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회 얘기 나올때마다 생각나는 거

광어회 얘기 나올때마다 생각나는 거앱에서 작성

인민분통만

2024.11.05 20:00:07

조회 436 추천 9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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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못먹어서 양식산 광어 풀린 게 언제부커인지 모르겠는데 양식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굉장히 비쌌다고 함. 지금도 대광어는 자연산만 있어서 여전히 비싼 걸로 알고 있고 ㅇㅇ

그래서 광어가 아닌 물고기를 미리 회 떠놓고, 광어회, 광어초밥이라 속여 파는 식당들이 많았는데 심지어 정부에서 모멈업소로 지정한 음식점에서 가짜 광어회 팔다가 뉴스에 나오기도 했음 ㅇㅇ;;

그당시 소짱개짓하던 업주들이 광어라 속여팔던 고긴 다름아닌 가물치인데, 미리 회떠놓고 먹으면 맛이 너무 흡사해서 일반인들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함

일본도 한때 가물치회를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그땐 전쟁통에(태평양전쟁) 해상봉쇄로 조업 자체를 못했다고 함. 바다생선이 귀해지니 궁여지책으로 먹기 시작한 게 한반도에서 온 외래종인 가물치를 회 떠먹는 건데, 민물고기라 한동안 기생충 환자가 급증했다고 함

가물치회를 광어회라 속여서 판 국내 업자들도 일본이 전쟁통에 가물치를 광어 대신 잡아먹은 얘길 듣고 사기를 친 거 같음

그래서 원래 식용으론 마이너하고 산후조리용으로나 팔리던 가물치가 양심 출타 업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음 아예 가물치양식장과 거래해서 대량으로 납품받는 경우도 생겼음

급기야 어부들이 가물치 사료로 팔려고 붕어를 비롯 각종 민물고기를 치어까지 남획하는 바람에 기사로 실리기도 했음

수요에 비해 워낙 광아가 귀해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진 것을 보면 광어가 그망큼 고급 횟감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양식이 흔해졌단 이유 하나만으로 저평가받는 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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