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al하게 사고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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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 파병설'에 모호한 태도 작성자 : 마스널

ㅇㅇㅇ(24.130) 2010.12.16 18:12:02

조회 272 추천 0 댓글 15

서양인이 동양인에 비해서 압도적인 면을 보여주는 면이라 생각하는데,

모두가 "날카롭게 사고한다" 또는 "분석력 쩐다"는 두리뭉실한 개념정도로 알고만 있지 그것이 정말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critical하게 사고를 하지 못하니 당연히 그것을 갖춰야만 이해할 수 있는 critical thinking을 이해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는 순환논리로 이를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critical thinking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주 단순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간명하게 설명하기로 함)

-----------------------------------------------------------------------

일반적으로 비판적사고에 능한 이는 주어진 말이나 글속에서 숨겨진 전제를 잘 찾아낸다

일반적으로 드러난 글이나 말은

그 이면에 감춰진 전제와 말하고자 하는 표면에 들어난 주제와의 논리적 결합이 완성될 때 그 전체를 간파해 낼 수가 있다

즉, 전제를 발견하게 되면 또는 전제를 발견해야만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해 낼 수가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전제를 발견하면, 글이나 말을 가장 깊은 곳에서 공격할 수 있는 것이다. 드러난 생각의 가장 치명적이고 중요한 뿌리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설득력 충만한 송곳같은 비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면에 감춰진 전제를 잘 못찾아내고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글을 깊게 읽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남에게 잘 설득당하기 쉬운 사람이다.

한 마디로 critical thinking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실 이 사실은 많은 중대한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 (그 내포하는 것을 찾는 것도 critical thinking의 중요 부분이다)

전술했듯이 critical thinking은 서양인들이 동양인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잘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고, 그에 대한 증거는 critical thinking이 가장 요구되는 철학이나 사회과학에서 서양이 동양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앞서왔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머리는 되지만, 훈련이 되지 않아서 critical thinking이 어려운 사람은 텍스트나 담화를 볼 때 그 사람이 던지는 언어를 보지 말고

그 사람이 A를 말할때 그 A는 어떤 전제를 깔고 있는가?

그 A는 어떤 사상인가?

그 사상은 표면에 보여지는 주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 사상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자라온 환경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그 사상은 바람직한가 아니면 단지 숨겨져 있을뿐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나을 수 있는 것인가?

그 사상 자체의 결함은 없는가?

그런 결함을 화자가 제대로 인식하고서 자신을 생각을 전개시키고 있는 것인가?

이런 것들을 염두하고 계속 훈련하다보면 비판적이면서 더 나아가 체계적이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게 너무 황당하다고?

서양에서 사회과학전통이 뛰어난 학교에서의 석박사 과정에서는 이러한 것을 체회시키는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다

단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해서 이러한 보이지 않는 뛰어난 교육방식을 제대로 분석해서 전파시키는 사람이 없을 뿐............

다시 순환논리로 말하자면, 그런 훌륭한 방식을 가르칠려면 자신이 뛰어난 critical thinker가 되어서 그렇게 가르치는 방식을 이해해야만 가능한데, 애석하게도 사실은 그렇지 않아서 critical thinking을 훈련하는 방식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니, 자신의 머리속에 소화되지 않는 것을 남에게 가르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이러한 논리적 사고 훈련이 되지 않으면, 겉멋만 잔뜩든 2류 지식인 흉내자 밖에 되지 못한다.

머리에 지식은 넘쳐나지만, 그 지식을 유기적이면서 깊고 비판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지적 허세꾼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다행히도, 대다수의 잘 배웠다는 사람들 (특히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서 이런 비율이 훨씬 높다. 아무리 잘 배우고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도 말이다)조차도 그렇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즉, 배아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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