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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오른다! 팔아? 더 사?"…썰물처럼 '싹' 전 세계 공포.jpg
어서 오세요. 최근에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 엔 환율이 2년여 만에 100엔당 1천 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네요.지난 11일에는 100엔당 989.85원으로 2년 만에 최고가를 터치했는데요.어제 오후에는 이것보다는 조금 빠졌지만, 983.52원으로 1천 원 언저리에 여전히 있습니다.100엔당 1천 원 넘기는 건 시간문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작년 7월 불과 몇 달 전이죠.이때만 해도 100엔당 852원까지 원화 값이 올라가는 '슈퍼엔저'로 일본 여행 열풍이 불기도 했었죠.당시 미국과 유럽, 또 우리나라가 통화 긴축기조를 이어가는 동안 일본은행만 나 홀로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해 오면서 엔화가 약세였습니다.그러다가 다들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니까 지난 1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최고 수준인 0.5%로 인상하면서 본격적인 긴축사이클에 돌입했고요.엔화강세를 이끌었습니다.이렇게 긴축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일본 경기 지표가 괜찮은 수준이라서 그런 건데요.금리인상조건으로 내세운 2%대 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이 지속되고 있어서 일본은행은 올해 많으면 세 번 금리를 올릴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다음 주 19일 우리나라 금통위 같은 일본의 금융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여기서 또 금리 올라갈 거라는 기대감이 엔화값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겁니다.원, 엔 환율 상승의 또 다른 이유는 원화가치가 떨어져서입니다.미국발 관세 위협에서 일본은 다소 벗어나 있지만 한국은 취약한 점도 원, 엔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이 됐습니다.일본은 상대적으로 무역 의존도가 낮고 미국이 직접 겨냥하는 주요국이 아니지만,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높아서 관세위협에 약하다는 인식이 통화가치에도 반영된 겁니다.오는 19일에 일본의 금리가 오르는 게 기정사실화된다고 했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또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고요?이렇게 금리가 오르고 엔화 가치가 더 상승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일단 캐리 트레이드가 뭐냐면요, 각 나라 은행의 금리 차를 이용하는 투자 방식입니다.일본이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그동안 20년 가까이 이자를 거의 내지 않고 돈을 빌리는 게 가능했습니다.엔화를 달러로만 바꿔도 현재 미국 기준금리로 따졌을 때, 4.5% 이자를 받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죠.이게 바로 엔화로 하는 금리차 투자, 엔 캐리 트레이드입니다.지금 일본 기준금리가 올라가는 추세고, 또 이번 19일에 열리는 정책회의에서도 금리 올리는 게 기정사실이라고 하고 있고요.국채금리도 오르고 있으니까 그동안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전 세계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빌린 엔화를 청산하고 일본 내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그러면 그동안 세계 곳곳에 뿌려져 있던, 그러니까 투자돼 있던 막대한 규모의 엔화가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공포, 그 공포만으로도 세계 주요 증시들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저희 방송 보면서 "지금이라도 엔화에 투자해야 되나?" 고민하는 분들 계실 것 같고, 미리 사뒀던 분들은 "팔아야 되나? 더 사야 하나?" 행복한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요.원, 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졌을 때 엔화 사 모은 투자자들 많았는데요.지금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분들이 많은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원, 엔 환율이 지난해 상반기 100엔당 85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엔화 잔액이 늘었습니다.당시 엔테크 유행처럼 번졌었죠.그래서 2023년 9월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17개월 연속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이 1조 엔을 웃돌았는데요.근데 최근 엔화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화 잔액이 썰물처럼 확 빠져나갔습니다.2월부터는 1조 엔 아래로 떨어졌고요.2월, 3월 이렇게 한 달 반이 채 되지 않았는데 2천억 엔 가까이 감소했습니다.이자 쌀 때 빌려 쓴 돈도 이자 더 올라가기 전에 갚아야겠죠.엔화로 돈 빌려 쓴 기업들도 대출 상환에 나섰습니다.지난해 8월 말 778억 엔에 달했던 잔액은 지난 7일 724억 엔으로 줄었습니다.
