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대학의 과 건물.
종강 파티를 맞이한 대학생들이 배달 음식과 샴페인으로 작은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수업의 종강을 축하하는 자리에는 전공 교수도 함께였다.
“생일을 맞으신 원남희 교수님을 위하여!”
“교수님 생일 축하드려요!”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의 축하를 받은 교수는 너무 늦게까지 마시지 말라는 조언을 남기고 강의실을 떠나갔다.
1차에서 관리자를 떠나보낸 대학생들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클럽 음악이 흘렀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여학우들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였다.
강의실에 있는 52명의 대학생 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잠시 후, 튜토리얼이 시작됩니다.]
술에 취한 대학생들은 메시지를 읽지 못했다.
시끄러운 음악을 피해 용변을 보러가던 정남주는 시선 한켠에 자리한 문구를 읽었다.
남주는 술에 취해 헛 것을 보는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강의실로 돌아왔을 때 학우들이 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회장 안의 분위기는 문구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심각한 일이 벌어진 건 알았지만 설마 본인들에게 그런 일이 닥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꿀꿀한 분위기를 환기 시키기 위해 누군가 잔을 들어올리는데 강의실 밖에서 늑대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뭐야?”
순간 강의실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늑대 울음 소리라니. 누군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게 분명 했으나 강의실 밖에서 들려온 소리는 진짜 늑대 울음소리 같이 리얼했다.
모두가 숨을 죽인 사이 얇은 강의실 문을 부수고 늑대가 등장했다.
“크르르.”
80kg은 될 회색늑대는 으르렁 대며 사냥감을 찾았다.
늑대가 울부짖자 강의실 유리창이 깨지며 늑대들이 학생을 덮쳤다.
대학생 52명이 모인 강의실은 순식간에 지옥도로 변했다.
노래 자랑을 하던 학우는 목을 물어뜯겼고 춤을 추던 여학우는 다리가 뜯겨나갔다. 늑대들에게 끌려가 내장을 파먹히는 동기가 속출했다.
소란이 벌어지고 스피커에서는 클럽 음악이 흘러나왔다.
남주는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모두가 꿈이길 바라는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부서진 강의실 유리를 밟고 쇠파이프를 든 학생이 들어왔다.
강의실에 가득 찬 분위기와 따로 노는 남학생은 타 학과 동기였다. 지나가면서 얼굴 몇 번 본게 전부인데 녀석의 눈빛은 범상치 않았다.
강의실에 들어와 팔을 가볍게 들어올린 녀석은 가까이 있던 회색늑대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늑대는 앓는 소리도 없이 즉사했다.
회색늑대들은 동료가 당하자 공격자를 의식하고 포위했다. 10마리가 넘는 늑대가 주시하고 있었지만 동기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아무리 그래도 무리가 아닌가 싶은데 싸움이 시작됐다.
늑대들은 집요하게 팔과 다리를 노렸지만 동기는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늑대들을 떨쳐냈다.
뒤통수에 눈이라도 달렸는지 뒤에서 오는 공격까지 피하며 쇠파이프로 반격했다. 싸움이 길어지는 거 같을 때 동기의 입이 달짝였다.
“슬레쉬.”
한 번 휘둘러진 쇠파이프가 달려드는 늑대 4마리를 일격에 처치했다.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인 동기는 나머지 늑대들도 간소한 움직임으로 처치했다.
정말 전에 알던 사람이 맞나 의심이 가는데 동기가 말했다.
“4명씩 조를 짜서 성장해라. 15일까지 살아남는 걸 목표로 하고 살아남게 된다면 쇼핑몰 건물로 찾아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 동기는 그대로 강의실을 나섰다.
어떰 짜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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