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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키위인데 신작쓰는거4화인가뭔가썻다

ㅈㅅㅋ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8 11:18:25
조회 135 추천 0 댓글 6

이게 뭐야.

대통령이 직접 나한테 고개를 숙인다고?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고 있는 사이, 대국민, 아니 대손님 담화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대한민국 정부는 명확히 선언합니다. 손님 1은 국가적 영웅이자, 우리 모두의 자랑입니다. 손님 1께서 등반을 완수하실 수 있도록, 저희 정부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그 어떤 어려움도 함께 헤쳐 나갈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마치 임기가 시작될 때, 국가에 대해 맹세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엔 그 대상이 국가가 아닌 손님 1, 나 개인에 대한 것이라는 게 다를 뿐이다.


“손님 1께서 이 방송을 보고 계시다면, 여기, 제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합니다. 연락만 주십시오! 저희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손님 1께서 필요하신 모든 것을 제공하겠습니다. 헬리콥터? 전투기? 위성? 무엇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손님 1의 뜻이 곧 대한민국의 뜻입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상황에 멍하니 방송을 지켜보는 사이, 어느덧 담화가 마무리되어간다.


“함께 응원합시다! 함께 역사를 씁시다! 대한민국엔 아직 희망이, 손님 1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현실감이 들지 않는 담화가 끝나고, 나는 조용히 방금 내가 본 것이 진짜인지 확인한다.


“...그러니까 지금. 뭐든지 도와줄 테니까, 정부에게 접촉해달라는 건가?”


부산에서의 대참사 때문에 정부도 엄청 급한가 보네.

정부가 잘나가는 등반자들의 편의를 봐준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이렇게 대놓고 알릴 줄이야.

그것도 내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지 고작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으음, 정부의 저 제안을 받아도 될까?

일단 이렇게 대국민 방송을 하면서까지 날 찾으려는 걸 보면, 날 붙잡으려는 의지는 정말 확고해 보이는데.


하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그건 정부가 정말 믿을만한지이다.

당장 일주일 전의 부산 대참사를 생각해보면, 과연 정부가 내부 단속을 똑바로 할 수 있을까?

글쎄, 확실한 건 정부가 그리 믿음직스럽진 않단 것이다.


정부가 저런 소리를 했던 게 한두 번이었어야지.

당장 내 부모님만 해도, 정부의 말을 믿고 소멸한 탑에서 흘러나온 몬스터를 막기 위해 나섰었다.

그래서 그 끝이 어땠던가?

말로는 뭐든지 도와주겠다고 해놓고선, 상황이 안 좋게 틀어지자마자 용감히 나선 등반자들을 포기하고.

남겨진 이들에 대해서 아무 신경도 쓰지 않았지.


“......”


옛날 일을 생각하니, 조금 기분이 울적해진다.

그 상태로 가만히 조금 전 담화가 재방송되는 방송을 바라본다.

그러자 내 답장이 끊긴 걸 이상하게 여겼는지, 여우에게서 문자가 온다.


[짐승]

-무슨 일 있어?

[손님 1]

-별일은 아니고. 그냥, 정부가 도와준다고 해서 고민 좀 하고 있었어.

[짐승]

-정부? 너희 세계는 믿을만해?

[손님 1]

-음. 글쎄. 그닥? 그래도 도와준다는데, 거절할 필요까진 없나 싶어서.


뭐, 정부가 미덥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받을 수 있는 도움이 있으면 뭐든 받아야지.

그런 생각으로 여우의 질문에 그렇게 대답했지만, 여우의 조언이 굉장히 의외다.


[짐승]

-글쎄. 원래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무능한 아군인 거, 알지? 믿지 못할 애들한테 손을 내미는 것만큼 위험한 게 없어. 

[손님 1]

-역시 그런가?

[짐승]

-어차피 걔네가 나보다 더 좋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리도 없잖아? 아까워할 필요 없어.

[손님 1]

-그건, 음. 부정할 수가 없네.

[짐승]

-착각하지 마. 네가 정부에게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정부가 네가 도와주는 대가를 내는 거야. 정부가 널 돕는 건 당연한 거라고. 네가 급해질 필요는 하나도 없어. 지금은 일단 상황을 보면서 누구를 믿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할 때야.


