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르포]"시간 늦을까 불안" 수능 당일 수험생 긴급 수송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1.17 10:43:42
조회 1835 추천 2 댓글 26
경찰·자율방범대·모범운전자연합회 등 배치
방범대 안내에 따라 25명 수송
운전자, 고사장 위치 몰라 혼란 있기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7일 오전 7시39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한 수험생이 긴급수송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험생이예요. 수험생!"
17일 오전 7시 33분께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6-1번 출구 부근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나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는 이날 수험생 긴급수송차량을 지원하는 자율방범대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안경을 끼고 후드티 모자를 푹 눌러쓴 여학생이 방범대의 손에 이끌려 서둘러 차량으로 이동했다. 왕십리역 인근에는 서울 성동경찰서와 관내 자율방범대, 택시 모범운전자연합회, 구청 직원 등이 동원돼 학생들을 고사장으로 안내했다. 긴급수송차량을 운영한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5분까지 왕십리역 인근에서 해당 차량을 이용한 학생은 22명이었다.

■자율방범대만 40명 배치
서울 성동구 내 고사장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고사장 2개를 포함한 총 8개이다. 이날 성동경찰서는 16개 주요교차로에 경찰 18명을 배치했고 의경 8명을 추가 동원했다. 또 서울경찰청에서는 경찰 오토바이(싸이카) 2대를 지원했다. 구청 직원 12명 또한 동원돼 구내 고사장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시행했다. 자율방범대 측 인원 40명과 개인차량 6대가 왕십리역 출입구마다 배치됐고 모범운전자연합회는 왕십리역을 비롯해 구내 지하철역 7곳 인근에 25명이 나와 대기했다.

어둑어둑한 오전 6시 40분께부터 자율방범대원들이 왕십리역 출입구에 나와 있었다. 이들은 오전 7시께부터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수험생인지를 묻고 긴급수송차량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이날 가장 먼저 긴급수송차량을 이용한 수험생은 오전 7시9분 나타난 A군(18)이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는 A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 광진구 중곡동 자택에서 출발했다. A군은 "평소대로 네이버지도에서 시간, 이동경로를 보고 나왔는데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불안했다"고 말했다. 차량이 막히지 않도록 앞장서 이송차량을 에스코트하는 경찰 오토바이(싸이카)가 배치되기까지 3분이 지난 후 오전 7시12분 A군이 탄 차량이 출발했다.

