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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을수록 공부를 해야하는 거 같아.

기쁨언덕악마계곡대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1.15 15:26:39
조회 1124 추천 1 댓글 12

잠시 인터넷이 맛가서 워드에 적어서 옮기는데 700자... ㅡㅡ 뭐 시간 넘치는 종자는 읽어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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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들이 하루에 18시간씩 공부만 하도록 강요당하는 또라이 나라를떠나서


유학이란 걸 떠나 오니까 별에 별 사람들이 다 보이더라.


한국에 있을 때는 나랑 여러 면에서 비슷한 애들끼리만 놀다 보니 시야가 좁았는데


유학 와서는 타지에서 본의 아니게 부대낄 일들이 많더라고..


친구부터 시작해서, 친구의 친구까지..정말 별에 별 사람들이 많았어.


내 베프 누나는 대학생 때 파티 플래너 뛰면서 연예인들 만나면서 돈도 많이 벌어 봤고

(비 태양이 싫어인지 뭔지로 뜨기 전에 친분 꽤 있었음.그 친분 계속 유지 했으면 지금쯤은 개 쩌는 인맥 이었을 텐데ㅋㅋㅋ)


어떤 형은 한국 지잡 나왔는데 유학 와서 조그마한 사업 잘 키워 나가고 있었고

(월 800은 남기는 거 같더라. 지잡에 1년 연봉 1억 이라 생각하면 대단한거지)


어떤 누나는 필리핀 대학 나와서 한국 삼성 본사 입사 했었음(카더라가 아님)



한국에선 적어도 중경외시 못 찍으면 죽는다는 분위기에 둘러 쌓여 있었는데


유학 와서 이런 특이한 케이스를 많이 보다 보니까 공부나 성적이란 게 부질없어 보이더라고


왜 내가 세포쪼가리나 현미경으로 봐야 하는 거지? 과학은 존나 싫은데’


ㅅㅂ 내가 왜 선생 비위 맞춰서 에세이 써야 돼. 저번 선생은 A줬는데 이 년은 왜 갑자기 C? 어차피 똑같이 아는 내용인데 왜 선생마다 비위를 맞춰가면서 에세이를 써야하는거야 난 내 스타일대로 갈테니 C주라고 해 ㅅㅂ년


등등 그냥 소위 말해 그냥 꼴리는 대로 살아왔어


공부도 하고 싶을 때는 존나 하고 아닐 때는 안 하다 보니까 3.8이랑 3.1을 왔다갔다하는 아름다운 그래프를 그렸고


언젠가 내 꿈이 생기면 그 때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대로 살아 왔음 


최고 히트가 멀쩡한 국제학교 졸업 1학기 남기고 너무 ㅈ같다고 떄려치고 검정고시 본 거. \'ㅛ\' 


결과?


결국 지금 2년제 CC에서편입 준비 따위나 하게 됬음 힝ㅋㅋㅋㅋㅋ


얼마 전 오랜만에 고등학교 베프랑 채팅 하는데 정말 격세지감이더라.


같이 PC방에서 학교 빠지고 서든 하던 게 엊그저께 일 같은데


이 새끼는 BC고 난 CC.


보스턴 칼리지가 은근히 유학생을 안 받아서 학교 전체에 한국인이 대강 50~60여명밖에안 되는 거 같대.


그런데 지금 현대계열 손녀 하나랑 종근당 손자(손녀인가?) BC다니고 있음.

(BC가 이런 쩌는 애들이 굳이 올만큼 높은 Tier는 아닌 거 같은데 왜 여기로 왔을까? 쫌 신기함..)


게다가 한국인 커뮤니티가 이렇게 소규모 다 보니 이런 최상류층 선배들이랑 만나서 친분 쌓을 기회도 많더라고.

(일단 한국학생 수가 3자리수가 되는순간 저런 최상류층애들은 똑같은 최상류층애들이랑 주로 놀지

말로만동문이 되는 거고 진짜로 친분을 쌓을 기회는 드물어.)


이 새끼가 자기는 학벌이 괜찮아도 아직까지 꿈이 안 보여서 고민이니 어쩌니 하면서 우는 소리하던데


꿈이 아직 안 보이는 건 나도 마찬가지거든


근데 지금 상황을 차로 비교하면


저 새끼는 아우토반 위에 올려진 엔쵸 페라리, 이제 꿈이라는 기름만넣으면 시속 200이든 300이 든 원하는 대로 밟을 수 있고

(HYPSMC는 오바모빌 정도 되려나-_- 바주카도 막아내는...)