내가 도움받는 게 아니라, 내가 정부를 돕는 것이라.

이 말을 듣고 나니 앞으로 내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조금은 명확해진 느낌이다.


[손님 1]

-조언 고마워.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덕분에 명확해진 거 같아.

[짐승]

-그래? 그러면... 딱 하나만 도와줄 수 있어?

[손님 1]

-도와달라고? 뭘?


여우의 조언에 감사를 표하자, 여우가 조심스럽게 내게 부탁을 하나 해온다.

뭘 도와달라는 거지?

이상한 것만 아니면 왠만한 건 다 도와줄 생각인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지?

그렇게 생각하며 여우의 답장을 기다리니.


[짐승]

-그, 만남의 광장에 글 하나만 써줘.

[손님 1]

-만남의 광장?

[짐승]

-살짝 나랑 만났다고 인증해주기만 하면 돼.


이상한데, 뭔가 좀 더 이상한 부탁이 돌아왔다.

그러니까 지금, 만남 앱에 글을 써달라는 거야?


[손님 1]

-써줄 수는 있는데. 왜...?

[짐승]

-그게. 살짝 좀, 자랑했더니. 다들 화난 거 같아서...

[손님 1]

-???


도대체 무슨 소리지?

이해할 수 없는 여우의 부탁을 이해하기 위해, 파트너 서비스에 접속해 만남의 광장을 확인해 본다.

그러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내 가 제 일 먼 저 댓 글 달 았 는 데 왜 너 만]

[일단 짐승년부터 차단하고 생각하자 ㅇㅇㅇㅇ]

[아니 누가 봐도 주작인게 당연하잖아 다들 왤케 화남]

[소환 신청은 누구나 할 수 있었는데 왜 안 하고 댓글로 간만 보다가 늦어놓고 화내는 거임?(진짜모름)]

[지금들어왔는데그러니까짐승저새끼가지금인간이랑찐하게데이트즐기고와서여기다가자랑글을썼다는거지????]

[AB-7 구역에서 같이 싸우실 분 구합니다.]


“...?”


뭔가,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분위기가 흉흉해진 게시판의 모습이었다.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분명히 마지막으로 만남의 광장을 봤을 땐 분위기가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도대체 무슨 자랑글을 썼길래 이렇게 된 거야?

서둘러 게시판을 쭉 내리며 여우가 쓴 글을 찾아본다.


[자기가 인간이라고 주장하던 얘 직접 만나고 왔다]

-짐승

(친구 목록에 손님 1 계정 하나만 존재하는 캡처 사진 첨부)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이번엔 진짜더라 ㅇㅇ

찐하게 데이트 즐기고 왔다 ㅋ


[댓글(81)]

-나리

진짜라고??? 진짜라고???? 진짜라고??

ㄴB.C

진짜겠냐고. 걍 인증 하나도 없는데. 짐승년이 헛소리 하는 게 한두번 있던 일이냐?

-롱충이

아니 인미새가 인증한 거면 진짜 아니냐? 진짜 인간이라고?

ㄴB.C

걍 언제나의 발작이라니까?? 왜 이렇게 반응이 좋아?

ㄴ롱충이

저 미친년이 인간 가지고 거짓말하진 않잖아;;;


“...아.”


이건, 불탈 수밖에 없네.

날 만난 걸 자랑하고는 싶고 그렇다고 선을 넘고 싶진 않고.

제대로 된 인증 없이 저런 글을 올리면 당연히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

그 뒤로 이어진 반응은 뭐, 다들 예상할 수 있다시피.


[인증없으면짐승년진짜미친걸로판단하고신고때림 ㅇㅇ]

-롱충이

평소에 발작글쓰는거 참아줬는데 이건 선넘었음 ㅇㅇ


[아 진짜 내가 제이ㄹ 먼저 댓글달았는데]

-나리

난 왜 걍 보기만 했지?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댓글(1)]

-B.C

걍 주작글인데 얜 왜 또 우울발작하냐???


