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심 중딩땐 공부 외고 갈라고 열심히 했는데
막상 외고 가서 공부해보니 첫 중간고사 때 평균 90 넘어도 전교 400여명 중에서 300등 나와서 개 충격
시험도 절대 쉬운 난이도가 아닌데...얘들 시험 기간만 되면 3시간씩 잔다던데...난 6시간 그대로 잤음
선생님들도 나중에 말하길 원래는 작년에 이와 비스한 난이도로 냈을땐 80점 중후반 정도 나왔는데
우리 기수가 외고 피크일때인 2004학년도 입학생들이라 확실히 공부를 잘하는 것 같다고 함
교육청 평가원 모의고사도 대원이랑 맨날 1/2등 다퉜는데...근데 결국엔 2007년 대학 입시 결과 보면 대원은 글타 치고 한영에게도 밀려
3위 였음 대원한영 애들은 70% 이상 스카이 ... 더군다나 그 둘 학교는 유학반 애들도 아이비리그 많이 보내는데...한국 대학까지 ㄷㄷ 요즘엔
용인외고가 엄청 치고 올라 오던데...

난 현실은 이게 뭔가?수능 한번도 안치뤄보고 군대 다녀와서 인생 허비하는 ....
솔까말 나도 1학년 담임이 모의고사 성적으론 고대는 갈거고 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는데
난 그때 속으로 서울대 갈겁니다 라고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우습네 ; 그냥 고등학교 자퇴한 중졸로 남았네

나 아이비리그 가고 싶다고 했던게 솔직히 학력 컴플렉스 때문이야
작년 10월에 제대(군 상병 꺽이고 수능 공부도 했었음)...그리고 집에서 모의고사처럼 작년 11월에 치뤄진 수능 봐봤어 원점수로 따지니 111 1211 ...한국 근현대사 빼고 다 1등급이였지...자랑은 아니야 하지만 난 남들처럼 도피 유학 하려고 유학 준비하는게 아니야
언어 99% 수학 99% 영어 97% .... 이 정도면 연대 사회과학 정돈 합격선이겠지만
내가 일케 매달리는 이유는 ...
작년 군대에서 아침마당 같은걸 보는데 고등학교 써클 1년 후배 여자애였던 아이가 아이비리그 3개 합격한게 보이고
인터뷰 하는걸 보는데 나도 도전해보고 싶더라구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이고 싶고
고2때 담임 선생님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싶어...
나중에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선생님 이야기 하고 싶어...얼마나 죄송했는지 말씀도 드리고 싶고
날 믿어주시고 학급회장이 아파서 골골 댔는데 한번 짜증 안내시고 위로해주시며 끝까지 함께가자고 하셨는데
내가 그대로 학교에 가지도 않고 부모님 보내서 자퇴하겠다고 말씀드리라고 하고 전화한통 못 넣어드렸어
날 많이 믿어주시고 그랬는데...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남긴 말씀이
"아쉽고...서운하다...그리고 실망했다 하지만 열심히 하길 바란다"

난 그후 과연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가?생각해보니 정말 아니더군...
참 철없는 이유로 아이비리그에 도전한다고 하지만 내 나름대론 또 그게 아니야...
횽들 쓸대없느 글 읽어줘서 고마워
글이 진짜 두서없고 개인적인 이야기만 써놔서 또 미안해 ㅠㅠ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