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를 믿을 나이는 아니지만, 지금의 현상 유지가 무척이나 좋은 지극히 평범한 아저씨는

체제 바깥에 소외된 채, 딱히 잇거나 없거나 내 삶에 특별한 무엇도 아닌 소녀가 지금의 생활보다 중요하지는 않아서

소녀를 돌려달라고 외치는 소년의 울부짖음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말고 지금의 체제 안으로 들어오길 바라는 설득이.

체제 바깥에 있는 소년에게는 폭력 이상의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을 서로가 명백히 알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이 끔찍한 짓을 하고 있다는 이 표정이

그리고 그 표정이 증명하는 평범한 사람의 양심이, 뭐랄까 정말로 참을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데..

체제 안쪽에서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채, 체제 바깥으로 일방적으로 폭력을-실은 그것은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교화이다-저지르는 인간들을 향해서

결국은 화를 내게되는 이 구도가, 이 표정의 순수함을 증명하고 있어서

정말로...

좀

느껴지는 바가 잇달까...

좋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