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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대한민국 "명문대" 출신의 평균적인 인생의 모습이 궁금하다고?

ㅁㅁ(222.106) 2010.04.23 11:59:25
조회 483 추천 0 댓글 8



나 명문대 나온 남자야 외쳐보지만.. 상류층 진입은 요원


‘37.5년’.
도시 근로자가 평생 일하고 저축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사는 데 드는 시간이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이 통계청의 가계소득 자료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을 이용해 계산한 결과다.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3915만원(올 2분기 현재), 지출을 빼고 저축할 수 있는 돈은 953만원이다. 이 액수를 정기예금 금리(연 2.3%)로 불려나가면 37.5년이 지나야 서울의 100㎡(33평형) 아파트 한 채 값(5억6000만원)이 나온다. 20대 중반에 취업한다고 가정해도 환갑이 넘어야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눈높이를 ‘강남 아파트’로 높이면 사정은 더 막막해진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 평균값 10억7000여만원을 모으는 데 56.1년이 걸린다. 강남 입성의 꿈을 이루려면 재테크도 재테크지만 80세 넘게 살 수 있도록 체력부터 단단히 다져놔야 할 판이다.

물론 이 수치는 통계에 지나지 않는다. 가계는 근로소득뿐만 아니라 자산·금융소득을 벌어들인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런저런 잡수입도 있다. 그렇다 해도 생활의 터전이어야 할 집을 인생의 목표로 바꿔버리는 듯한 이 수치는 충격적이다. ‘오륙도’ ‘사오정’은 기본이고 ‘88만원 세대’가 일반화된 현실에선 이렇게라도 집을 마련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싶을 정도다. 더 큰 문제는 근로소득과 집값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최근 몇 년간 도시 근로자가 서울의 100㎡ 아파트 값을 모으려면 30년 안팎이 걸렸다. 불과 한 해 만에 이 시간이 10년 가까이 길어졌다.

얼마 전 ‘잘나가는’ 한 금융회사 CEO와 점심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의 두 아들은 막 삼성과 LG그룹에 취직한 상태였다. 자신이 성공한 것 못지않게 대견해하고 기뻐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아들들의 첫 월급봉투를 보는 순간 마음속에 큰 걱정이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가장 후하게 받는다는 월급을 다 모아도 아들들이 언제 집을 살지 아득했기 때문이다. “버는 돈만으론 불가능해 보였다”는 게 그의 토로다. 이후 그는 ‘대학교육까지만 뒷바라지한다’고 정해뒀던 자녀교육의 원칙을 지켜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빈부 차이를 떠나,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고 싶은 모든 이에게 한국의 집값은 원칙과 상식의 시험대가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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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졸업자들 중에서도 사회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아 사다리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는 극소수의 위너들을 제외한다면, 평균적인 명문대 졸업자들의 인생 역시 수많은 여타 대학들의 졸업자들과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어찌 보면 조금은 놀랍기도 하고 다른 한편 서글프기도 할 것이다. 뭔가 자신의 능력이나 기대수준과 비교해 인생을 손해본 듯한 자괴감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득권층에게 유리해져버렸다. 한때는 명문대 졸업장 하나만 쥐면 손쉽게 명예와 부를 거머쥘 수도 있었던 시절이 없지 않았으나, 이제 명문대 졸업장이란 개인의 자부심을 만족시켜주는 하나의 수단 정도의 역할을 해줄 뿐 사회에서의 성공과 부, 더 나아가 상류층으로의 진입을 가능케 하는 핵심요소로서의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들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하는 말이 있다. 바로 개천에서 용나기란 정말 물 건너가고 있다는 것. 심화되어가는 대한민국의 부의 집중과 세습화의 가공할 만한 영향력에 비한다면 이제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까지 말해도 좋을 만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단적으로 전문자격증만 있으면 그날부로 신분이 수직상승한 듯한 환대와 함께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꿈같은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덧 인생을 걸고 전문자격증을 손에 넣어도 자본을 틀어쥔 이들의 원조나 도움이 없다면 성공은 고사하고 일신의 안위와 생존까지 걱정해야 할 만큼 위태로운 시대가 우리앞에 도래해버린 것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들만이 더 큰 부와 성공 그리고 물질적 안락함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본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며 그들만의 리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견고하게 형성되어가고 있다. 그에 반해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으로 회자되는 개미군단들은 평생을 발버둥쳐도 여전히 개미일 뿐 허물을 벗어던지고 날아오르기란 난망한 일이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자본이 곧 권력이 되어버린 세상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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