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라이프 시절엔

뭔가 정말로 제2의 삶을 사는 느낌이였어

현실에서 배우기 어려운 악기도 다루고 연주에서 실수도 하고

거미줄로 실을 만들수 있는걸 마비노기에서 처음보고 신기했지

맵 한구석엔 으스스한 던전이 있고

이리아에선

유물을 찾고

조련을 하고

다양한 동물을 구경했어

펫을 처음 사서 키웠을 땐 누구보다 이뻐했고

그림자 던전에선 마족과 싸워서 세상을 구하고

스토리가 있다는것도 좋았어

빠르진 않아도 내가 키운 캐릭터를 유지하며 다른 직업을 체험한다는것도 좋았고

 하나의 직업만 키운 남들보다 강해지는것도 기분이 좋았고

하나의 직업만 키운사람이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약하지만 그때는 서로격식없이 같이 던전을 돌 수 있다는 것도 좋았어

근데 어느순간 같은 던전을 수백 수천번 돌아서 얻는 아이템이 없으면 그 다음 던전을 갈 수 조차 없더라

요즘 던전을 빨리돌고 남들보다 강해지는게 목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던전을 가보는거 자체가 너무 어렵고 숨이막혀

그렇게 앞만보고 달려온 결과가 지금 브리레흐 아닐까?

지금의 브리레흐가 취향이 맞는사람도 있겠지만

브리레흐가 좋아서 마비노기를 시작한 사람이 있을까?? 솔직히 말해서 글쎄? 없을거 같애

나는 운영진이 다들 처음에 좋아했던 마비노기가 뭔지 잘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혹시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말하자면

던전을 쉽게 해달라는게 아니라 난이도가 여러개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