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학습의 재발견 - 글쓰기는 전문성에 관한 일반적인 사실을 거스르는 듯하다. 이는 글쓰기가 단 하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루빅큐브를 맞추거나 대수학 문제를 풀거나 심지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할 때는 어떤 접근법이든 상관없이 과제 자체는 동일하다. 또 출발점과 수행 과정, 수용 가능한 해결책도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하지만 똑같은 글쓰기 과제가 두 명의 작가에게 주어졌을 때는 문제를 완전히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 심지어 이메일 작성 같은 간단한 작업도 사람에 따라 형식적인 과제로 받아들일 수 있고, 표현력이 풍부한 산문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서 아이들은 전문가처럼 행동하고, 숙련된 작가는 초보자처럼 행동한다. 두 그룹이 푸는 문제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것이 자기 목표이기 때문에 유창하게 글을 쓴다. 스카르다말리아와 베레이터는 이를 ‘지식 말하기 전략’knowledge-telling strategy이라고 부른다. 이 전략은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동료에게서 의식의 흐름대로 쓴 듯한, 매우 산만한 이메일을 받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통 해결하기에 훨씬 더 어려운 문제, 즉 독창적인 이야기를 쓰거나 독자를 설득하거나 흥미로운 표현을 끄집어내는 것 등을 선택한다.

학습의 재발견 | 스콧 영, 정지현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내일은 예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