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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싸고 쉬운 환절기 전골 만들기
반갑다 게이들아요즘 일교차가 오밤중 털바퀴 날뛰는거 마냥 뒤바뀌는데, 몸이 허해진 게이들 많을거라 생각한다요즘같은 날씨에 요리 개고자부터 개거지까지 전부 평등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거 하나 소개해주려고 한다일일외출록 반장에서 나오던 그 전골에 영감을 받은 감기용 전골이다만화에서는 '대파와 생강 듬뿍' 이라고 하는데하지마라생강향 존나 강하다.준비물은 다음과 같다돼지고기 뒷다리살 간거 200G [싸서 좋다]청경채 2개 정도 [배추는 개같이 비싸다]대파 2개 [만능]당근 하나[잘 익히면 맛있다]부추 한단[향 + 스태미나용]다시마 한장[육수용. 안비싸니까 한봉다리 사놓자 이기회에]팽이버섯 한봉지[건더기]느타리버섯 한봉지[건더기인데 육수도 잘나옴]생강[아주 중요]쯔유[국물 간맞추기용. 없으면 양조간장+미량의 설탕, 미원]소금[고기완자 간맞추기용]전분[고기완자용, 옥수수/감자 뭐든지 다 쓰자]맛술[고기 잡내 제거용. 소주 넣어도 될...껄..?]먼저, 냄비에다가 다시마 깔고 물 받고(걍 대충 받아라) 생강 3/4개 정도 편썰어서 넣자.거품이 안날정도의 중열로 익히고 있자.육수 내고 있을때, 부추 윗부분은 잘게, 밑부분은 큼직하게-길게 썰어놓고남은 생강은 최대한 잘게 갈아놓고 (고기 완자에 넣을꺼다. 근데 즙내진 말고)파 흰부분은 굵고 길게 썰고 잎부분을 잘게 썰어서 준비해놓자.굵게 썬것은 건더기로 먹을거고, 잘게 썬것은 고기완자 만들어 먹을꺼다.파 잎파리 끝부분 손가락 한뼘정도 길이로 남아있을텐데, 버리지 마라. 이거 나중에 계란죽 볶음밥 해먹을때 써먹을꺼임.고기완자용으로 잘게 썰어놓은 야채들과, 간 돼지고기 뒷다리 200g, 전분 두숟가락, 맛술 1숟가락, 그리고 쯔유 3스푼 정도 넣어주자그리고 숫가락으로 열심히 비벼놓자아참, 비비기 전에 이제 다시마 육수 거품 올라오도록 온도를 좀 높여놓자대충 위의 과정 까지 했다면 어느정도 육수의 베이스가 완성되어있을꺼다다시마 육수는 깔끔해야 제일 맛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육수용 생강과 다시마를 전부 빼서 음쓰에다 넣고,무 한쪽 썰어 십자 모양 칼집 내서 정중앙에 넣자그거 하는김에 당근도 좀 썰어놨음.앞에서 손질해놓은 재료를 다넣으면 된다고기완자는 대충 손으로 조물거려서 한덩이씩 살포시 넣고불은 중불로, 천천히 20분간 더 끓여주자근데 나는 기다리기 싫어서 15분 기다림고기가 익을쯤 되면 국물 간을 보는데, 여기서 쯔유로 간을 맞춰주면 굉장히 편하다그리고 그냥 라면 끓이듯이 끓인 다음에, 덜어먹으면 된다.맛은 굉장히 깔끔하다! 육수에서는 채수로 인해서 생강맛이 의외로 안남당근도 채수를 가득 머금은채로 부드러워 있어져 굉장히 감칠맛 있게 달고부추도 부드럽게 씹히며, 버섯도 굉장히 맛있다근데 15분+ 밖에 안끓여서 무는 안부드러움. 씨발.그런데 고기완자에서 생강맛이 살짝살짝 킥으로 오는게 맛있다딱 느낌이 이 만화랑 비슷함체온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영양소가 바로 꽂히는 느낌마늘의 달큰한 알리신산 베이스의 감칠맛이 아닌, 채수/다시마에서 우려난 감칠맛에 고기완자의 단백질과 그 속의 생강 건더기가 소주를 부르는 맛을 만들어 낸다이정도 만들경우, 보통 게이라면 딱 2인분 만들꺼임다 먹지는 말고 국물 조금, 야채 조금, 그리고 고기완자 하나정도 남겨놓자그럼 다음날 아침에 이거 만들어 먹을 수 있음.싱붕이들아 몸조리 잘해
