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마새를 다시 읽고나서 간단히 남기는 후기

판타지 갤러리

1/3

“2025년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 니지카엘
김문수-한덕수 뒤에 윤석열 그림자… "'계엄 대 반계엄' 대선" ㅇㅇ
도라에몽) 노진구 레전드 민폐짓.jpg 김녹차
"대체휴무 폐지해라"… 자영업자들의 통곡 갈베
尹 이기고 돌아왔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죄 ㅇㅇ
빛혜성 MLB 첫 안타@@@@@.webp 푸이그
똥칰 어린이날 공동 1위 '28년 만에' 30G 이후 1위.. 방송사고 티롱씨4
트럼프 덕분에 승리한 ‘反美’ 호주 집권여당 ㅇㅇ
로스트아크 유저 시위 근황 webp 스카이림
싱글벙글 패키지 여행 후기 올렸다가 협박당한 유튜버 전국민면허몰수
싱글벙글 트랜치 캔들 만드는법 SPINJITZU_MAST
김문수, 홍준표와 통화…'한덕수 위주 단일화'에 불만 토로 ㅇㅇ
민주 "李 선거법 재판 정지해야…대선 이후로 변경하라" ㅇㅇ
드레이크를 디스한 대니 브라운 이오더매드문
(여장주의) 오죠 코스하고 일페 참가 후기 잡이

싱글벙글 그와중 "그 런치세트 작가" 최신근황..jpg - 관련게시물 : 일러스타페스 성인부스 사건 진행상황 근황그 사건 1주년인데도 사건 터뜨린 일페에서 철판깔고 등판함 멘탈이 좋은거야? 생각이 없는거야?그와중 대놓고 런치세트 걸어놨노 ㅋㅋ- 어린이날 블두순 장소 배치 레전드그 저기 거기에 왜 미아보호소가 있습니까??? 작성자 : ㅇㅇ

눈마새를 다시 읽고나서 간단히 남기는 후기앱에서 작성

Saturn

2025.02.01 20:42:21

조회 132 추천 2 댓글 2

내가 처음 눈물을 마시는 새(이하 눈마새)를 읽었던건 15년 전 막 작은누나가 대학간다고 방을 빼서 내 방이 생겼던 그 때였던걸로 기억한다.

아직 최신형 기기라고 생각되던 YEPP을 한 손에 쥐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거의 새벽까지 MP3에 넣은 소설의 텍스트본을 읽던 나날들이였다.

지금에 와서야 과거에 불법으로 양심에 찔려가며 읽었던 책들을 구매하던지, 혹은 리디북스나 플레이 북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해서 읽지만 그 당시에는 꽤 흔하게 퍼져있었고 웹하드에서 몇십개의 소설을 2000원 돈 안되는 돈으로 덤핑하고 있었기에 용돈 없이 쪼들리는 당시의 나에게는 참으로 가성비만을 추구하는 취미가 아니였나 싶다.

아무튼 당시에 봤던 눈마새는 작가의 코멘트가 담겨있는 통신연재본이였고 거기에 담겨있는 작가의 위트와 의도를 맛보는것도 소설을 즐기는 맛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다시 한 번 눈마새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작가 본인이 언급했던 적이 있듯, 설정은 소설의 뿌리다. 그러니 작가의 말이 어떨때는 이정표가 되어 작품을 해석하는데 적절한 길을 제시하기도 하나, 정해진 답으로 수렴하기 때문에 결국 본인의 감상에는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렇듯 여타 감상들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이번에는 예전에 봤었던 플롯이나 대사들만 떠올리며 눈마새를 읽게되었다.

제일 좋아했던 비형의 술에 대한 서술인 "차가운 불입니다. 거기에 달을 담아 마시지요." 라던지, 시우쇠의 "다시 윷놀이에 참가해!" 라던지 인상깊었던 장면들이 어디에 배치되었었던 것들인지 되짚어보면서 말이다.

1권은 솔직히 말하자면, 여전히 재미없었다.

수 많은 빌드업이 놓여지는 소설의 주춧돌이기에 사건의 진행은 더디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내가 세계관을 쌓아가는 빌드업 과정을 즐기지 못함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사람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 라는 작 중에서 등장하는 금언은 4권 내내 작 중 인물들을 움직이는 장치로서 역할한다.

내가 1권을 지루하게 느끼면서도 계속해서 읽어나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금언이 가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길잡이, 대적자, 요술쟁이라는 롤플레잉 요소가 내게 친숙한 게임을 연상시켰기에 각 역할군에 대한 각인이 내 무의식 깊숙한 곳에 아로새겨졌고, 상황이 급변하는 2권, 그 갈등이 절정에 달하는 3권, 결국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4권까지 그러한 개념들이 작가가 구상한 세계관에 흠뻑 빠지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눈마새는 훌륭하게 도입부에서 구축한 세계관을 독자에게 각인시킴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이질적인 세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거기서 나타나는 사건들에 대해 눈마새의 세계관을 기준으로 해석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도 내게 익숙했던 나가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저주받은 엘프들이었으나 눈마새를 읽는 동안에는 한계선 이남의 하텐그라쥬에 모여사는 모계사회 종족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말 가공할만한 흡인력이 아닐까하고 또 생각하게 되는 지점이다.

비록 언급한 것은 수탐자들에 지나지 않으나 군령자, 수호자들, 그리고 신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인물들이 눈마새의 세계를 구성하며 나는 이들에 대해 큰 거부감 없이 수용할 수 있었다.

이렇듯 즐거운 경험을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게 눈마새를 선물해주신 키도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어릴적 읽었던 소설을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였습니다.

지엽적인 스토리 줄기줄기들을 모두 리뷰하기에는 너무 많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이만 줄입니다.

