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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음 내용이 도무지 안 떠오르는데 첨언해줄 갤러 있냐...

을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2 00: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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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헉… 허억…


으스름한 달빛을 등불삼아 야밤의 산길을 헤메인다.

혹사당한 폐에선 비릿한 피맛이 올라오고, 꺾인 발목은 욱신욱신 부어올라 걸음을 내딛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멈춰선 안된다. 절대.


총을 든 괴한의 무리들. 대화를 할 의지따윈 보이지도 않고, 불덩이를 쏴대는가 하면 나무를 들이받아 수수깡처럼 꺾어버리던 멧돼지같은 괴물 놈들…


그런 것들에게 쫓기는 와중에 휴식을 취하는 사치따윈 부릴 수가 없었다.


씨발… 진짜 씨발…


왜 이렇게 된거지? 그것들은 도대체 뭐였던거야? 나는 여기서 죽는건가? 내가 왜? 나는 평범한 심마니일 뿐이란 말이다…


사고가 여기까지 미치자 자연스레 가방에 들어있는 오늘 캔 천종삼 한 뿌리가 떠오른다.

습기를 보존하려고 축축한 이끼를 함께 넣어뒀는데도, 오히려 열기를 뿜어내 지금 내 몸을 덥혀주고 있는 삼.


기이한 요술을 부리는 놈들이 원하는 것 역시 이 기이한 삼이리라는 결론에 다다르자 괜스레 억울한 감정이 솟아오른다.


망할 놈의 영감탱이. 뭐가 그냥 삼 한 뿌리 캐어오면 되는 간단한 일이란 말인가? 내가 죽게 된다면 다 당신 때문이다.


역시, 그 제안은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



10월의 버지니아는 선선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오는 가을이었다.

이런 날씨엔 돈도 안 되는 세탁소 문을 빠르게 닫고 쉬러가는것도 좋겠으나, 오늘은 그러지 못하게 생겼다.

내 앞의 노인네 때문에.


“…그런고로,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거야. 알겠나?”

“…”


도움을 청한다는 주제에 목소리가 당당하기 그지없다.

돈 빌린 입장에서 함부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라고 생각하나보지.

그럼에도 영 꺼림칙한 제안인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내 기색을 읽은 듯, 노인이 탐탁치 않은 목소리로 말을 잇기 시작한다.


“내 다시 말하지만은, 이건 절대로 손해 보는게 없는 일이야. 특히 자네같이 눈썰미 좋은 심마니한텐 거저먹는 거나 다름없지.”

“생각을 해보게. 삼이 어디쯤에 있을지, 크기에 모양은 얼마나 될지. 무엇보다 길은 어떻게 나있는지 다 알고서 캐는 삼이 얼마나 쉽게 캐지겠나?”

“이 모든 정보를 우리쪽에서 그냥 주겠다는거야, 자네가 승낙만 하면. 캐온 삼 가격을 후려치겠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싯가의 배는 쳐주겠다고 약속도 한 참이지. 이런 파격적인 조건인데 뭐가 아쉬워서 이러나?”


바로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이 영감아.

상식적으로, 이런 정보를 곱게 넘겨주는 심마니가 어딨나? 


구광자리는 자식 며느리한테도 안 알려주는게 약초꾼 생리인 법인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땅 속 삼의 크기에 모양은 어떻게 알고? 직접 캐봤다 다시 파묻어보기라도 했나?

결정적으로, 정보도 돈도 다 갖고 있으면 스스로 캐내 먹으면 될 것이지. 굳이 내 손을 거치는 이유는 또 뭔가?


그 삼의 위치라는 곳에, 정말로 삼이 있기는 한건가? 


이 모든 생각을 정리해 노인에게 말하자 길길이 날뛰며 성을 냈지만, 상관없는 이야기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던가, 내 의문을 해소시켜주던가.


.
.
.


여기까지 썼는데 얘가 어떻게든 이 제안에 승락을 해야 전개가 되는거거든??

근데 얘가 너무 완고하기도 하고 노인을 병신만들지 않으면서 적당히 당근으로 꾀어낼 방법이 떠오르지 않기도 해서 머리가 아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생각해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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