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잘한 게 아니라 앙제전에서 잘했다는 거고 이건 엔리케가 공격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음.

파비안이 볼간수 못하는 치명적 실수로 실점할 뻔하기도 하고 분명 못한 장면 있긴한데 이날 파리 골 들어갈 때 대부분 파비안의 전진패스가 기점이었음.

비티냐나 네베스에게선 볼 수 없던 패스 방향임.

그전까지는 파리 미드필더들 패스가 겉으로만 돌다가 결국 바르콜라 뎀벨레로 가고 거기서 드리블 조랄쇼로 슈팅하거나 턴오버나 나왔음.

그러니 가짜 9번이든 진짜 9번이든 볼터치가 극히 적어서 좆망하는 결말이었지.

당연히 챔스에선 바르콜라 뎀벨레 더 턴오버하면서 공격이 막히고 늘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을 못 넣어 실패함.

근데 앙제전은 완점히 다른 시스템이었음.

파비안이 의도적으로 전진패스를 넣어주니까 패스 숫자는 줄었는데 전방공격수에게 쉽게 볼이 전달돼서 훨씬 많은 골기회와 슈팅 찬스가 났음.

9번 역할인 아센시오도 터치가 늘고 최고의 활약을 했고 마찬가지로 우윙인 이강인도 펄펄 날았지.
그리고 바르콜라까지  두 골 넣음.

뿐인가 그동안 부진하던 무아니까지 살아난 움직임을 보여줬지.

대신 측면에서 무의미한 드리블과 턴오버가 확연하게 줄어들고 근거리 크로스 위주로 전개했음.

이러니 슈팅 숫자가 26개나 나온 것임.

어쩌면 비티냐가 파비안한테 밀릴 수도 있다는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