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오늘은 너무나 나쁜 짓을 했습니다

2층까지 파밍하고 3층을 2상으로 친구와 깨고 싶었는데 1~2층 파밍팟이 없었습니다

1~3층 파밍팟에 가면 2층까지 파밍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1,2층을 원트클했습니다

왜케 고수지... 하면서 3층을 불안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원래 저는 1페 딜 400까지 뽑으면서 2페 모든기믹 솔로처리가 가능하지만 1페때 힐만하고 청벽도 음유에게 맡겼습니다(정확히는 제가 한다 했지만 씹혔습니다)

그런데 계속 5벤누를 보자 "어라... 이상하네 저번에 4벤누였는데..."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하지 학자가 개트롤중인데

그렇게 3트정도 하고 너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홍련처리도 해주고 딜도 해주니까 바로 4벤누를 봤습니다

쫄페때 '어라 이거 깨는건가'싶어 광힐도 치유진도 요정도 안돌리고 케알만 툭툭 돌리는데 백마 솔힐로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막페때 온갖 고뇌가 겹치는데 피닉스가 10퍼에서 올라가자 나에겐 새가 하나 달렸고 또 나를 정조준하는 근딜에게 달린 또다른 새가 보였습니다

움직이지 말라는 콜이 나오자 저는 조용히 손을 떼었습니다

그 이후론 멘탈이 다들 터진 기색이 보이고 연옥때 백마가 스톤도 안감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자힐을 하면 살겠지만 그대로 죽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엔 서로 영검탱한테 불새날리고 벤누 같이잡아서 버프걸어주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면 깰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저는 해야 하는것만 했습니다

90분의 파밍 끝에 결국 파밍은 실패했습니다

너무나 슬픈 것은 그 90분이 최근 한 어떤 진성보다 재밌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