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눈물이 났어 - 마비노기 갤러리

조금 눈물이 났어앱에서 작성

윾_

2024.09.13 19:58:57

조회 239 추천 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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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네가 없는 집을 떠올리자 조금 눈물이 났어.

너는 내가 오랜만에 돌아와도 늘 언제와 같은 반응을 보이곤 했지.

어떨때는 그게 참 서운했지만, 어떨때는 그게 언제든 항상 나를 만날수 있기에 보이는 반응이라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지금은 그럴수 없구나...

우리는 같이 자라났지,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사이에 만나 자라온 날들...

내가 어른이 되는 동안 너는 자라나 점점 죽기만을 기다렸구나, 그런 생각을 하곤 했지.

처음에는 외면했어. 언젠가는 헤어질 날이 올지라도, 그게 내일은 아니리라 외면했어.

하지만 이윽고 그날이 다가와 더이상 외면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던 그날 나는 너무 괴로웠어.

어떻게 표현할수 있을까? 유년기와 청년기, 성년을 같이 보내며 자라난 형제와 같은 너를 보낸 그 감정을, 어찌 섣불리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애석하게도 시간은 감정을 흐릿하게 만드는구나. 네가 내 품 안에서 숨을 거두던, 그 영원할 것 같던 순간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닳고 흐릿해져 그저 한 때의 기억으로만 남고 말았구나.

여전히 네가 그리워. 심심할때면 나를 찾아와 놀아달라며 짖던 그 때가, 배가 고플때면 나를 찾아와 간식을 조르던 그 때가, 잠에 빠져들어 잠꼬대를 하며 허공을 내달리던 그 때가 너무나 그리워.

돌아가는 길, 네가 없을 내일을 떠올리자 조금 눈물이 났어. 앞으로도 오래토록 너를 마음속에 그리겠지.

네가 보고싶다 구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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