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말하면 끝도 없지만 경제학 교양의 주제 한 가지만 다루겠다.

물가상승이 인플레이션이고 물가하락이 디플레이션이다. 경제정책의 이상적인 목표는 둘 중 무엇일까?

연 2%의 인플레이션이 가장 좋다고 한다.

잉?? 물가 상승은 안좋은 거 아니냐?

맞지. 물가상승이 너무 높으면 안 좋다. 그러나 물가가 하락하는 것보단 차라리 조금 오르는 게 낫다.

왜 그럴까?

ㅋㅋㅋㅋㅋ 마비노기는 살아있는 경제학 교재다. 자 봐라.

물가가 하락한다는 건 장기값이 오늘보다 내일 더 싸다는 얘기다. 당연히 나브장비값도 내일이 더 싸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나브무기를 사는 새끼는 미친새끼다. 모지리새끼들이나 지금 사고 내일 후회한다.

문제는, 모두가 이렇게 빨간약을 먹으면 나브무기 시장이 더 빨리 얼어붙는다는 거다.

모두 물가하락을 예상해서 장기를 안 사고, 모두 안 사니까 실제로 장기값이 더 가파르게 떡락한다. 이걸 본 유저들은 더더욱 자기 판단에 확신을 갖게 되어 장기는 훨씬 더 안팔리게 된다.

장기가 존나게 안팔리면 방광에 오줌이 찬 유저들이 장기를 너도나도 내던지게 된다.

그러면 장기값은 더욱 가파르게 떡락하지만, 이 가파른 떡락각이 매수를 더욱 두렵게 만든다. 내일은 더 떡락할테니까.

이게 바로 1년 전에 2천이 넘었던 장기가 지금 600이 된 이유다.

장기가 600이 된게 뭐가 문제냐고? 씨발련아 닌 그럼 재미로 크롬을 도냐? 어디서 선비질이야 뒈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