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럽코물 후일담으로


여주와 이어진 남주가


뭐 부부가 된 후일담 나오고 그러는 경우 좀 있던데..



그런데 맞벌이 부부인 건지 몰라도


여주가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개인적으로.. 좀 기분이 그렇더라



사실 본편인 학창 시절에는 같은 학교를 다니는 만큼


거의 하루종일을 함께 보낼 수 있었잖음


그랬던 시절에도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고,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게 여주임



본편이 끝나고 이제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은데


‘맞벌이 부부’로서 서로 아침에는 다른 회사에 출근을 해야 된다?



난 어떤 의미에서는 이렇게 되면 둘의 관계는 더 퇴화된 게 아닐까.. 싶음


하루의 절반을 차지하는 ‘낮’이라는 시간을 완전히 떨어진 공간에서 보내야 하는 거잖아



회사에서 그녀는 어떤 말들을 나누고 있을까


회사에서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회사에서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들이 도저히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음..



그녀와 결혼을 했는데, 그녀의 남편이 됐는데, 그녀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됐는데


그녀의 ‘인생의 절반’은 여전히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고.. 앞으로도 그렇겠지..



난 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싶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싶고,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싶은데..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퇴근 이후임..



‘회사에 있을 때의 그녀’와 ‘나의 곁에 있을 때의 그녀’는 어떻게 다를까?


‘내가 모르는 그녀’는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좆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