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임

그래서 입문장벽이 높은 거고 ㅇㅇ...

일단 최강의 장벽인 가격을 어떻게 넘는다고 해도

그 다음에 버티고 있는 도색의 장벽에 걸러지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다만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일단 가격이 비싼 건 사실인데 걍 단순 취미에 드는 비용만 따져보면 그렇게 아예 엄두도 못 낼 가격이 아니긴 함.

게임 특성상 아미 하나 맞추고 나면 추가 구매를 거의 안 하게 되서리 (물론 아미를 늘리면 또 돈이 들겠지만)

가챠겜처럼 매달 질러야 할 필요도 없고

대충 아미 하나 로스터도 좀 바꿔가면서 굴리려면 워해머 40k의 경우 평균적으로 100~150만원 정도가 드는데 (직구로 영국 리테일샵에서 구매했을 때 이야기임. 국내가는 영국 리테일샵보다 가격이 좀 많이 비쌈. 대충 한국에서 19.5만원에 파는거 영국 리테일 샵은 13.5만원에 파는 느낌. 그래서 나도 정발된 이후로는 걍 전부 직구로만 사고 있음. 여담이지만 판타지인 에오지는 70~100정도 듬)

이제 저걸 조립하면서 소소하게 컨버전을 즐기고

+

도색을 즐기고

+

게임을 즐기는 거임.

풀도색 아미를 맞추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걍 평균적으로 보면 보통은 3개월~6개월 정도가 걸리던.

물론 더 걸려서 1년 가까이 걸리는 사람도 있고.

이게 결국 모델 하나하나를 얼마나 정성들여 칠하느냐와 일주일에 도색 시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다르니

그래서 보통은 일단 조립만 한 걸로 게임하면서 천천히 도색 비율을 높이는 식으로들 많이 함.

도색의 경우에는 설정에 따라 정해진 스킴이 있긴 하지만

사실 어떻게 칠하는지는 자기 마음이라 도색할 때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

미니어처 특성상 색분할 잘해서 깔끔하게만 칠해도 멀리서 보면 이뻐 보이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한 스킴으로 아미 완성하는 재미가 꽤나 쏠쏠함.

조립의 경우에도 10명짜리 박스면 10명 모두를 다른 포징으로 조립할 수 있도록 부품이 들어있기 때문에

설명서에서 벗어나서 포징을 바꾼다던지, 다른 곳에서 구한 부품을 더해서 커스텀을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음.

가장 중요한 게임은 워게임 특유의 재미도 있지만

보드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특유의 맛도 있음.

실제로 주사위를 던지는 맛이라든지, 실물 모형이 올라간 테이블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재미라든지 등등.

그리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그냥 게임만 좋아해서 도색 안 하고 조립만 한 아미로 겜하는 사람도 있긴 함.

아니면 돈 좀 써도 걍 도색 의뢰 맡겨서 남이 칠한 아미로 겜하는 사람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