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도 이제 선수생활 막바지인데 조용히 사는 게
손한테나 본인한테도 좋지 않을까 싶다
한참 남자가 사회생활해야 할 3-40대에
성공할 지 아닐 지 확신도 없는 어린 자식놈 데리고
뒷바라지만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봄
독일에 가서 손흥민 훈련할 동안 구장 밖에서 할 일도
없이 마냥 서서 기디리던거, 의자 하나 내주지 않던 구단도
원망스럽고 등등 이제 와서 아들 잘 되니까 보상받고 싶은
심리는 인정
근데 손흥민은 손웅정이 가르쳐서 잘 된 게 아님
그냥 그렇게 태어난 놈인데 축구교실이네 뭐네 시끄럽게 하지
말고 사업 접든가 축구교실을 계속 하고 싶으면
전문가 영입해서 운영하든가 해야지
이번엔 운 좋아서 넘어간다 쳐도 한 번 말 나오면
다음에도 운이 좋으란 법이 없다
아들 인생 본인인생 다 갈아넣고 자식새끼 잘못 될까봐
줘패서 얻은 부와 명예 잃고 싶지 않으면
이제 그냥 조용히 소일거리 하면서 돈이나 쓰고 사시는 게
최선같다는 생각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