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럭이 게임을 망친다.
배럭의 기원이 로아에서 왔다느니 메이플에서 왔다느니 뭐니 말이 많지만
아무래도 마비노기식 배럭의 기원은 다클라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았나 싶다.
과거 박웅석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다클라는 하나의 컨텐츠였다.
7+1 구조의 8클라 시절은 야생의 시절으로 기억한다.
쌀먹이 아닌 일반적인 유저들조차 게임을 즐기기 위한 최소한의 장비스펙업을 위해서라도 다클라를 킬 수 밖에 없던 환경
(울라던전 리파인드 이전 시기였기에 사실상 하시딤을 제외한 모든 컨텐츠가 다클라를 키지않고서는 유효득을 기대할 수가 없었으며, 하시딤조차 당시 유저스펙으로 인해 지금과 같이 효율적인 파밍 컨텐츠가 아니었다.)
물론 이 시절에도 다클라가 게임의 즐거움을 망치는 플레이라고 인지하여
꿋꿋하게 1클라로만 플레이하던 소수의 유저들이 존재했음은 분명하나
열악한 게임환경으로 인해 좋으나 싫으나 다클라를 킬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던 박웅석의 “4클라까지만 합시다.”
사실 이 발언 자체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지 않는 선에서 게임을 즐겨달라는 취지의 발언이었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공식적으로 4클라까지 용인하겠다는 발언으로도 충분히 해석되기 때문에
해석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많은 유저들이 다클라를 암묵적으로 허용가능한 플레이라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도 다클라에 대한 여러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다클라 옹호 입장으로 항상 대두되던 주장은
‘다클라 없이는 게임의 경제가 지속되지 않는다.‘
1클라 패치 이 후 마비노기를 접한 MZ세대에게는 다소 어이가 없는 발언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당시 액티브 유저의 숫자를 생각하면 충분히 타당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발언이기에
지금와서 보면 말도안되는 주장이 꽤나 설득력을 얻었던 시기였다.
“정상화의 신 김창섭 이전 마비노기에는 경제 민주화의 화신 민경훈이 있었다.”
화끈하게 세공 3배 페이백을 결정한 것도 모자라 다클라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것
다만 민경훈은 처음부터 다클라를 틀어막는 계획을 세운 것이 이니라
유저들이 다클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한 후 물리적인 패치를 가하겠다고 공지하였으나..
공지 직후 기존 8클라에서 4클라로 축소한 것 외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클라 관련된 패치는 일절 손대지 않았고
숲값이 기존 약 9500에서 3개월만에 7000까지 꼬라박아 여론이 극에 달하는 시점에 와서야
’판타스틱 데이 : 무조건 1클라만 허용‘
물론 과정이 어찌되었던간에 파격적인 패치를 진행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았던 한 수였기 때문에
유저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패치였으나 기존 공지내용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던 탓에
다소 찝찝함이 남을 수 밖에 없는 행보였다고 생각한다.
“다클라는 컴퓨터 1대로 가능하지만 다컴은 장비값이 그만큼 드니 인정가능한 부분이다.”
좋으나 싫으나 황선영 이후 근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다클라에 길들여졌던 ‘헤비’유저들에게
갑작스러운 1클라 플레이는 적응하기 힘든 문제였고,
4클라로 줄인 시점부터 소위 말하는 진성 쌀먹유저들은 이미 서브컴을 사용하여
여전히 8클라를 이용한 재화획득이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다클라 유저들이 다컴 유저로 전향하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었다.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서브컴을 사용하기 힘든 유저들은 원격 프로그램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여
1컴으로도 다클라를 사용하였고, 결국 해결되는 문제는 아무 것도 없었다.
“키쩔은 차라리 양심적이기라도 하지.”
위외 마찬가지로 지금 시점에서 보면 어처구니가 없겠지만
다컴메타가 처음으로 정착된 시기의 주된 여론은 이러했다.
다컴은 부캐가 코인까지 빼먹는 구조이지만, 키쩔의 경우 보상 돚거의 위험도 있으며
아직 상위던전에 진입하지 못한 유저들에게 성장발판을 마련해줄 수도 있기에
이러한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클라 메타에서 다컴 메타로의 필연적인 흐름을 예상하지 못했던
민경훈은 다컴유저들에게 대규모 밴웨이브를 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책은 자연스럽게 키쩔메타로 이어졌다.
“키쩔과 배럭은 다른 문제이며, 종결던전 입장 가능한 부캐 육성할 노력이면 인정 가능하다.”
놀랍게도 키쩔메타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의 주된 여론이다.
키쩔은 하나의 캐릭터가 여러 보상을 빼먹는 것이 문제이고
배럭은 여러 캐릭터가 여러 보상을 빼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위의 여론이 대두되었던 것.
키쩔메타는 민경훈이 밴웨이브와 함께 ’불건전한 플레이 방식‘으로 규정하여 사라지게 되었으나
앞선 다컴메타 키쩔메타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근본적인 해결책도 아니었을 뿐더러
이미 다컴,키쩔 메타 기간동안 부계정 육성을 끝내놓은 유저들이 많은 상황이었고
뉴비들의 진입장벽을 완화할대로 완화해놓은 상태이기에
새로운 부캐육성에도 그리 오랜기간이 필요하지도 않아 현재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근본적인 해결책”
나는 게임과 쌀먹유저가 없앨래야 없앨 수가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유저가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는 이상적인 상황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진않지만
결국 모든 문제는 현재의 불합리한 마비노기 던전 보상 시스템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최초로 다클라 메타의 문제점이 지적되었을 때, 가장 많은 유저가 해결책으로 제시하였고
실제 해외서버에서 이벤트성으로 도입되었던
’던전 입장 가능한 최대 인원 수만큼의 보상 제공‘
이게 단 한번이라도 시행이 되었다면 지금의 배럭메타까지 오게되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든다.
하다못해 마비노기의 보상시스템을 훼손하지 않는 알상하식 보상시스템
혹은 동일 파티 동일 보상, 경매식 보상 등등 다른 게임의 보상시스템을 벤치마킹 해올 수는 없던 것이었을까?
물론 중간에 리파인드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기야 했었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철회라는 극단적인 조치 외에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볼 수는 없었던 것일까?
결국 배럭메타가 고착된 지금에 와서 보상구조를 뜯어고친다 한들
큰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도 않을 것이며,
이제와서는 단순 보상시스템만 건드릴 것이 아니라 던전 주간횟수의 문제까지 생각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꼬우면 접으라는 말로 유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이러나 저러나 한 때는 정말로 열심히하고 사랑했었던 게임이기에
민경훈이 트럭 초창기 시절때와 같이 무언가 인지를 하고 노력을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리얼 굴비만 바라보며 게임을 하기에는 굴비가 점점 싱거워진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