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독립신문.

1897년. 11월 13일자.

김덕주와 예숙원이라는 두 경찰관은 지난 수요일 오후 긴 순찰 근무에 지쳐서 업무 중에 친구 집에 방문하여 하루 중 남은 시간을 소액의 돈을 건 체스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은 참가자만큼이나 관심을 보인 몇몇 구경꾼 앞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게임 중에 김은 그의 "여왕"에게 재앙이 될 수 있는 움직임을 했고, 그는 상대방에게 움직임을 되돌리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예는 그것을 듣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달래고 간청해도 예의 완강함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김은 화가 나서 주먹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때리고 친구에게는 보통 하지 않는 욕설을 했습니다. 예는 공격자의 머리에 체스판을 내리치면서 활과 모욕에 보복했습니다. 구경꾼들은 싸움에 뛰어들었고 전반적으로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창문과 가구는 조각조각 나고 담배 파이프와 와인잔은 미사일처럼 날아다녔다. 집주인은 군중을 달래려고 했지만 사방에서 주먹질을 당할 뿐이었다. 그는 가장 가까운 경찰서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두 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가서 동료들을 불명예스럽게 체포하고 지나치게 열광하는 구경꾼들을 쫓아냈다. 체스 한 판 때문에 두 경찰관은 큰 대가를 치렀고 둘 다 경찰에서 해고되었다.

아마. 실제사건은. 서양체스가 아닐것같은데.

영문판이라 이해하기쉬우라고. 퀸으로 옮긴게아닐까.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