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건 1:1로 지속적으로 교류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지만 좀 써보자면.

글이란 거 상업성을 따지기 이전에 자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걸 써내려가는 게 중요함.

이런 방향성을 먼저 다 잡아야 하고.

그걸 바로 잡지 않는 이상 계속 피드백 받아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함.

이런 부분 때문에 다른 기술적인 예술과 다르게 글은 도제식으로 강의가 불가능 한 거고.

그래서 맨날 어떤 형식의 글이든 매번 이야기 나오는게 주제의식임.

웹소 쓴다고 꺼드럭대는 사람들은 주제의식보단 틀과 형식에 얽매여 있는데 이러면 보통 얼마 못 쓰고 떨어져 나가게됨.

아무리 사람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라도 그냥 작품을 빌어서 자기 이야기 주절주절 꺼내는게 글쓰기인 것이고...(소설보단 비평에 가까운 이야기긴 하지만)

소설이란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술먹은 사람처럼 주절주절 이야기해야 비로소 빛이 나는 법임.

근데 1화 툭 쓰고 아 힘들었다 글쓰는거 힘드네 근데 이거 괜찮나(당연히 초고가 괜찮을 리 없음)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 받을까?

이러는 거 자체가 스스로 글을 망치려는 거임.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냐?

그냥 쭉 써보셈.

적어도 노피아 유료화 기준이 15화니까.

15화까지 써보고 누군가 진득하게 봐줄 사람을 구해서 평가 받으셈.

물론 인터넷 세상에서 이런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고,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엔 재미도 없고 설명도 복잡한 글을 진득하니 읽어주는 사람이 없음.

아마 어딜 올려도 그럴 거임.

그러면 길게 던지고, 읽는 사람이 바로 막히는 부분이 어딘지 말해달라고 하셈.

이게 왜 나오는 거고, 이건 뭐하자는 거고, 너무 길고 이상하다. 그런 이야기들이 공통적으로 나올 거임.

거기서 부터 다시 수정하는 거임.

1화에서 막혔으면 1화의 내용 수정하고 줄이고 압축하고, 그 여파를 15화까지 전부 수정하고.

그렇게 하면서 1권짜리 단편이든 뭐든 하나의 글을 완결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봄.

이제 그러면서 비슷한 장르나 소재의 글을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음.

하나의 이야기를 완결시킴으로써 제대로된 경험이 생겼고, 집중해서 본다면 아마도 글을 볼 때 좀 더 넓은 시야로 글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을 거임.

그렇게 자신의 글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피드백을 가져보고 경험을 쌓아야함.

이걸 직접 글로 쓰면 더 좋음.

직접 손으로 쓴다는 건 더 좋은 학습효과를 창출하니까.

그렇게 좋아하는 이야기와 망상으로 글 하나를 완결시켜봐야함.

지금 저런 시점에서 피드백을 줘봤자 듣지도 않고, 반영하기도 힘들고, 하나를 완결시키는 데에 악영향을 줄 뿐이라고 생각함.

그게 아스퍼거의 1인용 RPG일지라도 근시안적일지라도 

경험은 쌓아올려지는 것이니까...

머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