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오늘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모바일에서 작성

이응이응1234

2025.03.09 02:27:12

조회 61 추천 0 댓글 3

야설 쓰는 데에 6시간을 불태우고 나서

사정과 함께 찾아온 현자타임

그토록 몰입해서 쓴 야설이 덧없음을 느끼며

무엇이 문제였나 생각해 보니

야설을 쓸 때 나는 해소하고 있었다

문뜩 그 전날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쓴 글이 아직까지도 퍽 만족스러움을 떠올리고

깨달았다

나는 욕망을 해소하기 전

그 아슬아슬하게 해소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찬 순간

즐기고 싶으나 즐기지 못하는 그 순간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서도 놓아주지 않고 취하지도 않고 그저 맹목적으로 매달리면서도 실행하지는 않는

그 결핍과 궁핍과 불충족의 순간에

가장 내가 원하는 형태에 가까워진다는 걸 깨달았다

미충족이야 말로

도달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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