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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추석 앞둔 전통시장... '금사과·금금치' 장바구니 물가 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4 16:43:19
조회 786 추천 1 댓글 7
"과일·채소 너무 비싸"
정부 '물가안정대책'...아직 '글쎄'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 /사진=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복숭아 2개 샀는데 1만원이래요, 추석 제사상에 과일 올릴 염두가 안나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난 70대 김모씨는 장바구니를 열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씨의 장바구니에는 복숭아 2개와 깻잎 한 뭉치, 콩나물 한 봉지가 전부였다. 김씨는 "깻잎도 한번 먹기도 힘든 양이 1000원이 넘는다. 코로나19 유행 전만 해도 10만원어치 장 보면 장바구니가 가득 찼었는데 요즘은 사는 양을 반으로 줄여도 가격은 똑같이 나온다"며 탄식했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연이은 장마와 폭염 탓에 시금치, 배추, 무처럼 자주 먹는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표상 물가 상승률이 3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와 같았다. 높은 체감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상인들은 "사람이 많아도 장사가 안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과일·채소 너무 비싸"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특히 과일과 채소 물가가 너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서 사과 3개 1만원이 넘었고 복숭아는 1개에 4000원 수준이었다. 이밖에 배추도 1포기에 5000원 이상, 무도 1개에 3~4000원이 넘는 가격대를 보였다.

아침부터 시장 찾은 60대 김모씨는 "사과가 3개에 1만원이면 과일을 누가 사먹겠냐"며 "시금치도 지난주에는 한단에 1만원이나 했다. 미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이날 기준 시금치 가격은 100g당 소매가 4110원으로 1년 전보다 50% 넘게 급등했다. 배추·무는 고랭지배추 최대 산지인 강릉, 평창 등지의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배추 가격이 한 포기에 6545원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평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추석 제사상에 올라가는 사과(17%)와 배(120.3%) 등 과일 가격 강세도 여전하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60대 상인 강모씨는 높아진 도매가격에 비싸게 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강씨는 "시금치 한 근에 3만원씩 해서 시장에서는 사는 사람이 없다"며 "올 여름 폭염이 장기가 이어지면서 장사 피해도 막대했다. 비싼 돈 주고 판매를 위해 시금치를 사왔는데 더운 날씨에 너무 물러져서 못 팔 정도"라고 설명했다.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한 과일가게에 '사과 3개 1만원' 팻말이 쓰여 있다. /사진= 주원규 기자
■정부 '물가안정대책'...아직 '글쎄'
추석 앞두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는 추석을 대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물량인 17만t을 풀고 700억원의 할인지원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을 찾은 60대 A씨는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격에서 체감이 안 된다"고 했다.

20년 동안 채소 가게를 운영한 70대 박모씨는 "추석을 앞두고 날씨도 선선해져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는 있지만 가격이 비싸 팔리지 않는다"며 "하루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올라있고, 내릴 생각을 안 하니 서민들은 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먹거리 물가'가 그동안 높은 오름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시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별개로 생활물가지수는 계속 높은 오름세를 이어왔다"며 "최근 몇년간 많이 오른 먹거리 가격을 소비자들이 커다란 부담으로 받아들이고 있기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다고 해도 내렸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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