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위에 자주 눌려. 가끔은, 가위에 한번 눌리면 밤새 눌려서...
정말 피곤해서 잠을 못자고, 무섭기도 해서 불을 환하게 켜놓고 잘 때도 있어.
나는 알수없는 소리를 듣거나, 무슨 얼굴을 보는건 아닌데...
그 "누군가"가 나를 막 만져. 내 혼을 막 끄집어내서, 지하세계로;;끌어당기는
그런 중력의 힘을 느껴. 괴롭고 무섭지 당연히.
왜냐면 난 그 "누군가"가 누군지 잘 모르니까.
한번은, 그 존재와 욕배틀을 한적도 있었어.
내가 너무 잠은 자야되고, 가위가 고통스러워서.
"나좀 제발 나둬 IRU@O#IU@P#O" 하고 욕을 한 적도 있어.

 너무 가위가 심한 나를, 엄마는 걱정하셔서 교회에도 데려가시고,
한의원에도, 일반 내과에도 끌고 가셨지.
나중에 알아보니, 수면제를 처방해 주었더라. 물론 먹진 않았지.
나름, 가위를 즐기기도 했으니까.

 내 주위에서 일어난 자살 이야기를 해줄까.
타살인지 자살인지, 어느 이모는 술먹고 목에 뭐가 걸려서 죽었음.
근데, 새로 만난, 그 자리에 있었던 남자는 지금 보험금 타서 잘먹고 잘삼.
근데, 그걸 이상하게 생각한 할머니가 부검 신청을 했는데, 몸에 멍자국이 있었다함.

 어떤 사람은 자신의 아내를 음독살인하고, 자신은 목을메서 죽었음.
내가 그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게, 막 결혼했다 그래서 본 기억이 나는데.
약간 얼굴에 푸른빛이 서려이던 것 같기도했어.


 얼마전에 아는 할머니가 목메달고 죽으셨음.
물론 삼촌들 두명은 몇억씩 그냥 드시고. 할머니가 어디가 아프셨다는데,
자식들이 학원강사들이여서 바쁘다는 핑계로 모시고 갈 세가 없었나봐.
그래서 그 할머니는 쓸쓸히, 자식들엑 피해주기 싫다고 목숨을 끊었때.
난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 할머니의 할아버지가 바람을 펴서,
칠순잔치때, 내가 그때 꽃바구니 들고 들러리 섰는데...
막 바람난 여자랑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시던 그 할머니가 생각나.

 또 어느날은 제사를 지내러 절에 갔는데.
무슨 종이가 안탄대. 스님 말로는,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다나.


 한번은, 어느 무덤에 갔는데, 엄마가 그 날 핸드폰을 잊어버렸어.
알고보니, 그 무덤가 근처에 있었어. 밤늦게, 으슥한 길에 차를타고
무덤가 풀숲에 떨어져있던 핸드폰이 어찌나 괴기스러웠는지....
산중에 울려퍼지는 그 벨소리는 아직도 잊지못해.
그 무더가 옆에, 화장터도 있었어. 죽은사람들의 살아생전 물건들을
태우는 그런 곳인데...까맣게 그을린 잿더미속에 옷가지들이 보이더라.


 과연....영혼이란 정말 있는걸까?
오늘밤 비도 내리고...문득 내가 알고있는 선에서의,
약간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