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처리해야 할 것은 눈앞의 『용』의 기사보다 후위의 대마도사, 그렇게 결단한 대마왕은 빈틈을 만들기 위해 이오나즌 급의 위력이 담긴 이오라를 수십 발이나 날린다.

"――!?"

"음......!"

『용』의 기사는 통하지 않는 공격을 전부 무시하고 이쪽으로 베어 들어오겠지만――그 용과 같은 맹공을 어떻게 대처할까를 생각하고 있던 대마왕 번의 예상과는 달리, 블러드는 일부 이오라만 베어 무력화시킨다.

베어 버린 블러드의 표정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씁쓸한 표정이었다.

(왜 자동적으로 반사하는데 쓸데없는 짓을――아니, 잠깐. 저 반사 각도 그대로 튕겨졌다면 저 마도사 여자 쪽으로 날아갔겠군)

우선 목적에서 말하면 본명이지만, 지금의 이오라는 대마왕이 의도하지 않은 공격이기도 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저 마법을 반사하는 마법을 영창한 것은 그녀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걸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마왕 번은 이오라를 시야를 가리는 탄막 정도로만 인식하고, 후방 지원에 철저한 샤를로트에게 맨몸으로 『필살』을 박아 넣을 계산을 하고 있었지만――순식간에 이 법칙성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마법을 반사하는 상대와 마주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시험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대마왕은 망설이지 않고 행사한다.

그, 전성기의 육체가 돌아온 후에는 육체 하나로 충분하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 어떤 마법을――.

"『마법 반사 주문(마호칸타)』, 그리고! ――『카이저 피닉스』!"

스스로에게 마법 반사 주문을 건 상태에서, 스스로에게 『카이저 피닉스』를 쏘아 반사시킨다.

그것을 본 블러드 레이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지고, 전속력으로 회피 행동을 취한다.

가까스로 피한 『용』의 기사의 표정은 상처 없이 대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험악했다.

"지금의 초조함으로 증명된 거나 마찬가지다. 한 번 반사된 마법은 반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마법 반사 주문을 건 채, 대마왕 번은 자신에게 무수한 이오라를 쏘아 넣어 반사시켜, 전방위 공격을 다시 날린다.

이번에는 단 하나도 반사할 수 없는, 이오라즌 급의 파괴력의 이오라이기 때문에, 블러드는 전력으로 베어 넘기면서 회피 행동에 종사한다.

전황을 일변시킨 대마왕 번에게 여유가 돌아오고――블러드의 눈동자와 피부색을 주의 깊게 관측하고, 아직 암흑 투기의 데미지로 인해 회복 주문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답지 않게 속았군. 아무리 이계의 마법으로 죽음의 늪에서 생환했다고 해도, 암흑 투기에 의한 회복 저해 효과는 당분간 유효, 빈사 상태에서 허세를 부리고 있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