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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가 이번 떡밥에 계속 써온 글 보니 사쿠라 좋아하는 이유 알거같네앱에서 작성

자와미

2025.03.02 08:08:48

조회 69 추천 0 댓글 3

2cbe817eb2d06af63dbbd3b015897265e1785681fcabd3a3b4e392dbd66906b4

내가 걍 천성이 계집아이라 세상억까 다 받는 캐릭터 좋아하고 이입하는 편인데

이런 캐릭터들이 ㅇㅇ그냥 행복할래 하면 그건 그거대로 재미없단 말임

그렇다고 불행한대로 태어났으니 그게 운명이다 하는 것도 재미없고

당연히 이런 것들이 이야기를 전개하기 어려워서 상당수가 그래도 살아간다. 할건 해야제, 열심히 살아야제.

로 대충 마무리 짓고 이도저도 하지 않고 얼버무린단 말임?

근데 사쿠라는 여기서 더 당위성을 줌.

사실상 본인 의지로 사람 먹고 마력채우고, 반쯤 흑막으로 군림해서 좋아하는 오빠 통수도 치고.

이래도 사랑해줄거냐, 나는 사랑 받을 자격도 살아갈 자격도 없으며 스스로 성욕도 못 이기는 걸레에 이기적인 년이다 고백 <<< 이 부분이 참 좋았는데

사쿠라라는 캐릭터의 아주 솔직한 진심을 내보였잖음.

약하고 흔들리기 쉽고 그럼에도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욕구를 그대로 보여줌

모두가 성배에 눈이 멀고 대의에 눈이 돌아가고 당장 치닫는 일을 처리하기 급급한데 사쿠라만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이 얼마나 추악한지 알음

이걸 한 또다른 캐릭터가 키레이인게 참 재밌는 포인트인데 이건 넘어가고

그 이야기를 다 들은 시로가 ㅇㅇ 내가 '너의 살아갈 이유'가 되어줄게 박으면서

꿈을 포기하고 사쿠라만의 정의의 사도가 됨으로써

작품의 모든게 바뀌면서, 시로라는 캐릭터가 나아가는 서사도 바뀜.

이런 사쿠라를 어떻게 싫어 할 수 있겠음...

이거랑 별개로 시로보다 키레이가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도

단테 말처럼 태어난 것에는 죄가 없다고 하면서 시로의 행동을 꼬집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과

성직자 주제에 악을 긍정하는 점

성직자 이니까 악이 될지라도 태어남을 축복한다는 점

이 모든 부분에서 자기자신을 찾으려하는 매우 인간적이고 솔직한 빌런이라는 점이

시로보다 더 멋있다고 생각하고

대충 이런 이유임

이런거 외에는 결국 사회의 시스템 밖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게도 사회적인 규범을 들이밀어야 하는게 맞지만...

그 누구도 구제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사쿠라에게 마음이 엄청 쓰이기도 하고,

결국 연약하고 줏대없슨 회피형 인간이 된 것도 자의로 그렇게 된게 아니라

완벽히 타의로 만들어져 평생을 꼭두각시로 고통 속에 살았기에 그렇게 된 거고

정의의 사도면서 이걸 못 본척 해도 되는가?

못 본척 하면 결국 5차 아처, 키리츠구랑 다를게 뭔가.

ubw에서 올곧게 완성되었을지라도 결국은 사쿠라 같은 사람은 구할 수 없는데 이것이 맞나.

여기에 ㄴㄴ 이럴바엔 정의의 사도 포기함. 사랑을 주고 모든걸 내어주는 순수한 의미의 영웅이 될게.

하는게 해필에서 가장 좋았달까요

그래서 옛날에 해필 극장판 보고 페스나를 해보게 되었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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