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男’ 등에 마약 투약한 의사 등 일당, 무더기 검거(종합

파이낸셜뉴스

2024.07.04 13:48:36

조회 104 추천 0 댓글 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선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 2계장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서울광역수사단 브리핑룸에서 의료용 마약류 등으로 불법투약 영업을 해온 의사 및 투약자 등 42명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7.04. ks@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벌어진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에 연루된 병원 두곳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여 의사와 병원 관계자 등을 무더기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미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의원 2곳의 의사 2명과 병원 관계자 14명, 투약자 26명 등 4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의사 2명의 재산 19억9775만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 보전 결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약물에 취해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 신모씨(28)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염모씨 등 병원 관계자 7명은 미용 수술을 빙자해 내원자 28명에게 미다졸람, 디아제팜, 프로포폴, 케타민 등 수면마취제 계열 마약류 4종을 총 549회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1회 투약할 때 30~33만원을 받으며 총 8억5900만원을 취득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오남용 점검을 회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91명)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하거나 식약처장에게 마약류 투약 기록을 거짓 보고 하는 등 진료기록을 수정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염씨에 대해서는 롤스로이스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이날 함께 검찰로 넘겼다. 경찰은 염씨가 의료법 등에 규정된 '환자의 안전한 귀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약물 운전이 예상되는 상태에서 신씨를 퇴원시켜 사고가 났다고 판단했다.

