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골목 사이에 있어서 꽤 찾기 힘들었음

네이버블로그의 힘이 없었다면 나도 조금 헤맸을지도 몰라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음

메뉴판은 이렇게

주문은 닭다리 스프 카레에 2000원짜리 소세지 하나를 추가했음

원래는 맥주 or 하이볼 하나를 추가하려했는데

가격도 가격이고 집에 있는 맥주 24캔이 울고있는게 느껴져 눈물을 머금고 참았음.

닭스프를 주문하니 직원분이 발골 여부에 대해 물어봐주셔서

국내뼈에붙은고기를발라먹기귀찮은사람들의모임 회장 김레헤는

기쁜마음으로 발골해달라 요청함

음식이 나오기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좀 길었음.

따로 밑반찬을 내주는것도 없어서 아무것도 없는 초라한 밥상으로 30분가량을 멍때리면서 보냄.

혼밥하는 사람에게 가혹했어

식사 나온 사진.

위에 있는 노란놈은 레몬임

아무래도 카레 '스프'라는 타이틀을 걸고있으니

고기보다는 야채에 좀 더 관심이 가는 느낌.

딱히 크림을 쓰진 않은것 같았고 국물이 꽤나 투명했음.

먼저 국물을 한스푼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진 않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었음

카레의 살짝 매콤한 향과 야채의 맛이 은은하고 조화롭게 이루어짐

간은 밥 없이 쭉쭉 먹어도 될 정도로 잘 맞았음. 

스프만 퍼먹다가, 국물이 점점 적어지면서 진해질떄 밥이랑 같이 먹으면 딱 어울릴 듯 했음

브로콜리 버섯 파프리카는 살짝 구워서 스프가 잘 배어있었음 

양파 양배추는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재밌었음 

닭고기는 부드럽긴 했는데 생각보다 킥이 될 정도의 맛은 아니었던거 같음

그냥 닭백숙에 나오는 닭 맛인데 크게 카레랑 어울린다는 느낌도 들진 않았고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야체스프 or 해물스프를 먹게될듯

소세지는 그냥 공산품 소세지였음 모두가 아는 그맛

레몬은 어떻게 먹으라고 줬는지 설명을 안해줌

인터넷에 먹는법 찾아보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스프에다가 짜넣었음

스프가 굉장히 부드럽고 깔끔해져서 좋았음

총점  3.8/5

꽤나 든든하고 맛있게 먹었음

이걸 먹으러 서면까지 가야겠다...라는 생각은 들진 않는데

서면에 가게 된다면 뭐먹을지 고민할떄 보기에 들어갈만한 음식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