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감 아래 더 큰 무력감은 존재한다.

밑바닥이라 생각했던 모든 순간이, 어쩌면 밑바닥이 아니였을 수도 있다.

절망은 우리의 심장이요, 다른 한편으론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어줄 소중한 선물이다.

사람들은 절망을 좋아하진 않는다. 절망을 디딤돌로 성장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지라도 거대한 절망을 기꺼워 하지는 않는다. 하물며 우리 같은 평범한 인간을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삼류도 힘들때 웃는다. 삼류의 웃음은 일류의 웃음과는 다르다.

절망이 극심해지면 우울감과 분노보단, 허탈감이 사람을 찾아온다. 삼류는 그 허탈감에 웃는다. 삼류의 웃음은 많은 감정을 담고 있지 않다.

삼류는 단지 자신의 그릇의 맞지 않은 절망에 피로할 뿐이다. 발전은 커녕,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삼류는 욕심을 포기 할 수는 없다.

조그만했던 소확행은 점점 더 큰 행복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결국 최소간에 행복의 기준은 풍선이 부푸는 것 마냥 커져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풍선이 압력을 못이기고 터질 때, 삼류의 세상은 무너진다.

작은 불씨가 활활 타오르다 마침내 꺼져버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류는 불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 결국 끝에 가선 소확행 조차 끔찍하게 여기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것이 절망이다.

조같은 게임 삭제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설치할까봐 너무 무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