작성자 : 빌애크먼고정닉
동물로 보는 19세기 제국주의 만평촌
서양 제국주의 시절 만평 보면 각 나라를 특정 동물로 빗댄 게 많음. 대놓고 비꼬거나, 국가 이미지를 단순화해서 표현한 거라 보면 됨. 이거 보면 당시 국제 정세나 서양 애들이 다른 나라를 어떻게 봤는지 알 수 있어서 은근 흥미로움 영국 - 사자대영제국의 위엄을 상징하는 대표 동물. 강력한 힘과 권위를 상징해서 그런지, 영국은 만평에서 의인화보다 사자로 묘사되는 경우가 더 많음. 특히 식민지 확장할 때는 사자가 다른 동물(식민지 국가들)을 사냥하는 식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많았음.러시아 제국 - 불곰 거대하지만 다소 둔하며, 때로는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됨. 19세기 서양 만평에서는 러시아의 팽창주의적 성향 때문에 공격적인 이미지로 자주 등장함. 영국이 사자로 표현된 것처럼, 러시아도 의인화보다 불곰으로 많이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였음.미국-흰머리수리19세기 유럽의 만평에서 미국은 종종 흰머리수리로 묘사됨. 흰머리수리는 힘과 자유를 상징하는 미국의 국조지만, 유럽 열강의 시각에서는 미국을 과시적이고 때로는 탐욕적인 신흥 강국으로 바라봄. 특히 미국이 중남미나 태평양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할 때, 유럽 만평에서는 미국을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맹금류로 그리며 "신세계의 제국주의자"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음. 프랑스 - 갈리아 수탉프랑스는 19세기 유럽 만평에서 ‘갈리아 수탉(Gallic Rooster)’으로 자주 묘사됨. 갈리아 수탉은 프랑스 혁명 이후 국민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자유, 용기, 경계를 늦추지 않는 태도를 상징함. 그러나 유럽의 시각에서 볼 때, 프랑스는 종종 오만하고 말이 많으며(수탉의 울음소리처럼), 때로는 지나치게 감정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음.그래서 영국 만평에서는 가끔 비겁하거나 떠들기만 하는 모습으로 조롱당하기도 함.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 쌍두독수리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주로 ‘쌍두독수리’로 묘사됨. 이는 신성 로마 제국 시절부터 내려온 상징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두 개의 머리는 제국의 이중적 성격을 의미했음. 유럽의 시각에서 볼 때, 쌍두독수리는 제국의 복잡한 민족 구성과 내부 갈등을 풍자하는 요소로 자주 쓰였음. 한 머리는 오스트리아(독일계), 다른 머리는 헝가리를 나타내며, 때로는 두 머리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싸우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내부의 민족적 긴장과 통합의 어려움을 상징하기도 함. 독일 제국 - 검독수리프로이센 왕국이 사용하던 흑독수리 문장을 그대로 계승한 것임.만평에서는 보통 군국주의, 확장주의의 상징으로 나옴. 특히, 유럽 지도에 발톱 꽂고 있거나, 주변 나라들 덮치려는 모습으로 많이 그려짐. 근데 독일 내부에선 강한 국력, 질서 상징하는 긍정적 이미지로 씀. 그러다가 1차 세계대전 말기엔 추락하거나 피 흘리는 모습으로 변함. 결국 전쟁 끝나고 독일 제국 망하면서 검독수리도 고꾸라짐.오스만 제국 - 칠면조19세기 유럽 만평에서 오스만 제국은 ‘칠면조’로 자주 등장했음. ‘터키’라는 이름이 칠면조(turkey)랑 발음이 비슷해서, 그 자체가 풍자적인 의미를 가졌기 때문. 칠면조는 어리숙하고 무기력한 동물로 그려지며, 오스만 제국이 쇠퇴하고 있음을 비꼬는 상징이었음.유럽 강대국들 사이에서 오스만은 이제 약해빠진 ‘병든 환자’ 취급을 받았으니까. 그래서 만평에서는 칠면조가 그림의 영.러처럼 열강들에게 당하는 장면이 자주 나옴. 인도-벵골 호랑이인도는 맹수인 호랑이로 묘사되었지만 영국의 사자처럼 강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이 아닌, 점점 쇠약해지고 포획되는 모습으로 그려졌음.만평에서는 호랑이가 쇠약해져서 쇠사슬에 묶이거나 우리에 갇히는 장면이 많이 등장했음. 이는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며, 호랑이처럼 위세를 떨치던 지역의 자유와 자주성을 잃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음. 이란-페르시안 고양이그레이트 게임은 페르시아가 러시아-영국 사이에서 털리는 가장 극적인 시대였음. 러시아는 북쪽에서부터 점점 더 이란으로의 영향을 확장하려 했고, 영국은 남쪽의 인도를 지키기 위해 이란의 중앙아시아와의 연결을 차단하려 했음.카자르 왕조의 부패로 힘이 없던 이란은 그야말로 불곰과 사자 사이 단또였음.강대국들의 충돌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휘말리는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된 것임.- dc official App
작성자 : 하프홍어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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