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에서 석사,박사 따려면 시간과 돈이 절대적이다.

석박사지망생(115.22) 2011.05.03 09:23:20

조회 1455 추천 0 댓글 1

나도 법을 공부하는 법돌이 인지라 대륙법의 본고장인

독일과 프랑스쪽에 석사,박사를 밟으려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그냥 포기했다. 포기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몇가지를 뽑아보겠다.

1.물가

가끔씩 철없는 애들이 학비가 무료, 또는 무료에 가까우니

미국 대신에 유럽권 국가로 유학을 가겠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이건 말 그대로 미친소리다.

레알 유럽의 메미리스한 물가를 생각하면 미국이나 유럽이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땅뙤기 자체가 석회질인지라 물도 사서 마셔야 한다.

뭘 먹으려고 해도 한끼에 만원은 잡아야 한다.
(그냥 몇년동안 인스턴트 식품만 처먹을 자신 있으면 괜찮겠군.)

그리고 무엇보다 집세가 레알 매미리스하다.

유럽쪽 국가는 사립대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기숙사가 준비된 대학이 정말 손에 꼽을정도다.

특히나 유럽의 명문대학교들은

코딱지만한 기숙사들도 꽉꽉 들어차서 집을 구해야 하는데

한달에 작으면 400유로부터 많으면 800유로도 넘게 들어간다.

생활비랑 이것저것 포함하면 1000유로는 잡아야지.

미국보다야 싸겠다만 한국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지.

2.기간

유럽은 학비가 싼 대신 유학생이라고 패널티 같은거 안준다.

그냥 동등하게 본다. 점수 낮으면 뎅강뎅강 모가지를 날려버린다.

게다가 프랑스, 독일은 일단 두번 과목 낙제받으면

그 과목의 학부는 그 국가 내에서 공부를 하지 못한다.

그 국가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싶다면 다른 학부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마디로 엿먹는거지.

이렇게 낙제를 받기 싫어서 일부러 질질 시간을 끌면서

2년~3년정도 늦게 졸업을 하는데,

정규 이수과목 시간을 지나서도 계속 수업을 받으면 그 학점당 돈을 받는다.

한국인들 대부분이 낙제를 당해서 쫓겨나거나 1학년에서 다시 시작할 생각이 없기에

3년+2년~3년이 대부분이다.(프랑스 기준. 독일은 5년제다. 보통 5년+3년~5년정도.)

유럽권의 가장 큰 장점인 수업료 이득? 푸하하하! 정말 이득 볼 것 같냐?

현지인들도 제시간에 진급하기 힘든 곳인데? 꿈깨라.

거기다가 석사, 박사같은 경우는 미국과 차원이 다르다.

학비문제가 아니라 시간문제가 정말 미국과는 천양지차다.

내가 법돌이라서 알아본게 법쪽이고 교수들도 법쪽인지라 법대를 중점으로 설명하자면

석사+박사를 못해도 10년은 잡아야 한다. 늦으면 15년~20년도 걸리지.

우리 대학교 법대의 모 교수를 예로 들자면 석사까지 따고 독일에 박사과정으로 갔는데

박사를 따는데 12년이 걸렸다.
(수업을 할때 가끔씩 12년 스토리를 말해준다. 그러면서 말해주지 법공부하러 프랑스나 독일로 가는건 정말 고생이다. 돈있으면 그냥 미국가라. 라고 말이지.)

다른쪽이라고 다른것도 아니다. 정말 매미리스함.

그나마 영어라면 어떻게 기간을 줄이는데 독어나 불어가 영어보다 쉽지도 않다.

그냥 간단히 말해주자면 유럽쪽에 학위따러 갈거면

그냥 돈을 약간 더 들여서 미국으로 가라.

미국은 돈낭비가 심하지만 유럽쪽은 돈낭비+시간낭비가 정말 무척 심하다.

박사까지 따고 한국으로 오면 40살 초반이 되어 있을텐데 정말 이렇게 살고싶냐?

그냥 돈좀 들어도 어느정도 널널한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는게 장땡이지.

다른걸 알아보고 싶으면 석박사지망생을 name체크하고 쳐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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