 혹은 전문가는 그 과정에서 필요한 Proofreading Marks를 해당 글에 표시하는 것으로 작문 평가를 마치게 되는데, 당연 초안을 작성한 학생들의 관심은 어법과 구두점에 관한 기초적인 이해에만 머물게 되고, 바로 그 수준에서만 ReWrite 과정을 이해합니다.


당연 초안 작성을 마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지만, 정작 이를 독자 개념(readership)이나 집필 의도(Purpose), 구성 차원(organization)에서 전체 문서의 내용을 재작성하는 다시 쓰기의 과정(Comprehensive Editing, or Revising)은 생략되고, Proofreading Marks로 요약되는 약한 편집 과정에만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76년 하버드의 J. Emig나 기업 차원에서 작성되는 다양한 문서를 검토한 Carnegie Mellon 대학의 연구팀은 유능한 Academic Writers는 물론 Technical/Professional Writers들이 정작 글쓰기 과정에서 ReWrite에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이 전체 문서 작성 기간의 70%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이들이 ReWRite를 약한 편집(ProofRead차원의 문체 교정)이 아닌, 초안 내용 전체를 재구성하는 본격적인 의미 수정 단계(Revising)로 이해하면서 초안 내용의 약 50-70%를 다시 작성한다는 연구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즉 글쓰기는 결국 편집이며, 편집이란 단순한 어법의 교정 수준이 아닌, 독자, 의도, 구성을 염두한 본격적인 의미 수정단계라는 점이 아직까지의 정설입니다.

White와 Strunk의 "The Elements of Style"이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인 편집 과정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 깊은 존경을 보내면서도, 여전히 그들의 노력이 오늘 날 작문론의 질적인 성장에 비추어 볼 때, 단지 문체의 일면만을 부각시킨 점에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선구자의 공로로 후세가 살아가듯, 여기에 소개하는 C. Rude의 Technical Editing도 그 후광에 힘입어 Technical Reports를 작성하는 초심자나 경험자들에게 아낌없는 지식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목차가 너무 장황해 생략했습니다. 다음 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Technical Writing과 관련한 명저들과 연구자료 그리고 미국 내의 현황에 관해 다양한 정보 올리겠습니다.


모두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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