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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도 모스크바 미소녀 여고생 빙의 ts물 매운맛 핑까좀 해봐라

판갤러(210.221) 2025.02.08 23: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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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까지 썼는데 3편만 가저왔고 보적보 매운맛 좋냐?-


교련교사의 으름장이 남학생들을 쫓아낸 후,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심장은 여전히 미친 듯이 뛰었다. 방금 전의 끈적한 시선들이 마치 피부에 들러붙은 것처럼 따갑고 불쾌했다. 몸을 부르르 떨며 이번에는 여자화장실로 향했다.


여자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에도, 머릿속에는 남아 있던 손길과 거친 숨소리가 맴돌았다. 뭔가가 닿았던 허벅지가 선명하게 따끔거렸고, 손끝마저 얼어붙은 듯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문 안쪽의 거울을 힐끗 봤다. 거울에 비친 얼굴은 창백했고, 흔들리는 연보랏빛 눈동자는 낯설기만 했다.


한숨을 내쉬며 변기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하지만 이 공간이 안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문 하나 너머에 누군가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깥에서 들리는 희미한 발소리에도 온몸이 경직되었다.


그리고 곧,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며 여학생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남자들 관심 끌고 싶었어?"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가 화장실을 가득 채웠다.


"아니면 진짜 실수였어? 설마, 그 좆같이 예쁜 얼굴로 그런 핑계를 댈 생각은 아니겠지?"


"야, 타티아나. 너 여기 있지?"


 익숙한 목소리. 싸늘한 조롱이 가득했다. 


"너 말야, 그렇게 도도하게 굴더니 결국 남자화장실까지 가는구나? 거기서 무슨 일 있었는지 다들 궁금해하던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학생들 사이에서 조용한 웃음소리가 퍼졌다. 내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녀들의 목소리는 칼날처럼 날카로웠고, 말끝마다 비웃음과 악의가 흘러넘쳤다.


"우리한텐 그냥 공주님이 어쩌다 남자 화장실에 잘못 들어갔다고 하면 되겠지만, 애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할걸? 너 같은 애가 그런 곳에 들어갔다? 이제 다들 무슨 생각을 하겠어?"


"딱 봐도… 너무 자연스럽지 않았어?"


"너, 설마 거기서 뭐라도 했던 거야? 그래서 지금 이렇게 숨어 있는 거야?"


웃음소리가 퍼졌다. 나는 손끝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벽에 등을 기댄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침묵조차도 그녀들에게는 조롱의 대상이었다.


"솔직히 말해봐. 그렇게 새침한 척하더니 결국 남자들한테 가서 관심받고 싶었던 거 아냐?"


"아니면… 그런 데에 끌리는 거야? 남자애들 틈에 끼는 게 좋아?"


"그렇다면, 정말 잘 어울리겠네. 너, 몸매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딱 그런 쪽에 팔려나가기 좋은 스타일이잖아?"


나는 손끝을 말아 쥐었지만, 그녀들의 조롱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가 뭘 오해하고 있다고? 너 같은 애가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누가 믿어?"


"너무 당당하잖아? 그럼 얼굴이나 좀 들고 나와 보시지."


여자애들의 웃음소리는 점점 더 거칠어졌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숨이 막혔다. 이 공간조차도 안전하지 않았다. 나는 아까보다 더 절박하게 도망치고 싶어졌다. 하지만 갈 곳이 없었다.


이대로 계속 숨어있을 수도 없었다. 나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여학생들의 시선이 일제히 내게로 쏠렸다. 그 눈빛에는 순수한 호기심 따위는 없었다. 그저 조롱과 경멸뿐이었다.


"어머? 그래도 얼굴은 들고 나오네?" 알렉산드라가 혀를 차며 날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너, 화장도 안 했는데 진짜 예쁘다? 아니면… 화장품 살 돈이 없는 거야?"


여학생들 사이에서 웃음이 퍼졌다.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어떤 말도 이들에게는 조롱거리가 될 뿐이었다.


"그럼 그런 데서 일하면 어떡해? 화대 잘 받을 수도 있잖아?" 그녀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너처럼 예쁜 애들은 손님들이 좋아하거든. 관심도 많이 받고, 팁도 많이 받을 거야."


"그러네, 몸매도 좋고. 솔직히 딱 그런 데서 일하기 좋은 스타일이야. 길 가다 보면 어떤 아저씨들이 바로 데려갈걸?"


"봐, 허리는 진짜 'Осиная талия(말벌 허리)'라고 해야 하나?"


 한 여학생이 내 허리를 힐끔거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근데 가슴은, 와… 진짜 크네? 이건 뭐, 뽕 넣은거야? 아니면 진짜 타고난 거야?"


"설마 너, 그런 애들처럼 몸매 팔고 다니는 건 아니지? 근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까지 주목받고 싶었어?"


"진짜 이해가 안 가네. 화장도 안 했는데 이 정도면… 화장 좀 하면 진짜 끝장나겠다. 아니, 너 설마 화장품 살 돈이 없어서 맨날 생얼이야?"


"그래, 차라리 그런 데서 일하면 돈 좀 벌겠네? 너 같은 애들이 진짜 인기 많잖아? 손님들 완전 환장할걸."


"아니, 그러지 말고… 우리가 아는 오빠들 소개해줄까? 너 같은 애들 딱 좋아하는데?"


알렉산드라가 피식 웃으며 한 발짝 다가왔다. 


