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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대협. 해가 중천에 떴소.”앱에서 작성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1 13: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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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을 아오. 그대가 노력하는 것을 아오.

헌데 어찌 자신을 벌하기만 하십니까.

어째서 좁은 철창 안에 자신을 가두고 자해하기에 바쁘십니까.







21

그, 그치만 아활. 난 아무것도 할 줄 몰라.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해.

심지어 게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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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대협.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대는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역시 삼사형이 주신 서적들을 읽어내지 못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감히 그대에게 조언을 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 역시 할 줄 아는게 많고 재주가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삼사형이 가져다주신 논어는 무척이나 읽기 힘들고 어려운 책이었지요. 하지만 제 옆에는 어린 까막눈이에게도 친절히, 그리고 묵묵히 도와줄 스승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는 저를 나무라지 않고 기다려주었습니다. 저 혼자만의 노력과 재능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 옆에는 저를 돌봐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운동 또한 그렇습니다. 저는 최근 무림동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역기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능숙히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저는 물 한 양동이를 주방까지 옮기는 것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개울에서 부터 주방까지 물 두 양동이를 옮긴다 하여도 힘들지 않습니다. 아니, 힘들지 않다는 것은 거짓이겠지만 적어도 팔이 후들거려 더 이상 움직이게 되지 못할 정도는 아니게 되었지요.

오락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어떠한 것이든지 꾸준히 하다보면 못할 것이 무엇있겠습니까.

부단히 노력하고 스스로 한계점을 뛰어넘으면 모든 일들이 순탄히 풀릴 것입니다.









5

그치만 아활…

난 누군가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어…

난 초등학교 사학년 때 까지 한글조차 떼지 못했고, 아버지에겐 구구단 조차 외우지 못했다고 집 밖으로 쫓겨났지.

영단어 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 때 난 학원에 맡겨졌지만, 선생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 언제나 도망치기 바빴어. 해답지를 보고 답을 옮겨 적었을 때 그 화나신 표정이 이제는 이해가 가.

노력조차 하지 않은 나의 모습에 진저리가 났던거야.

그건 시간이 지나고서도 바뀐게 없어.

난 재능이 없고 노력조차 못하고 언제나 재미있는걸 찾아다니지만, 그곳에서도 난 진심으로 즐거움을 찾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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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활… 왜 그래…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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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우으…

미안해 아활. 내가 복에 겨워 내뱉지 말아야 할 소리까지 해버렸구나.

늘 언제나 그렇듯 들어온 기회조차 박차버린 나는 너에게 감정을 호소할 자격조차 없는거겠지.

미안해…

내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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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지 않아도 좋아요 대협.

이제야 알겠어요.

당신은 노력이 부족한게 아니었어요.

그저 용기가 부족했던 거였죠.









17

으응…?

그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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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당신은 노력을 해볼 용기조차 내지 못한 것이겠죠.

그렇지요.

누구나 처음엔 그런 법이지요.

저 역시 처음엔 그랬으니까요.

제가 의기가 넘친다 할 수는 없지만 기개는 있어요.

모든 이들에게 억압받고 핍박 당했지만 그럼에도 전 이 세상이 증오스러워 어떻게든 용기를 쥐어짜냈죠.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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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젠 걱정하지 마요.

당신의 친우, 조활이 여기 있으니까요.

저에게 언제든 화내도 좋고 욕해도 좋아요.

전 피하지 않고 당신을 반격하지도 않겠습니다.

저는 이곳에 있어요.













22

그,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내가 대체 아활 너에게 화를 낸단거야!

난 살면서 누군가에게 주먹질 한 번 날려본 적 없는 겁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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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그렇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억압된 감정을 모조리 털어내 새로 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요.

그대에겐 말하기 힘든 사정이 많이 있고, 그걸 누군가에게 털어 놓는 순간 듣는 이로 하여금 짐이 될 것이란걸 알고 있죠.

당신이 제일 친하다 생각하는 이에게조차 쉽사리 털어놓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누군가 당신에게 속 마음을 털어 놓으라 해도 자리를 회피하기에 급급하니까 말이에요.

그렇기에 당문의 외성제자 조활이 있습니다.

전 결코 당신이 저보다 편한 삶을 살아왔다 생각하지 않아요.

그대에게 공감해줄 겁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요.

저는 당신을 피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도망치지도 않을겁니다.












5

아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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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협. 저의 말을 잊지 마세요.

저는 이곳에 있습니다.

당신을 두고 도망치지 않아요.

저를 믿고 천천히.

모든 것을 처음부터.

늦지 않았기에.

그렇기에 차근차근.


나아가는 겁니다.













21


고마워.

내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아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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