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가부장이라는 단어도 어폐가 있는 거 같음
가부장은 여성의 육아,교육,살림,인테리어,의류 등 여성이 가정내에서 가지는 다양한 업무와 역할을 축소하는 단어인 것 같음
내 생각에 부외모내? 라는 표현이 더 맞는 표현인 거 같음

임신과 출산을 하는 개체가 덩달아서 육아와 교육, 살림을 맡고, 반대 개체는 외부로부터 자녀와 반려를 보호하고 필수자원을 외부에서 습득하는

인간을 넘어 동물들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는 수렴진화적 분업은 굉장한 효율성을 가지고 있고 여성이 부외모내 시스템에서 가지는 역할은 굉장히 풍성함

일본이나 카톨릭 히스페닉들과 같이 부외모내 시스템을 긍정하고 오히려 원하는 여성들도 많다고. 이들이 전부 가스라이팅당한 걸까? 아님. 부외모내 시스템 속에서 여성은 분명히 존중받고 있다는 뜻임


그런데 왜, 한국에선 부외모내 시스템이 가부장이라 불리우며 절대악으로 지칭되고 있는걸까? 가정해체를 원하는 페미들의 소행인걸까? 그러나 손뼉도 부딪혀야 소리가 나듯, 분명히 80~00년대 한국의 가부장은 어딘가 뒤틀려 있었으며 나는 그 원인을 초고속 성장의 후유증이라고 생각한다.

인적자원을 갈아넣으며 저임금으로 가격을 잡아 해외에 수출하여 외화를 버는 박정희식 한국 개도국모델은 초고속성장을 이끌어냈지만

저임금에다가 인간 자체를 갈아넣으며 온갖 압박과 모욕, 내리갈굼들에 남자들이 갈리다보니, 결국 내리갈굼의 칼끝은 지켜야 했던 가정 내 반려와 자녀들에게 향한 것이 아닐까? 한반도 역사상 전례없는 초초초고속 성장의 후유증이 가정에 큰 상해를 입힌 것이다.

부외모내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면, 아버지들은 굳이 가부장 내리갈굼짓을 할 리가 없다. 내무부장관 아내와 다툴 일도 없고 자식교육은 잘되고 하하호호.
그러나 좆박는 순간 부외모내 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내부를 지키던 아버지가 공격들 중 일부를 그대로 들고 내부로 들어오며, 그 공격의 형상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결국 가부장은 악의 형상이 되고 이것이 한국에서 가부장이 악이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외모내 시스템이 악이 아니라, 내리갈굼이 진정한 악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