 

나는 출퇴근 시간 비포장 도로 위의 50만 마일 시빅, 시속을 따지기 이전에 기름을 넣어도 차가 움직일지 고민 해 봐야 하는 상황임.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 (쓸데없는 자존심 부리기, 무모한 짓 하기 등등)에 후회는 없었는데 순간 씁쓸하더라고아니, 순간후회도 좀 했다 솔직히.


엊그저께는 같은 학교 같은 수업 듣던 친구였는데, 이제 나는 CC, 너는 BC. Yooooooo!!!!!


나도 쓸데없는 잡 생각 안하고 공부에 올인 했으면 아마 Emory, rice 같은곳은 reach로 찍을 수 있었을 머리인데...


지금 사립대 편입에 plus 좀 이라도 더 받으려고 SAT단어도 외우고 SAT2도 공부하고 있는데, 결국 이거 고등학교에서 했으면 됐을 내용 들이잖아..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몇 시간 동안 떠나질 않더라.


차라리 애초에 공부 머리가 ㅄ이었으면 몰라도, 포텐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중2병 자존심으로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니.





술 마셔서 그런지 글이 엄청 길어졌네.


그냥 좀 요약하면, 유학가보니까 학벌 안 좋거나 공부 못해도 자기길 잘 찾아서 존나 성공하는 애들 의외로 많더라 그래서 공부, 학벌 이런 거 별 거 아닌 줄 알았다.


그런데 삼수생에 CC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굴러 떨어져 보니까(거기다 남자라서 군턴십 해야 함 ^0^)


그래도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학벌이란 건 정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존재 란걸 깨달았다.


미리 공부 좀 할 껄 시바 후회 된다1 


이 정도.



어차피 외갤 연령대가 대학입학 직전 고3-4 정도라서 쓸모 없는 조언 이긴 한데


혹시 고1이나 고2있으면학교나 선생이 아무리 ㅈ 같아도 참고 공부 미리 해놓는 게 좋을 꺼야.


정말로 가슴으로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부모님 압력 때문에 공부하는 건 과연 옳은 일인가 critical 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만

(학벌부터 딸 것인가 당장 꿈을 쫓을 것인가… 

타블로가 전자의 좋은 예제. 억지로 공부 이빠이해서 스탠찍고 억지로 졸업하고음악 시작. 그리고 이 새낀 방송에 나올 때마다 지겨울 정도로 스탠포드 학력을 강조하면서 간판 아주아주아주잘 팔아먹고 성공했지. 과연 스탠포드 학력이 없었더라도 에픽하이가 언더 에서 올라갈 수 있었을까? 소속사 사장님께 빌어서 방송하나 간신히 따서 거기서 스탠 학력 팔아먹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걸 타블로 스스로가 무릎팍에서 인정했는데?)


나처럼 언제 생길 모를 꿈 기다리는 핑계로 공부 안 하는 실수는 하지 말도록 해.




뭐 사실 여기까지 굴러 떨어졌어도 다시 올라 갈 길이 막막해 보이진 않어.


저 멀리엔 쌀 없어서 태어나자마자 죽는 아기들도 있고 이 가까이엔 돈 없어서 철수하는 친구들도 많으니까 난 복 받은 거지.

 

까짓거 단어 5천개 꾸역 꾸역 외우고, sat1/2 치고, AP IB보다 쉬운 CC 수업 2년듣고, 귀찮아도 과외활동 열심히 해주고 편입 잘 하자.


이때까지 게으르게 살아온 벌 받는 거라 생각하면 편함. 요즘엔 SAT 단어가 꽤 잘 외워지더라고. 


꿈은 편입하고 군턴십하면서 생각하면 되겠지 뭐. 


이제 꿈이 날 찾아올 때 까지 마냥 서 있는 게 아니라, BC간 놈처럼기름만 넣으면 당장 달릴 수 있는 상태가 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P.S

이 더럽게 긴 논문을 읽은 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왜갤러든 미갤러든 그래도 유학이라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람.


특히 왜갤러들은 요즘에 쓸데없는 서열싸움이나 문과 이과 다툼 자주하는 듯. 

(일본대학은 마치밖에 모르는 미갤러로써는 그냥 외계어로 적힌 글들이지만.)



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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