앞서 염씨는 신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3일 징역 17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홍모씨(30)에게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해 준 의사 A씨 등 병원 관계자 9명도 약사법·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관리법상 마약류로 관리되는 의약품은 아니지만,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면서 오남용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로 불법 투약 영업을 한 의사 등에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원자 75명에게 에토미데이트를 총 8921회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1회 투약에 10~20만원을 받아 총 12억5410만원을 취득했으며 약사가 없음에도 '의약품 판매'와 '투약 및 수면 장소 제공' 모두를 내원자에게 제공했다. 이들은 의사만이 투여 가능한 에토미데이트를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단독 투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에토미데이트는 형사처벌 대신 과태료로 처분이 끝난다는 이유로 위법이 아니라며 권하는 경우가 많다"며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지정하거나 마약류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해줄 것을 식약처와 법무부 등에 제언했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대낮 학원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시신 살펴보니...▶ 70억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습득물 "돈이 너무 많아서.."▶ 이승철, 두 살 연상 아내 최초 공개 "할리우드 배우 같다"▶ '69억 빚 청산' 이상민 "170곡 저작권료가..." 뜻밖의 고백 ▶ '2살 딸' 두고 4번째 가출에 시모 "며느리, 방에서 남자랑.."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407041238333943_l.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12098	검찰,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	파이낸셜뉴스	17:56	6	0
12097	이재명 부부 출석 통보서 보낸 검찰 "소명할 기회 주는 차원"	파이낸셜뉴스	17:46	5	0
12096	[단독]유명인, 기업인, 언론사 사칭까지... 도 넘은 투자 사기[진 [3]	파이낸셜뉴스	16:10	1383	1
12095	법원 “총회 거치지 않은 약정은 무효", 지역주택조합 계약금 등 반환 [2]	파이낸셜뉴스	15:57	15	0
12094	'5인 미만'도 다른 사업장과 함께 운영되면…"근로기준법 적용 가능"	파이낸셜뉴스	15:19	14	0
12093	만연한 향정 오남용..."사회인식 개선돼야 막는다"[김동규의 마약 스	파이낸셜뉴스	13:19	27	0
12092	'뺑소니' 김호중, 기밀유출 前삼성 부사장 재판 시작 [이주의 재판일	파이낸셜뉴스	13:13	29	0
12091	46년 만에 노병의 '죄인의 굴레' 벗겨준 검찰, 대법에 비상상고 [1]	파이낸셜뉴스	12:49	20	0
12090	"공백 자백 있어도, 피고인 부인하면 유죄 증거 안 돼" 대법	파이낸셜뉴스	12:14	13	0
12089	'건설면허 불법대여' 일당, 1년간 132개 공사장에 빌려줘	파이낸셜뉴스	07.06	55	0
12088	인도 북동부 홍수로 50여명 사망…210만여명 피해	파이낸셜뉴스	07.06	47	0
12087	해군 부사관 후보생 선발시 필기시험 폐지…"인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07.06	58	0
12086	공무원노조 "청년 공무원 이탈 가속화…처우 개선하라"	파이낸셜뉴스	07.06	47	0
12085	서울역 옆 코레일 건물 화재 3시간30여분 만에 완진(종합2보)	파이낸셜뉴스	07.06	42	0
12084	9급 공무원 초임 월급 222만원…"철밥통 찌그러진지 오래" [1]	파이낸셜뉴스	07.06	55	0
12083	이란 대선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54% 득표	파이낸셜뉴스	07.06	33	0
12082	서울역 옆 코레일 건물 화재…큰 불길 잡혀(종합)	파이낸셜뉴스	07.06	34	0
12081	경찰 수사심의위, '채상병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 의견	파이낸셜뉴스	07.06	39	0
12080	'독립기념일' 美 전역, 총기·흉기에 26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07.06	40	0
12079	[속보] 서울역 옆 코레일 서울본부 지하서 화재…진화 중	파이낸셜뉴스	07.06	34	0
12078	[내일날씨] 대부분 지역 장맛비…충청·남부엔 매우 강한 비	파이낸셜뉴스	07.06	35	0
12077	‘롤스로이스남’ 항소심서 ‘처벌불원서’ 제출하며 ‘선처호소’ [1]	파이낸셜뉴스	07.05	168	0
12076	대법 "성비위로 조합 신용 잃게 한 조합원 제명 가능"	파이낸셜뉴스	07.05	56	0
12075	'대북 송금' 수사 검사, '대변 의혹' 제기 이성윤 등 8명 고소 [1]	파이낸셜뉴스	07.05	97	0
12074	법무부,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 인선 착수 [1]	파이낸셜뉴스	07.05	91	0
12073	가짜 거래 만들어 은행 대출 6억 가로챈 일당, 집행유예	파이낸셜뉴스	07.05	50	0
12072	차량 검문해보니...무면허·뺑소니 불법체류자 검거	파이낸셜뉴스	07.05	56	0
12071	검찰, 다음주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소환 조사 예정	파이낸셜뉴스	07.05	50	0
12070	법무법인 YK, 새만금개발청 법률고문 위촉[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	07.05	49	0
12069	법무법인 태평양, 미래금융전략센터 출범[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	07.05	47	0
12068	'이재명 해치러 가겠다' 흉기 들고 지구대 찾아간 70대	파이낸셜뉴스	07.05	45	0
12067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다"	파이낸셜뉴스	07.05	50	0
12066	'횡령·배임' 황욱정 KDFS 대표, 1심 징역 2년 6개월…법정구속	파이낸셜뉴스	07.05	46	0
12065	또 9호선 흑석역 연기 발생... 한때 무정차 통과	파이낸셜뉴스	07.05	50	0
12064	민관 협력 ‘배회감지기’ 지원 확대…치매환자·발달장애인 실종 예방 강	파이낸셜뉴스	07.05	42	0
12063	피해자에 "토마토 주스" 모욕 글 남긴 20대, 경찰 자수	파이낸셜뉴스	07.05	60	0
12062	검찰총장 "한사람 지키겠다는 '방탄 탄핵'" 민주당 직격	파이낸셜뉴스	07.05	41	0
12061	'2주 간 음주운전 두 차례 적발' 현직 검사 재판행 [5]	파이낸셜뉴스	07.05	362	0
12060	시청역 참사 원인 의문 증폭…"EDR·CCTV가 핵심 증거"	파이낸셜뉴스	07.05	60	0
12059	'김하성 공갈' 전 야구선수 임혜동 구속 기각…"방어권 보장 필요" [1]	파이낸셜뉴스	07.04	92	0
12058	시청역 사고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지만..."	파이낸셜뉴스	07.04	90	0
12057	'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 급발진 주장..."브레이크 밟았는데 딱딱했	파이낸셜뉴스	07.04	82	0
12056	아파트 직원에게 분말소화기 분사...30대 여성, 경찰 조사	파이낸셜뉴스	07.04	82	0
12055	여의도 '수입 농산물 확대 반대 집회'서 경찰과 출동한 참가자 체포	파이낸셜뉴스	07.04	71	0
12054	경찰, '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 피의자 조사 마쳐	파이낸셜뉴스	07.04	72	0
12053	경찰, '시청역 사고' 조롱글 작성자 내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07.04	78	0
12052	[단독]警, 범죄예방 우수시설 인증 대상 지역 확대한다	파이낸셜뉴스	07.04	63	0
12051	검찰, '돈봉투 살포' 수수 의심 의원에 "강제수사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07.04	66	0
12050	[르포] "환자 없이 의사 없다" 환자단체, 휴진반대 집회 [31]	파이낸셜뉴스	07.04	5304	13
12049	'사법농단 1심 무죄' 양승태 전 대법원장 항소심 내달 시작	파이낸셜뉴스	07.04	6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