고정닉 2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실제 모습일지 궁금한 미담 제조기 스타는?	운영자	25/05/05	-	-
공지	판타지 갤러리 이용 안내 [232/1]	운영자	21.09.02	105829	36
7640665	피드 무한스크롤의 저주	어사일럼(175.195)	12:13	3	0
7640664	블붕씨 인생은 망한거다요	반룡은학원에간다.	12:13	8	0
7640663	와 씨발 블루아카레전드네 [2]	푸슈	12:13	19	0
7640662	아니 찢겜 이건 좀 너무하다생각함 [2]	ㅈㅅㅋㅇ	12:12	20	0
7640661	점심으로 햄부기온앤온	네픽.	12:12	17	0
7640660	에휴.. 존잘알파메일들이 불행마저빼앗아가네	시스퓌	12:12	18	0
7640659	갑자기 현타 존나오네	김시인(118.33)	12:12	20	0
7640658	포메라니안의 실체...jpg [3]	하트비트	12:12	44	0
7640657	투하서아가 울면서 알파고 부수러가는 키사키몸매짤	재일교４	12:12	32	0
7640656	히로유키 시계덕후라 빚이 5억이라니... [2]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	12:11	52	0
7640655	오늘부터 사람답게 살려고 했다	어사일럼(175.195)	12:11	31	0
7640654	진짜 엄선한 홈즈 모음.jpg [4]	(모리어티)	12:11	49	0
7640653	킬라킬 다시봐도 잼군	황금볶음밥	12:11	53	0
7640652	찢신캐 젖탱이원툴은 맞는데 [1]	김시인(118.33)	12:10	55	0
7640651	숨을 크게 쉬어봐요. [3]	홈즈,	12:10	65	0
7640650	자존감 높은 찐따 얘기 보니까 ㄹㅇ 공감됨	어사일럼(175.195)	12:10	65	0
7640649	라면 먹는중 [1]	에ㄷ	12:09	76	0
7640648	가끔씩 자고일어나면 눈꺼풀 간지럽고 부어있는데 머임 [4]	라니리	12:09	84	0
7640647	생성형AI에 대해 미국에서 중요한 판결이 나옴 [4]	桜坂・亜衣子	12:09	130	0
7640646	그런가족 진짜 ㅈㄴ 헛웃음나오네 [1]	혜음	12:09	109	0
7640645	재미교의 치비누이구루미 철학에 또 보태자면 [3]	물렁본드	12:09	94	0
7640644	씨발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병신됨	김시인(118.33)	12:09	77	0
7640643	아 시발 편의점 그 과자 맛 변했네	어사일럼(175.195)	12:08	82	0
7640642	미소녀랑 미소녀하는 소설이 마렵군	엘켐	12:08	83	0
7640641	모리어티 탈갤한 김에 말하는 건데... [1]	조은풀	12:08	102	0
7640639	시발 새로산 썬크림이랑 크림발랏더니 피부존나땡기네 [1]	MANGO	12:07	107	0
7640638	...지하철에서 폰이랑 컴으로 재획하는 사람 잇네. [6]	유로지바	12:07	135	0
7640637	세오울 탈갤한 김에 하는 말인데... [8]	(모리어티)	12:06	143	0
7640636	파타피 글 진짜 어질어질하네	어사일럼(175.195)	12:06	99	0
7640635	진짜 딱 한끝차이였ㄷ	아쿠비	12:06	98	0
7640634	씨발새끼놈아. [5]	조은풀	12:06	120	0
7640633	찢신캐 진짜 날개랑 새 가져다쓰고도 개구리네 [5]	ㅈㅅㅋㅇ	12:06	101	0
7640632	자존감높은 찐따 왤케 좆같지 [11]	시스퓌	12:06	125	0
7640631	림버스 8장 진짜 연출력 풀집중이라는데 [1]	김시인(118.33)	12:06	89	0
7640630	와시발 주석 보기 전까진 테일러급수 얘기라는 거 짐작도 못했네 [5]	‘파타피	12:05	129	0
7640629	모든 찐따의 걸음걸이 특징	어사일럼(175.195)	12:05	93	0
7640628	여찐 특징 하나 더	김시인(118.33)	12:04	97	0
7640627	근데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칭찬이란거 정말 중요하군 [1]	사자하	12:04	105	0
7640626	스위치2가 플4 스펙으로 나온다는게 ㄹㅇ 개쩌는거라 생각햇던 [2]	ㅇㅇ1	12:04	111	0
7640625	림버스 8장 대성공해서 중국 국민겜 되는 생각함	이세계고닉	12:04	98	0
7640624	간짜장 조리법 정확히 아는 사람이 적음 [7]	적근대	12:03	142	0
7640623	이거 악성코드삭제말고 걍 통신사장비전체를 '한번에'갈아끼워야되는거아님? [3]	퓌캬륀	12:03	129	0
7640622	쇼츠 중독 심각한듯	어사일럼(175.195)	12:03	102	0
7640621	스쿼트 110kg 3회 5세트를 했어요. [4]	k01980	12:03	135	0
7640620	마트 계산대에서 겪은 일	김시인(118.33)	12:03	104	0
7640619	아싸찐따 ts미소녀 되고싶네 [7]	홈즈,	12:03	124	0
7640618	림버스 8장 ㄹㅇ 갈아넣었나보네 [4]	이세계고닉	12:02	131	0
7640617	여찐 하니 떠오른건데 [1]	소일렌트그린	12:02	115	0
7640616	합정역 순간 차단할뻔함 [1]	ㅈㅅㅋㅇ	12:02	121	0
뉴스	제니, 과감한 비키니 자태 공개…탄탄한 몸매로 ‘시선집중’	디시트렌드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