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아니고 수도권에 인구 많은 시 구시가지에서 부모님이 40년 동안 장사하셨는데

"구시가지"가 아직 도시의 중심지였을때부터 장사한거니까 진짜 동네 사람들끼리는 나름 얼굴을 거의 다 알았었다고 함.

근데 90년대 중후반부터는 요즘말로 "히키코모리"라고 불릴 사람들이 몇명 생겨났다고 함.

처음에는 동네 아는 사람의 "학교 졸업하고 방에서 게임만 하는 철안난 골칫덩이 자식" 정도였다가 오년 십년 십오년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심각해졌다고 하는데

더 무서운게 그 후로는 부모님이 모름;;

동네 얼굴은 아는 사람이긴해도 기본적으로 남의 일이다 보니까 히키코모리와 그 부모, 가정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됐는지 자세히 모름...

히키코모리 자식이 자살했는지 부모가 자식 부양 때문에 집을 팔고 더 가난한 동네로 이사를 갔는지 히키코모리 자식이 정신 차리고 일을 하게 됐는지 모름.

그냥 어느순간 동네에서 사라짐.
(아마 2010년대 초반, 히키코모리 자식이 30대 중후반까지는 기억이 난다고 함)

남은건 부모가 상당히 잘살거나 고위직이였어서 80살 먹어도 자식 부양 할 능력이 있는 집만 남았다고 함.
-> 자식이 40대 후반 한량으로 진화해서 부모님 가게에 종종 나타남, 사회성 완전히 없고 개소리 존나 하는데 돈을 많이 쓰니까 놔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