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짱(MentorZZang) 단상 제 1 편 일본의 이공학부에 대하여.......


일단, 일본 사립대와 국립대는 졸업생의 진로부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전제는 전통과 실적, 그리고, 인맥이라는 큰 틀에서 일본사회가 작용하고 있다는 향상 염두에 두고 일본유학생과 그 준비생들은 가치판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서, 관료(공무원)나 정치쪽으로 크게 성공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면, 도쿄대나 교토대(물론, 교토대조차도 도쿄대와 같은 반열에 서기에는 매우 부실하지만)쪽으로는 최소한 들어가줘야 그 다음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극대치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가이드라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으로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죠. 안정과 확정, 보수적 가치에 대한 존중을 태생적으로 강하게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이러한 관료(공무원) 코스라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사립대학에서 정치인으로 성공하고자 한다면, 예외없이, 와세다 정경학부 쪽으로 그것도, 정치학과 쪽으로 가줘야 그 다음에 활동의 아시바나 밑거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경제쪽이나 회사쪽에서 일본에서 큰 인물로 성공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두말이 필요없이 게이오 대학의 경제학부나 상학부, 또는 와세다 상학부 쪽의 파이프라인을 잡아야 어느 정도는 기본적인 수확물을 기대할 수 있게되는 것이구요. 히토츠바시 같은 중간 관리자급을 양성하는 결과에 머무는, 어중이 떠중이 같은 학교에서 다소 높은 어떠한 결과치를 기대한다는 것은 매우 한심스러운 발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많은 이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대와 사립대의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가, 국립대가 입결점수가 높고, 사립대는 입결점수가 낮다는 잘못된 보편적 선입관이 매우 많은데요, 이것은 바로 주요 국립대 이공계의 예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문과는 여기 논란거리에 전혀 해당하지 않아요.

일본의 산업화 시대의 초석을 이루는 산업계 발전을 도모함에 있어서, 가장 큰 주춧돌로서, 산업인력양성에 매우 큰 심혈을 쏟아부었는데요,  이 때 산업일꾼 양성의 전초기지는 바로 국립대학들 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과학, 공학 관련 R&D 예산이 일본 국립대학들에 집중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많은 연구성과물이 나오고,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게 각종 사회적 보상과 혜택이 주어졌고, 이는 한 때 일본 국립대 이공학부의 입결점수 상향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도 서서히 바뀌어서, 국공립 독주시대는 끝나가고, 이것은 일본의 국공사립대 통합 연구비(R&D) 예산 분배 총액 순위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요, 그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2008년도 일본 문부과학성 자료기준)

1위 : 도쿄 대학
2위 : 교토 대학
3위 : 도호쿠 대학
4위 : 오사카 대학
5위 : 나고야 대학
6위 : 홋카이도 대학
7위 : 규슈 대학
8위 : 동공 대학
9위 : 츠쿠바 대학
10위 : 고베 대학
11위 : 히로시마 대
12위 : 게이오 대학
13위 : 와세다 대학


흔히, 명문 국립 이공학부를 가지고 있다는 가나자와 대학, 니아기타 대학, 치바 대학, 오카야마 대학, 구마모토 대학 등등도 모두 저 아래로 순위가 밀려나 있다는 것이지요.

더군단, 일본 국공립대학의 법인화 단행조치에 따라서, 급격히 줄어드는 일본 국공립대학의 연구예산 급감소에 따른 향후 실적감소와 랭킹하락은 충분히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예전에 국가예산을 몽땅 받아서 투자해 놓은 것이 충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야 버텨낼 수 있겠지만, 앞으로 이러한 예산급감사태가 지소되는 향후, 4~5 년 후에는 어느 정도 국공립 최상위(구 제국대학 등등)를 제외한 나머지 국공립대 법인들은 지잡대로 전락하는 것이 명약관화하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8 년도 각 대학별 외부 연구자금 수급 지표 순위도 그 조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도쿄 대학
2위. 오사카 대학
3위. 교토 대학
4위. 도호쿠 대학
5위. 규슈 대학
6위. 홋카이도 대학
7위. 게이오 대학
8위. 동공 대학
9위. 와세다 대학
10위. 치바 대학

외부 연구자금이라는 것은, 그 돈의 특성이, 확실한 연구성적이나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대학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는데, 바로 이러한 바로메타로서, 외부 연구자금 수급순위는 학교 수준의 매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보이지 않고 있는 지잡국립대의 추락 현상은 이러한 자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공학부 조차도 구제국 라인에 버금가지 않는 대학들은 기피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졸업후 취업처 조차도 일본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도쿄 근방으로는 언감생심이며, 향토기업이나 동네 마치코바에 들어가는 정도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충분히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일본 에키벤 대학들의 취업 실적은 그 불쌍한 사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 국공립대 문과는 이미, 오사카 대학을 기점으로 상당수가 각종 일본 국가고시나 기타 실적에서 조차도 서서히 일본의 관동 중심의 명문사립대학(와세다, 게이오, 마치라인)한테도 개털리고 있는 지가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대학이라는 것은 지역의 거점에 따라서, 특히, 문과쪽은 견문의 차이가 매우 막강하게 발현됩니다. 한 때, 한국에서도 명문 지거국으로서 명성을 날리던,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의 쇠락상황을 지켜봐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의 에키벤대학으로 불리는 각 지역의 잡스러운 국공립대는 이제 외국인유학생에게 진학의 의욕을 상실시키는 한심스러운 입결, 퇴결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이대로 향후  몇 년이 더 흘러간다면, 그 결과는 말이 필요없는 극명한 상황을 연출하리라 예상됩니다.

아무리, 현실적인 경제적 상황의 어려움이 있을 지라도, 일본에서 대학을 발판으로 삼아서, 나름대로의 입신양명을 꿈꾸는 한국인유학생이라면, 이제는  적어도 관동이나 관서의 대표적인 명문 사립대로의 진학(특히, 문과쪽은)을 필수적으로 요구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현실적인 돈 때문에 구애를 받는다고 할 지라도, 절대 다수의 일갤러들은 문과계열 지향자에 속하므로, 이에 따르는 적절한 판단은 충분히 하실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극단적 한 줄 요약 : 일본 사립대 - 부자 자식(부모 연봉 3 천 이상, 대다수 사회만족계층), 일본 국립대 - 거지 자식(부모 연봉 3 천 이하, 대다수 사회불만계층)

대다수 사회불만계층에 속하는 이로서 위의 내용이 억울하다면, 머리가 엄청 좋던가.....머리도 나쁜데, 돈도 없으면, 짜지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