[걍 짐승년이 미쳐서 주작글 싸지른거임 ㅇㅇ]

-B.C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지금껏 탄생하지 않던 인간 초월자가 지금 탄생한다? 말이 안 되지.

애초에 아직도 인간이 남아있는 세계가 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 

그 긴고아처럼 분탕치려고 주작한거지.

일단 확실한 건 진짜 인간 초월자 탄생해도 저 짐승이랑은 데이트 안해줌 ㅇㅇ

[댓글(3)]

-롱충이

글은 길어서 안 읽었는데 막줄 보고 박수침.

-나리

글 내용엔 동의 안 하는데, 마지막은 인정함.

-짐승

 ㅋ.


주작이라는 반응 절반.

일종의 자랑글을 올린 여우를 욕하는 반응이 절반씩 섞여서 올라오고 있었다.

대충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한 난, 쓴웃음을 지으며 여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손님 1]

-;; 이건 그냥 자업자득 아님?

[짐승]

-한 번만 도와줘 ㅠ 이대로면 관리자가 와서 밴할 거 같단 말이야.

[손님 1]

-관리자가 있어, 여기?

[짐승]

-ㅇㅇ 규정 어기면 밴하거나 와서 물리적으로 처벌함.

[손님 1]

-무섭네...


물리적으로 처벌하는 관리자가 존재한다니, 무섭네.

솔직히 이건 여우의 자업자득이지만, 이대로 여우가 밴당하는 것도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우는 내게 무척 호의적이니 말이다.


[손님 1]

-그럼, 대충 내가 인간이라는 것만 인증하면 되는 거야? 사진 같은 걸로?

[짐승]

-애초에 사진은 거기 못 올려. 그냥 인간이라고만 말해주기만 해도 돼. 관리자가 밴 안 하는 게 가장 큰 증거니까.

[손님 1]

-그래?

[짐승]

-응. 개인 정보는 함부로 남에게 주면 안 된다고 했잖아.


뭐, 사진 같은 것도 없이 그냥 글만 올리면 된다면야 부담 가질 것도 없지.

그렇게 생각한 난 빠르게 불타는 게시판의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글을 작성했다.


[짐승님 덕분에 탑 1층 무사히 깼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손님 1


탑 처음이라 진짜 너무 떨렸는데, 짐승님 덕분에 무사히 클리어할 수 있었어요.

등반 꿀팁도 많이 알려주시고, 검 휘두르시는 모습이 진짜... 너무 멋졌습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도와주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초보라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ㅠㅠ...


음, 대충 이 정도면 충분하려나?

뭔가 갑자기 게시판의 타겟이 나로 바뀌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글을 올리니.


[댓글(86)]

-나리

짐승년 답장 받아라. 보고 있는 거 안다.

-활활활

평소에 글에서 인간 냄새난다고 하던 게 뭔가 싶었는데, 이젠 뭔지 알겠네. 흐흐흐...

ㄴ나리

ㄹㅇ ㅋㅋ

-B.C

얘들아 정신 차려. 인간 초월자?? 그딴 건 없으니까. 짐승이랑 손님 1 둘 다 주작임. 조금 있으면 둘 다 밴 당할거라고 장담함 ㅇㅇ

ㄴ롱충이

님 진짜 왜 이렇게 이 악뭄???

-유유히

일단 짐승년은 밴하는 게 맞는 듯?

-세모삼각세모

혹시 검술에 관심이 있으면 연락하세요. 친절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어... 괜찮은 건가, 이거?”


인증글이라고 해야 할까, 여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을 뿐인데 정말 폭발적인 반응이 돌아온다.

근데 그 반응의 대부분은 어째 여우에게 부정적인 반응인 것이, 제대로 수습한 거 맞아?


[손님 1]

-어. 이대로 괜찮아? 뭔가 더 욕먹는 거 같은데.

[짐승]

-ㄱㅊ. 이대로 며칠 좀 욕먹고, 스파링 상대 되어주면 잠잠해짐. 긴고아급으로 사고 친 것도 아니니까.

[손님 1]

-괜찮다면 다행인데. 더 뭔가 글 같은 건 안 써도 되지?

