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보단 주제에 반박하는게 쉽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보단 주제에 반박하는게 쉽다.”앱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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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0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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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무슨 뜻인거 같냐?

“공격보단 방어가 쉽다고요?”

“아니지 주어가 창작이잖아. 어떻게 창작이 공격이 되냐.”

스승의 말은 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검술을 만드는 것 보단. 이미 있는거에 무한 반박을 하는게 좋단거야.”

어째서 이런 식으로 검을 휘두르는게 이득인가.

어째서 손해인가.

딜적인 손해, 프레임 적인 손해, 이지선다에서 나오는 파괴력의 이점.

여러 복합적인 관점에서 제시되는 의문을 전부 해결하는게 가장 빠른 이해도 상승 방법이다.

“그럼 스승님은 왜 아직도 소드 마스터에 이르지 못했나요?”

“야이 시발아 동네 검도 도장에서 그딴 말이 나오냐?”

9급 공시 학원 강사한테 왜 3급 공무원 못됐냐고 하는 소리랑 똑같다.

“나한테 ‘검술 기출’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50개년 까지는 그냥 맞출 수 있어. 신체 조향 능력도 8할에 가깝지. 검기도 쓰고 오러로 비행까지 가능한데. 나이 60살 먹은 나보고 그게 할 소리냐?”

소드 마스터?

말이 소드 마스터지 그게 어디 쉬운줄 아나.

칼잡이 운명은 둘 중 하나다.

칼 맞아 뒤지던, 칼로 꽂아 다 죽이고 승천하던.

은퇴한 시점에서 칼잡이로는 불릴 수가 없게 된다.

마나하트가 박살나건 단전이 폐쇄됐건 할테니까.

“근데 스승님은 왜 이런 시골에서 저 같은 놈을 가르치고 계십니까?”

“칼잡이의 숙명은 싸워 이기는 것 뿐만이 아니라, 기술의 전승에도 있다. 싹수 있는 놈이면 누가됐건 붙잡고 가르쳐야해.”

말했듯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그리고 오성은 천재가 아니어도 됐다.

대충 한 번 설명했을 때 알아듣고, 예습도 해오고 나중에 복습도 할 줄 알면 된다.

머리가 모나지 않고 성실성만 갖추면 어디 지방 영지에서 귀족 자리 해먹고 떵떵거릴 강자의 제자로 들어가는건 일도 아니다.

가르치다 내가 죽으면 스스로 수련해서 강해지면 되고, 그러면 검술이 남게 되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내가 전부 가르치면 그 때 쯤엔 나도 소드마스터가 되어 있을테니 명성은 딱히 아무래도 상관 없다.

제자의 성품이 선하든 악하든 알 게 무엇이란 말인가.

선하게 살면 악과 싸우다 죽을 것이고.

악하게 살면 선과 싸우다 죽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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