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설명하는게 맞는지 모르겠고

이 말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옛날에는 이런 씹덕 오프모임이 생각보다 자주 있었고, 교류가 활발했음.

TRPG나 미니어처나 그런 오프 위주로 돌아가는 씹덕 '정기 모임'들이 돌아가고

일본 및 미국에서 직수입한 책, 서적 번역해서 인쇄소 돌려서 서로 돌려보고 같이 놀고

보따리상들이 어케 구해서 미니어처 싸게 들고오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와서 trpg는 출판사 여러개가 번역이랑 자작룰 출판 및 배급 하고

미니어처도 보따리 장사로 존나 싸게 들여와서 외국 및 국내 미니어처 유입 늘리고(실제로 싸서 환전하고 한국와서 사고 가는 외국인 있음) + 이제 한국에서 공식으로 번역 및 판매 예정(이거 가지고 논란이 좀 있긴함)

이렇게 좆만한 시장의 좆만한 인구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환경을 만듬.

미니어처나 trpg같은 딥한 취미들은 아직도 정모 열리고 서로가 서로 다 알아서 마갤에 ㅇㅇ 써도 누군지 안다.

근데 이런 것들의 공통점이 뭔지 알음?

생산해내는 '주체'가 있음.

흥하든 망하든 재밌든 개좆같든 꾸준히 내고 꾸준히 팔린다는 거임.

컨텐츠가 계속 유입이 되고, 탈갤하는 사람이 있어도 입갤하는 사람이 있음.

거기다 여초처럼 점조직마냥 움직이고 치고빠지는 사람/모임이 아님.

그래서 번역같은 2차창작으로 연명을 안 함.

근데 동방은 왜 그러냐.

생산해내는 '주체'가 없음.

심지어 온라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모임이나 그런 것도 사라짐.

시대가 바뀌고, 인터넷 중심이 되면서 정모는 옛말이 되었고, 사적 모임은 좆목으로 제제하는 분위기가 된지도 오래됨.

근데 일본같은 경우는 자기들끼리 매우 큰 동인 축제를 열고, 지들끼리 게임이나 동인 음악, 소설 만화 팬아트 등등

진짜 모든걸 스스로 생산해내고 이걸로 돈벌이가 되며, 그 이익이 또 다른 재생산을 낳음.

컨텐츠가 좋든 나쁘든 끊임없이 생산되고, 그걸 즐길 수 있음 '모국어'로

근데 조선은 거기서 거르고 걸러서 번역 하는 거 가져오는게 대부분이고, 한국어로 나오는 컨텐츠는 극히 손에 꼽음.

그나마 스팀에 동방 중국겜들 올라오면서 숨통 트인 거지.

심지어 위에서 말한 것들 일본에서 오프라인으로 돌아가는데 이거 즐길 수 있는 놈 몇명 있겠음?

일본 행사 가서 직접 책사고 이야기 할 정도로 일본어가 가능하고, 여행할 여유가 있고, 여행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음.

그래서 한국의 동인행사가 중요한 거임.

좆같아도 행사가 열리면 돈이 돌아가고, 컨텐츠가 생기고, 유입이 생기니까.

그야 시발 미호요 겜이든 블아든 페그오든 이런거 즐기는 조선인은 이해 안 되겠지

씹덕질 그거 애니라이프에서 애니 보고, 갤가서 번역탭 념글 켜서 2차창작 보고, 히토미 가서 동인지로 딸치면 되는데?

대부분이 이런 패턴을 즐기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버튜버 즐기기 + 가챠겜에 도박에 돈지르기가 되겠지.

대부분 이렇게 거의 공짜로 끊임없이 나오는 컨텐츠를 즐기는데 익숙해져있고

밖에 나가서 교류한다거나 활동하는 건 낯서니까.

근데 이걸 깬 게임이 있음.

블루아카.

일러페 열리고 + 컨텐츠의 주체가 국내에 있고 + 일본에서 2차창작이 계속 만들어짐

의 콜라보로 정말 많은 사람이 컨텐츠를 소모하고 돈이 돌음.

덕분에 몰루제라는 매우 큰 규모의 단일 동인 행사가 열릴 정도로.

이게 진짜 엄청 큰 거임.

사람을 만나고 같은 걸 즐기고, 서로 사진 찍고 갤에 공유하고, 국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모국어로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나온다는 건 매우 큰 축복임.

그리고 이 개좆만한 시장의 개좆만한 인구 가진 조선 동방판에서도 그게 성공할 뻔 했음.

실제로 해냈으니 성공이라고 해도 되지 않나??

거기다 교주인 ZUN도 옴.

이정도면 이 불모지에서 생겨난 기적인 거임.

당연히 동방 관심없고 제 3자가 보면 등쳐먹었는데 반항 안 하는 호구지만

이걸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바람앞의 등불인데

어떻게든 유지하고 싶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