■고사장 위치 몰라 혼란도 있어
이를 시작으로 속속들이 학생들이 도착해 이송차량에 올라탔다. 왕십리역 인근에 있는 한양대부속고등학교로 향한 학생만 18명이었고 그외에 현대고등학교, 도선고등학교, 무학여자고등학교, 금호고등학교로 1명씩 이동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소소한 혼란도 있었다.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높게 올려 묶고 흰색 플리스를 입은 여학생 B양이 오전 7시 41분께 방범대 차량에 탔다가 급하게 모범운전자회의 택시 차량으로 바꿔 탔다. 오전 7시에 광진구 자택에서 일어났다는 그는 한양대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친다고 했다. B양은 처음에는 검은색 방범대 차량에 탔으나 차량 운전자가 고사장 위치를 잘 알지 못했다. "내비(내비게이션) 찍어 봐봐! 한대부고 아는 사람?"이라는 외침이 터져 나온 뒤 방범대의 안내를 받아 B양은 즉시 길 건너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모범운전자회 소속 택시 차량으로 옮겨 탔다. 다행히 1~2분 만에 차를 갈아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매년 수능 때마다 수험생 긴급 수송을 지원해 10년 이상 봉사했다는 김진호 성수2가3동 자율방범대장(70)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지하철 입구에 나와 있었다고 했다. 김 대장은 "대원들이 직장도 있고 다 일이 있는데 아침에 잠을 포기하고 나오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태워다 주면서 좋은 점수 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결혼한 여성 불륜 후 삶 추적했더니.. 놀라운 결과▶ "1년에 집 한 채씩 번다" 부산 35살 여성이 하는 일▶ 송일국 '대한·민국·만세' 발육 근황 "초 4학년 키가..."▶ 월미도 앞바다에 빠진 엄마와 8살 딸, 낚시꾼에 의해...▶ "이건 셀프 포르노냐" 민주 장경태 2년 전 영상이 뭐길래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9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1655 "시민 생명이 가장 먼저"... 의사단체도 의료계 집단휴진 비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3 0 0
11654 욱일기 태운 대학생 3명, 집시법 위반 벌금형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6 2 0
11653 檢,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상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2 0 0
11652 [속보] 檢,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8 1 0
11651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하이브 측 조사 마무리...이번주 민희진 측 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1 4 0
11650 시민단체, '명품백 수수 사건 종결' 권익위원장 공수처에 고발...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5 2 0
11649 "한동훈 수사팀이 사찰" 유시민 전 이사장, 대법원 '일부 유죄' 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4 3 0
11648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의사 총궐기 불법행위 엄정 대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7 2 0
11647 "한동훈 수사팀이 사찰" 유시민 전 이사장, 대법원 '일부 유죄' 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4 2 0
11646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확인 대상 의사 1000명 넘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0 5 0
11645 "법률 지식 없어도 OK" 간이 고소장 생긴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0 3 0
11644 [속보]"한동훈 수사팀이 사찰" 유시민 전 이사장, 대법원 '유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4 5 0
11643 검찰, '김정숙 여사 인도방문 의혹' 수사 착수...19일 고발인 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8 6 0
11642 "비응급도 환자…서울의대 정부 압박에 피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7 6 0
11641 학생인건비 다른 용도로 쓴 교수…法 "연구비 환수 처분 정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 791 0
11640 "한동훈 수사팀이 사찰" 유시민 전 이사장, 대법원 오늘 판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 9 0
11639 자녀 인도 청구 및 면접교섭의 현실[부장판사 출신 김태형 변호사의 '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9 8 0
11638 무허가건축물로 "재개발 2주택 달라"…법원 "분양 대상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4 0
11637 '고액 알바' 유혹에...'마약 드라퍼' 되는 2030들[김동규의 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9 0
11636 '음주 뺑소니' 김호중, 피해자와 한 달 만에 합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41 0
11635 경찰청, 전 국민 대상 '안보지킴이 공모전' 개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9 0
11634 ‘테라·루나’ 폭락 권도형 미국서 6조 벌금...한국 피해자는 어쩌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36 0
11633 [르포]6월에 찾아온 때 이른 무더위...붐비는 무더위쉼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8 0
11632 '제3자 뇌물죄' 李 대북송금 재판 쟁점은..."공통인식 가졌나"[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7 0
11631 '주가 조작' 자본거래법 위반 견미리 남편,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5 0
11630 노소영 '미술관 퇴거 소송' 1심, 구현모 前 KT 대표, 최강욱 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7 0
11629 민간 마약재활시설도 지원이 필요하다[기자수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6 21 0
11628 "한강식 검사입니다"…보이스피싱 조직원들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05 0
11627 서울 마포구 공사장서 50대 노동자 숨져 [1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2228 15
11626 "서울역서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30대 남성 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21 1
11625 공수처장, 김 여사 소환 가능성에 "필요성 있다면 할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80 0
11624 '신림동 칼부림' 조선 2심도 무기징역..."극도로 잔인하고 포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8 0
11623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조폭출신 부도덕한 사업가 말이 맞겠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06 0
11622 [속보]'신림 흉기난동' 조선, 2심도 무기징역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04 0
11621 [속보]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밝혀질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1 1
11620 ‘사랑은 강아지 모양’...단순 제목은 저작권 인정 안 돼[서초카페] [1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438 0
11619 임현택 의협회장 고발한 시민단체, 경찰 출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65 0
11618 흉기로 여자친구 살해한 20대 남성 구속송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99 0
11617 '얼차려 사망'...경찰, 중대장 등 피의자 신분 첫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66 0
11616 '신림역 칼부림' 조선 2심 선고 앞두고 '기습공탁'...1심 무기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0 0
11615 "이제 돌려달라"...'김여사 명품백' 구입한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534 2
11614 법무법인 광장, '개인·금융정보 발전' 특별 세미나[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53 0
11613 '따릉이' 성북천 투척 남성, 경찰 조사..."난 범죄자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2 0
11612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58 0
11611 '무자본 갭투자'...113억 전세사기 일당 무더기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1 0
11610 "천원만 달라"...지하철 승객 대상 구걸·위협한 남성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05 0
11609 대법관 후보, 조한창·박영재·노경필 등 9명 압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2 0
11608 [속보] 대법관 후보 9명 압축…조한창·박영재·노경필 등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5 0
11607 "계 들어오면 2~3배 돌려주겠다" 농아인 172명 등친 농아인 구속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23 0
11606 '서편제' 출연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 강제추행 1심 징역형 집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