"진짜야. 너 같은 애들 금방 돈 벌 수 있어. 예쁜 얼굴, 잘록한 허리, 가슴은… 와, 솔직히 이런 몸이면 혼자서도 몇 달 만에 아파트 하나 살 수도 있을걸?"


"아니, 타티아나. 너도 고민되면 말만 해. 우리가 딱 좋은 자리 소개해줄 수 있으니까."


"정말이지, 요즘 시대에 이렇게 예쁜 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니까?" 또 다른 여학생이 비웃으며 끼어들었다. "솔직히 너, 공부해서 뭐 하려고? 너 같은 애들은 그냥 얼굴로 먹고살아야 하는 거야."


"괜히 튕기지 마.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거, 너도 알잖아?"


여자애들의 웃음은 더 커졌고, 나는 벽에 등을 바짝 붙였다. 어쩌면, 이 애들은 단순히 조롱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나를 그런 곳으로 떠밀려는 걸지도 몰랐다.


"어때? 우리 좋은 기회 줄까?"


알렉산드라가 나직이 웃으며 덧붙였다. 


"요즘 독일 관광객들이 돈 엄청 풀고 다니는데, 너 같은 애들 진짜 인기 많아. 솔직히 말해봐, 외국 가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아? 몇 년만 일하면 모스크바에서 굶어죽을 일도 없을걸?"


"맞아. 가끔 보면 독일이든, 프랑스든, 아예 서방으로 팔려가서 잘 먹고 잘 사는 애들도 있다더라."


 다른 여학생이 코웃음을 치며 말을 이었다. 


"너도 그런 기회 노려봐. 어차피 너 같은 애들은 러시아에서 썩기엔 너무 아까운 몸매잖아?"


"그리고 솔직히, 너 정도면 팁도 꽤 많이 받을걸? 요즘 외국 손님들, 특히 일본이나 한국에서 온 놈들이 돈 쓴다던데? 너도 그쪽 취향이겠네?"


 그녀가 일부러 내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며 비웃었다. 


"백금발에 파란 눈, 글쎄… 좀 귀하잖아?"


그 순간, 알렉산드라가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흘끗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근데 있잖아, 너 생각보다 되게 작네?"


나는 흠칫하며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멍해졌다. 작다고? 아니, 내가?


"너 저번에 신체검사 받을 때 키 164였나? 아님 더 작았나?" 알렉산드라가 히죽거리며 말했다. "비율 좋아서 170은 넘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되게 아담하네? 뭐야, 160 겨우 넘는 거 아니야?"


여학생들이 낄낄거리며 맞장구쳤다. 


"그러게, 작은 게 더 귀엽다니까? 남자들 완전 좋아하겠어."


"그래서 피임약은 잘 챙겨 먹고 다니지? 요즘 같은 세상에 아빠 모르는 애 생기면 어쩌려고?"


"설마 그런 것도 모르고 남자 화장실 들어간 건 아니지? 하긴… 너 같은 애들은 뭐, 운 좋으면 외국 나가서 애 낳고 잘 살 수도 있겠네?"


"아니, 아니야. 타티아나, 진짜 중요한 건 이거지."


 한 여학생이 일부러 내 어깨를 툭 치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돈 있는 손님한테 잘 붙어야 해. 그래야 돈이라도 좀 받지, 안 그래?"


다른 애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나는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버렸다. 벽이 더 차갑게 느껴졌고, 손끝이 떨렸다. 이 애들은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 진짜로 날 나락으로 떠밀어 버리려는 거였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온 놈들이 돈 많이 쓴다던데? 너도 그쪽 취향이겠네?" 그녀가 일부러 내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며 비웃었다. "백금발에 파란 눈, 글쎄… 좀 귀하잖아?"


나는 등을 바짝 벽에 붙인 채 그녀들의 비웃음을 견뎠다. 숨이 턱 막혔다. 온몸이 얼어붙은 듯한 감각 속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다리조차도 움직이지 않았다.




"뭐야, 말도 못 해?" 알렉산드라가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래, 그냥 조용히 있는 게 나을 거야. 괜히 말실수해서 더 피곤해지지 말고."




그 순간, 화장실 문이 벌컥 열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움찔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엔 그녀들의 무리가 아닌 다른 누군가였다.




"야, 수업 시작한다. 너희들 뭐 하냐?"




한 여학생이 화장실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녀는 알렉산드라를 보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선생님 오기 전에 빨리 들어가는 게 좋을걸?"




알렉산드라는 짜증이 난 듯 혀를 차더니, 마지막으로 나를 한 번 훑어보고 돌아섰다. 


"운 좋았네, 타티아나. 다음엔 더 재미있게 놀아주지."




그녀들과 무리들은 가볍게 웃으며 화장실을 나섰다. 그들의 발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나는 숨도 쉬지 못했다. 손끝이 차갑게 떨렸다.




나는 거울을 힐끗 바라보았다. 창백한 얼굴, 굳어진 표정, 손끝까지 얼어붙은 감각.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 있었다.




겨우 한숨을 내쉰 나는 천천히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복도를 따라 교실로 향하는 동안,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따라붙는 것 같았다. 불쾌하고 끈적한 기분이 온몸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교실로 들어서자, 수업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조차도 무관심한 듯했다. 그는 마치 기계처럼 단조로운 목소리로 칠판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교과서를 펼쳐놓고도 집중하지 못한 채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뒷자리에서는 여전히 작은 속삭임과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손끝이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았다. 1992년 모스크바의 잿빛 하늘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아니, 변한 건 나였다.




그리고, 이 몸으로 살아가야 할 앞으로의 날들이 떠올랐다.




과연, 나는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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