작성자 : 죤슨고정닉
유붕이의 인생 첫 캠핑 일기를 들어볼래? .png
히키코모리 빼면 제일 집에 안나가던 집돌이가 어쩌다 슈퍼커브를 사게되면서 주말마다 매일 투어를 다니기 시작.오토바이 타는건 재밌는데, 막상 도착하면 크게 할일이 없음에 무료함을 느끼던 와중, 우연히 유루캠이란 애니를 보게되었음캠핑하는 여고생들을 보니 난 저나이때 왜 집에만 쳐박혀 있었을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떠나보자 생각하고 캠핑을 시작해보기로 함애니얘기 하러 왔던 유갤에서 유붕이들 덕에 진짜 많은 캠핑 정보를 얻고, 벨라쉘터를 추천받아 싸게 사긴 했는데, 나머지 장비는 뭘 사야할지 고민되어 미적거리던 어느날, 주말에 잡혔던 약속이 파토나고 뭐하지 하다가 그냥 바로 떠나보기로 결정하고 고릴라 캠핑에 달려감.친절하신 직원분이 테이블, 의자, 화로 등등 필요한 아이템들을 싹 추천해주셔서 전부 구매하고 바로 캠핑을 떠나기 위해 짐을 싸기 시작했어근데 욕심껏 고르다보니 짐이 너무 많아지고.. 어찌어찌 다 싣긴 했는데 가방싸느라 시간이 너무 늦어버리고 오후 4시 출발..벌써부터 노을이 지는 시내를 빠져나가 국도에 들어서고,국도를 지나 터널을 빠져나가니...가로등 하나없는 시꺼먼 시골길이 들어서기 시작... 손전등 수준의 커브 전조등(앞에 실은 침낭때문에 절반은 가려짐)에 의존하면서 2시간을 달려달려 겨우 캠핑장에 도착함. 가다가 짐 무너져서 핸들털리고 죽을뻔 했지만 무사히 도착했으니 암튼 조아쓰연습도 안하고 가서 인생에서 처음 치는 텐트인데, 깜깜해서 헤드 랜턴 하나에 의지하려고 치려니까 쉽지 않더라.. 20분동안 진행 못하고 낑낑대고 있었더니 뒤에서 캠핑하시던 젊은 커플분들이 친절하게 조명을 빌려주셨음... 진짜 너무 감사했다유튜브 좀 보다보니 어느순간 깨달음을 얻어 우여곡절 인생 첫 텐트를 칠 수 있었어. 아까 조명 빌려주셨던 커플분들이 와 다 치셨네요 ㅎㅎ 하고 오시더라자기들도 딱 내가 있는 사이트에서 텐트 처음 쳐봤는데 엄청 고생했다. 남편이 맨날 헌터커브 사고싶다고 한다 하면서 스몰토크도 나눴다.그다음에 남은건 의자, 테이블, 침대를 조립해야 했는데, 고릴라 캠핑에서 박스 버리면서 설명서도 같이 버리셨는지 설명서가 없어서 무대뽀로 조립하기 시작그래도 캠핑 장비가 직관적으로 잘 나와서 잘 조립할 수 있어따된찌도 끓여서 고기 구워 먹었는데, 야외에서 개고생하고 먹으니 정말 인생에서 먹은 고기중에 제일 맛있었다....밥 다먹으니 매너타임이 와서 텐트 안에 들어갔고 와인이랑 같이 롤드컵 결승 시청했음.우승 도파민에 취해 잠이 안오는 바람에 조용히 나가서 밤하늘을 보니 하늘에 별들이 장난 아니더라...나만 볼 수 없어서 찍어봤는데 삼각대가 없어 별정자 사진만 찍고 돌아와 잠에들었다.결로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일어난 상쾌한 아침. 컵라면 한개 때리고 유류캠 브금 들으며 풍경 좀 즐기다가 철수하고 귀가길에 올랐음.그렇게 제법 가을티가 나는 풍경을 달리며, 얼렁뚱땅 떠난 첫 캠핑을 마쳤음.내가 비록 풋풋한 여고생은 아니지만 시작하고자 하니 시작할 수 있었고, 왜 이제 시작했을까 후회될 만큼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였음.고생도 하긴 했지만 그래서 더 재밌고, 다음엔 더 수월하겠지캠핑 존나재미따 이번주에 또가야지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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