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갤백일장]티르 코네일(번외)

ㅎㄹㅇ(61.81) 2012.10.16 19:57:01

조회 42 추천 0 댓글 2

"학..학........흐읍"

야심한 밤의 방앗간. 너무나도 전형적인 상황이기에 위화감은 그다지 없다.

굳이 이상한 점을 들자면 남자의 표정이 불만족스럽다는 것.

분명 숫기없는 총각들(마갤러들)이 본다면 굉장히 부러워 할 만한 상황인데말이다.

그에 반해 여자는 일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어렴풋이 어린 나이의 소녀인 것을 알 수 있기에 그런지 안쓰럽기까지한 모습이다.

순진한 얼굴에 열심히던 소녀도 어지간 하니 남자의 기색을 알아차렸는지, 남자에게 물어온다.

"흐읏...왜 그러세요...읏..."

"..."

"어디 아프세요?...기운이 없으세요..."

찌걱찌걱찌걱

남자는 아무 말이 없다. 소녀의 걱정하는 얼굴이 보인다면 어느 한마디라도 해줄 법 하건만,

남자의 입은 도무지 열릴 기색이 없고, 그에 소녀마저 무안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찌걱찌걱찌걱

한동안 남자는 허공에 그러듯 무심히 앞으로, 뒤로 허리를 놀리며 휘저어 대기만했다.

평소에는 그곳이 찢어지게 아플정도로 신나서 박아대는 그였기에 소녀는 더욱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저씨...정말 무슨일 있으신거에요?"

찌걱찌걱찌걱

도무지 입을 열지 않는 남자,

소녀는 나름대로 현명하게 대처했다. 그저, 일이 끝나고 남자가 입을 열때까지 기다리기로 한것이다.

찌걱찌걱찌걱

너무나도 메마른 정사에 소녀의 안에 물기가 없어지고 상처가 나 더 이상 쑤셔댈수 없을 지경까지 와서야 남자는 입을 열었다.

"알리사야, 너는 헐어버렸어...내 너에게 처음 주사 놔줄때는 왠만한 똥꼬보다 쬐던 니가 말이야, 헐어버렸어!

이제는 이 아저씨의 넓은 마음보다 니 속 더 넓어졌구나..."

남자는 망연자실한 소녀를 두고 방앗간을 터벅터벅 걸어 나왔다.

"퉷. 창녀라도 이리 헐렁하진 않을거신데...후/담배"

씁쓸한 말을 내뱉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얼굴은 굉장히 평안했다.

그의 이름은 loli D uncan

아직 푸르름을 간직한 마을의 촌장이며, 아직 피지 않은 꽃(이상해풀같은), 아직 여물지 않은 과일(풋사과같은),

아직 자라지 않은 소녀(로리같은)를 사랑하고 찾아 헤메는 시공의 여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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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lol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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