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대학이 많다. 하지만 명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우선적으로 학부를 이야기 해보자)

예를 들어 니가 무슨 주립대학, - 미시건, 텍사스, 일리노이,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등-에 들어갔다고 해 보자.
너는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남들이 알아 주겠지..나름 40위권 대학이니까"..라고 생각할거다.
너의 부모님들은 니가 치는 뻥에 속아 정말 엄청 좋은 학교로 착각(to be misled)하시고 일년에 6만불을 안아까워하시고 오히려 국내 연고서성한중경외시 다니는 아이들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거다. (정말 그런 경우, 많이 봤다. 많은 부모님들이 그냥 그런 주립대, 사립대 다니는 아들, 딸이 자랑스러워서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하고 거의 같은 수준..아니면 그 바로 밑의 명문급 대학에 다닌다고 자랑하고 다니시더라)

하지만 꿈깨라..아무도 안 알아준다.

대학에 대한 편견(어쩌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일지도 모르고, 선입견일지도 모른다)은 수십년이 지나도 거의 바뀌지 않는다.
만약 니가 올해 입학했다면 니가 들어간 학교가 몇년후에는 아주 많이 좋아져 잇을 것이라고 기대를 할거다.

하지만 꿈깨라..별로 더 좋아질 것도 없다. 세상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10대 후반이 중요하다. 니가 어디 대학을 갔는가는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대학 명찰은 니 평생 너를 따라다닌다. 너를 명예롭게도 하고 너를 비참하고 비굴하게도 한다.

만약 니가 HYP, SM 중 하나에 다닌다고 해보자.
그건 자타가 인정하는 엘리트로 어디 가서나 언제나 인정 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꺼구로 니가 어정쩡한 주립대나 별 볼일 없는 사립대(너는 니네 학교가 여기에 속하진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너와 같지 않을거다)에 다닌다고 해보자. 그게 1-2년만에 극복될 수 있을 것같냐? 니가 열심히 해서 나름대로 약간의 성공을 이룬다고 해도 그 어정쩡한 대학이름표는 내내 너를 짜증나게 만든다.  왜냐하면 아주 뿌리 깊은 사회적 편견이 대학교 이름표들 위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내 글에 공감하지 않아도 좋지만 한번 잘 생각해 봐라. 한국에 돌아오거나 미국에서 Job을 잡을 때 어정쩡하지 않은 학교는 미국대학 중에는 6개 정도(HYP SMC) 밖에 없을 것같구, 한국대학 중에는 2-3개(SKP) 밖에 없는 것같구, 영국에서는 두개(옥캠) 밖에는 없을 것같다.  물론 다른 학교에서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기회는 열려있다. 하지만 이것은 니가 나온 대학(학부)에 대한 편견이 없어진다는 말과는 좀 다른 의미이다.
(학벌 안좋다고 세속적 성공, 출세를 못하는 것은 아니니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어떤 애들은 대학원 빨로 학부명성을 만회하려고 하지만 이건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다. (니가 예일 로스쿨을 가거나, 프린스턴에서 수학이나 물리 박사학위를 받거나, 하버드 경제학박사를 따지 않는 한, 니 학부에 대한 편견은 계속 줄기차게 너를 괴롭힌다). 정말 세상 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