[짐승]

-ㄴㄴㄴㄴ 지금 더 글쓰면 나 진짜 몰매 맞음;;


“음...”


댓글들이 여우에 대한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보이지만,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든다.

여우가 나를 만난 게 부러우면 그냥 자기들도 나한테 연락하면 되는 게 아닌가?

이상하게 여우를 욕하는 댓글만 잔뜩 달리고 나에게 개인 메시지가 오지는 않는다.

여우처럼 먼저 메시지를 보내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난 여우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손님 1]

-근데, 댓글은 활발한데. 메시지는 하나도 안 오네. 다들 주작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짐승]

-아 그거? 긴고아라고 사고 친 애가 만든 규칙 때문에 그래.

[손님 1]

-긴고아? 사고?

[짐승]

-분신으로 다중 계정을 만들어서 분탕치고 다녔거든. 그래서 이제 신규 회원은 대화방을 하나밖에 못 만들어. 

[손님 1]

-아...

[짐승]

-10층 도착하면 제한이 풀리니까, 다들 그때만을 기다리는 거지. 뭐. 


여우의 이야기를 듣고 프로필을 다시 확인하니, 내 프로필 옆의 새싹 마크가 보인다.


[손님 1]

-인간, 20대 남자. 

-본인만의 특색있는 프로필을 꾸며주세요!

-신규 회원입니다. (등급 상승까지 1/10층)


한 가지 의문이 풀렸지만, 그보다 더한 의문이 내게 남는다.


[손님 1]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

[짐승]

-ㅎㅎ 뭐든지 물어봐. 뭔데?

[손님 1]

-그. 초월자들 대부분이 다 인간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왜 그런 거야?


아무리 뉴비가 반갑다고 하지만, 이 매칭 앱의 초월자들 대부분은 내게 호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 호의의 이유 대부분이 내가 인간이어서인 것 같은데 왜 그런 거지?

그러한 내 의문에 여우는 시원스럽게 내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짐승]

-뭐, 일단 아직까지 인간 초월자가 없어서 그런 게 크긴 해.

[손님 1]

-...난 초월자가 아닌데?

[짐승]

-곧 초월자가 될 사람이니까. 넌. 그리고...

[손님 1]

-그리고?

[짐승]

-인간은 호감 종족이니까. 응.

[손님 1]

-호감 종족은 또 뭐야?

[짐승]

-호감 종족은 호감 종족이야!


호감 종족이라니, 다소 어이없는 네이밍에 웃음을 터트린다.

그러고 있으니 여우가 다소 얼렁뚱땅 이야기를 끝맺는다.


[짐승]

-슬슬 일일 제한 한도에 걸릴 거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내일 또 봐!

[손님 1]

-아, 오늘 도와줘서 진짜 고마웠어.

[짐승]

-흐흐. 내일 또 봐!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그대로 여우는 더 이상 메시지를 보내오지 않았고, 나는 조용히 폰을 내려놓는다.

여전히 한참 살벌한 분위기인 파트너 서비스를 더 구경할 생각도 들지 않는다.


진짜, 오늘은 뭔가 엄청나게 일어났다.

딱 30분, 그 정도만 탑에 있었을 뿐인데.

대통령이 갑자기 나를 콕 집어서 담화문을 내놓질 않나, 초월자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질 않나.


오늘 있었던 일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예고편일 뿐이라는 걸 잘 안다.

난 계속해서 탑을 오를 것이다. 

그리고 끝엔 믿기지 않지만 내가 초월자로 초월하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여우가 말한 대로 익숙해져야겠지.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으니까.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게 있다.


“...슬슬 알바 가야겠네.”


일단 먹고 살아야지.

아직 변하지 않은 일상을 무시할 순 없으니까.

하지만, 이미 내 일상은 변하기 시작했다.


“아, 맞다.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알바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오늘 탑을 클리어하고 얻은 보상을 사용한다.


[무작위 보상 티켓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예.”


손안의 티켓이 번쩍이며 빛을 발하고, 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모습을 지켜본다.

과연, 여기선 뭐가 나오려나?


#


뭔가갤러리물이되어버린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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