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양심

운전하다가 안경 렌즈 빠졌단다 존나 위험했다고 했다 사고날뻔했다고 했다 도수가 높다.

하지만 렌즈가 비싼거다 반품도 안된다. 병신 썩다리테 썩다리 기계의 콜라보로 작게 나왔다.

림 안쪽에 나일론줄 살짝 잘라 넣었으나 의미없었다.

그래도 반품이 안되는 비싼렌즈로 사장의 입에서 재교정은 없었다.

거의 억울해서 울려고 한다 (남자 주제에 손님이 존나 친절하다.)

나 같았으면 쇠빠따 들고 갔다 나 죽을번했다고.

환불도 안해주고 렌즈 사이즈 재교정도 안된다고 피팅대충하고 다시 나일론줄 ㄱ....

사장 씨발년 달려가서 당장 귀싸대기 날리고 싶었지만

어쩌겠는가 난 직원이다. 물론 내 실수가 아니다

내 실수였으면 급여 후려치고도 남았을 아주 개 ㅆ벌넘과 그러한 상황이다

왜냐 운전이 생업이시란다. 그리고 이거 바꿔주면 마진이 없어진다.

하지만 내 월급주는 사람이니 팔은 안으로 굽어야 하는 양심을 팔았다.

난 오늘도 치킨값을 지켰고. 그분은 치킨을 배달하다 사고당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번째 양심

나 믿고 산단다. (제발 믿지마요 씨발)

바리ㄹㅅ 최상급 제품으로 권해드렸다.

카달로그 쳐다보지 않는다. 카달로그 제발 보라고

확 펼쳐줘서 보여주고 있는데도..

사장이 매의눈으로 쏘아보고 있다. 하 시발 고객님 제발 카달로그 보고 좀 제발 골라라

굴절률 짚고 가격 설명하고 마킹 체크해줘라 고객 이새끼야

결국 돈만내고 가셨다.

결국 렌즈 종류는 어느 체인 PB급이나 될란가 모르겠는

도도매 권장 떨거지의 굴절률은 더 낮고 싼걸로 주문 오더가 떨어졌다.

가격은 최상급 제품가격 그대로 내고가시고..

그렇게 양심도 바꿔치기를 했다.

세번째 양심

최신 트렌디한 제품이라고 팔았는데 사실 진즉 부도난 AS불가능한 테이다.

AS 가능하죠 라는 소비자 물음에 그럼요 조정(피팅ㅋㅋㅋ시발)다 됩니다~

하고 사장놈이 팔았다.

3주 뒤에 부러먹어서 왔는데 수리도,땜질도 불가능하단다. 사장놈이 또 필살 키워드를 꺼낸다

너무 잉기가 많아서 단종되었다고 하네요 ㅠㅠ 다른 모델로 테갈이(ㄱㅇㄷ) 하시죠 ㅠㅠ

그렇게 양심도 부도냈다.

네번째 양심

-9.00 쯤 고도근시가 오셨다.

한 5년째 안나가는 올드 썩다리테 구석 짱박아둔게 마음에 든다고 하신다.

재도금이 필요해보일정도로 잔스크레치가 존나 많고 모델명도 살짝 지워져 있는데

어차피 잘안보이셔서 그냥 내줬다. 사장이 대충 휘발유 슥삭슥삭 해서 내주란다.

그렇게 양심도 슥삭슥삭했다.

난 쓰레기다. 씨발

난 내가 사장이 되어서 저런 오더를 직원에게 할까 무섭다 ㅅㅂ

차라리 이 업계가 아예 망했음 좋겠다

변명거리라도 만들어서 업종 좀 바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