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근시 -4.xx , 난시 -1.xx 정도의 경중도정도의 눈알을 가지고 있었던 안갤러.

안갤 기웃거리다가 좋은 안경 껴봤자 돼지목에 진주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결국 3월말에 라섹했는데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 불편한 점 말하기 전에 좋은 점을 말하자면

첫번째 외모에 도움이 예상보다도 많이 되었다. 안경을 껴도 도수 없는 안경을 끼니 면상차이가 천지차이다. 스스로 만족하기도 전에 주변 외모품평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두번째 편하다. 안경 안껴도 되니 말해 뭐하나

그러나 불편한 점이 있어서 이미 깎아먹은 각막이 아까워 두고두고 아른거린다.

개인적으로 인공눈물은 열심히 넣었기에 안구건조증도 없고 염증 같은 것도 없다. 물론 눈부심이 아직도 있긴한데 이건 각오하고 있었던 것... 근데 미처 안알아봤던 단점이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최단 초점 거리가 너무 멀어졌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볼때 노안아재 처럼 팔을 최대한 쭉 펼쳐야 깔끔하게 보인다. ㅅ발 병원에 물어봤더니 근시 교정이니 당연한 현상이고 몇달 지나면 개선이 되고, 적응이 된다는데, 그냥 적응이 되는 게 아닌가??? 이것때문에 잘 안보이면 인상까지 쓰게 되서 벌써 이마랑 콧잔등이 주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두번째는 이게 나만 예민한건지 모르겠는데 조류들 마냥 정확한 정면각도에서만 잘보인다. 이게 곁눈질을 하거나 눈을 깔아서 아래를 보거나 하면 상이 제대로 안 맺힌다. 격벽이라 해야하나? 그런게 느껴진다. 깎은부분의 엣지면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이게 생각보다 존나 불편하다. 눈알만 움직였던 상황에 머리를 움직이게 됨.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안경 안껴도 되니 조금이라도 빨리 할걸 + ㅅ발 눈관리 잘한 놈들이 대단해보이고 좋은 눈 타고난 새끼들이 너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