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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14 확장팩과 팬 페스티벌 비화가 한가득! 최정해 PD 인터뷰

[BY 게임어바웃] 스퀘어에닉스에서 개발하고 액토즈소프트에서 국내 서비스 중인 ‘파이널판타지 14(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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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해가 안가서

-한국 서버도 패치 주기를 맞추는 건 막중한 업무잖아요. 원래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건지, 이제 해 나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패치 주기를 단축해서 업데이트를 동시 론칭하는 건 저희가 가진 숙원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저희의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개발팀이 그렇게 만들어 주셔야 하거든요. 사실 지난 9년 동안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늘 어렵다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근데 지난 8월 광저우 팬 페스티벌 기조 강연에서 중국판의 글로벌 동시 릴리즈 업데이트 계획을 듣게 됐습니다. 그전에 어떤 언급도 없었고 저도 깜짝 놀라가지고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요시다 PD 님에게 엄청난 장문의 메일을 썼어요. 중국이 물론 유저 수가 많지만 한국 유저도 열정만큼은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도 해 주면 좋겠다, 안 되면 주기 단축이라도 고려해달라, 한국 유저들도 서운해할 거다 이렇게 써서 보냈습니다. 바로 다음날 메일로 당연히 한국도 동시 릴리즈할 것을 생각하고 발표한 것이며, 서비스가 1년 빠른 중국판부터 우선 진행하는 것이니 걱정 하지 말라고, 다만 넘어야 될 산이 많으니 이거 하고 나서 하자고 답변이 왔습니다. 메일 보자마자 진짜 사무실에서 만세를 했어요. 다만 발표 타이밍이 문제였는데, 요시다 PD님이 워낙 바빠서 개인적으로 팬 페스티벌 기조강연 때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하려 했습니다. 다만 스퀘어에닉스에 계신 한국 담당 PM 님이 자기는 전달 못하겠다고 해서 제가 팬 페스티벌 전날에 저녁을 먹을 때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조 강연 때 패치 단축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은 이렇게 전날 밤에 결정된 사항입니다. 발표할 거면 처음부터 하자고 해서 기조강연 초반에 발표했고, 덕분에 팬 페스티벌이 좀 더 진한 의미의 팬 페스티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발표에는 비하인드가 있었습니다.
패치 주기 단축을 위해서 지금까지는 개발이 완료된 메이저 확장팩 텍스트를 일본어 기준으로 완성된 대본을 받아서 번역하고 녹음 진행을 했습니다. 이제는 동시 로컬라이징을 해야 동시 릴리즈를 할 수가 있으니까요.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많이 변경이 되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다음 확장팩 전에 동시 릴리즈하는게 목표라서,

일단 7.2 정도부터 글로벌 로컬라이징과 동일하게 해 보는 연습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물론 완전히 합의된 건 아니고 글로벌 판에서 조금 느릴 수는 있겠지만요.

다른 언어의 로컬라이징은 스퀘어에닉스 내부에서 진행하는데 한국어만 저희가 하고 있거든요. 이걸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습 시도를 해 볼 예정입니다. 다음 확장팩 전까지 동시 로컬라이징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로컬 인원으로 2명을 올렸는데, 퀄리티 업과 게임 출력 이상 체크를 위해 더 채용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유저들 중에도 일본어 실력자들이 많으신 편이라 그런지 포지션 하나에 수백 명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티오가 한정되어 있으니까 불합격이라도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프로세스가 구축되면 추가 채용을 진행할지도 모르니 모쪼록 다시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패치의 단축을 위해서는, 요시다 PD 님도 이야기했지만 패치를 건너뛸지, 단축시킬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메이저 패치를 건너뛰는 건 해당 시점의 콘텐츠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서 건너뛰지 않는 형태로, 기존보다 빠르게 업데이트 해나가는 형태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7.0 이후부터는 기존보다 주기가 짧아질 수도 있어요. 아직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 나가야만 다음 확장팩 전에 동시 릴리즈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부적으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유저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