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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레드나이트 - 정의의 이름으로5

스티스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9.30 03: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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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근원의 진리교와 정의의 망치단 둘 모두 활동을 선포하고 난 뒤 가장 먼저 그 세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아시카스의 근원의 진리교였다. 그들은 가장 먼저, 야밤에 던바튼을 오가는 교역상인, 특히 여자 상인들을 납치해 갔다. 그러나 이 납치는 던바튼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상인들의 대부분은 던바튼에 적을 두고 있지 않아 며칠 사라진다한들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없을뿐더러 일단 던바튼의 성벽을 벗어나면 던바튼 경비대의 책임이 크게 적어지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납치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는 것들이었다. 때문에 이것이 근원의 진리교에 의한 납치라고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건이 필요했다.

그 사건은 정의의 망치단이 행한 것과 연관되어 물려갔다. 정의의 망치단의 행동 패턴은 단순했다. 던바튼의 멀리부터 가까이, 무거운 범죄부터 가벼운 범죄로. 그들은 그들이 활동을 선포한 첫날부터 화려하게 일을 벌였다. 그들은 밤에 교역 상인을 약탈하는 약탈범들에게 그들의 정의를 집행했고 그 증거로서 다음 날 아침, 던바튼의 북쪽 성문에는 몸이 갈가리 찢긴 약탈범들의 시신이 목이 묶인 채 걸려 있었다.

정의가 집행된 끔찍한 결과를 보고 던바튼 사람들은 감정적으로는 끔찍하다고 표현했으나 이성적으로는 올바른 일이라 평가했다. 약탈범들은 그들의 죗값을 치룬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스티스니아와 구레드는 성문에서 내려진 약탈범의 고깃조각을 부둥켜 앉으며 울고 있던 한 노파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보았다.

정의의 망치단이 벌인 이 퍼포먼스에 자극을 받아 정의의 진리교도 똑같은 짓을 하기 시작했다. 그 날 이후로는 던바튼 북쪽 성문에는 정의의 망치단에 의해 찢긴 약탈범들의 주검이, 서쪽 성문에는 정의의 진리교에 의해 납치되고 성폭행 되었던 여성들이 걸려 있었다. 그 여성들은 죽어 있거나 살아 있거나 둘 중에 하나였지만 살아있는 여성들도 정신적으로는 죽어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죽어 있는 시신들에는 몸을 가위로 뜯고 실과 바늘로 다시 붙여 해부한 표시가 남겨져 있었다. 그것을 보고 스티스니아는 악취미라고 일언(一言)했다.

이 사건들에 대한 대책으로 던바튼 경비대에선 던바튼 외곽에 대한 야간 순찰을 강화했고 성문에 시신을 걸지 못하도록 야간 성문 경비 인원을 증원했다. 하지만 50 여명에 남짓한 경비대로 그들을 막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야간 순찰을 시작하긴 했으나 몇 명이 되지 않는 경비대원들이 던바튼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든 교역 상인들을 지켜줄 수는 없었고 설사 약탈범이나 납치범, 정의의 망치단을 발견한다고 해도 소수에 불과한 경비대원이 집단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경비대원이 그날 성문에 걸려있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야간 성문 경비 인원을 증강한 것은 그들의 공격 지점을 더욱 맛있게 치장해놓은 꼴이 되었다. 그 전부터도 그들은 문지기를 제압하고 시신과 여자들을 성문에 걸어왔다. 이제 그들은 공성 병기까지 동원하여 증강된 문지기들을 제압한 뒤 그들의 전리품을 성문에 자랑스럽게 걸어놓기 시작했다.

나날이 던바튼 경비대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떨어져만 갔다. 그리고 그 떨어진 만큼 정의의 망치단에 대한 시민들의 호감은 더해져만 갔다. 이제 시민들은 정의의 망치단이 던바튼 밖의 약탈범만이 아니라 근원의 진리교나 던바튼 내부의 흉악범까지 경비대를 대신하여 처벌해주길 원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을 때, 근원의 진리교에선 상황을 역전시킬 사건을 터뜨리게 되었다.

‘던바튼 광장의 프리 섹스 선언’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그것은 의심 없이 근원의 진리교에서 퍼뜨린 것이었다. 단지 제목만이 소개되어 있을 뿐, 그 내용에 대해서는 ‘던바튼 광장에 오게 되면 알 게 될 것’이라는 애매한 설명으로 끝이었다. 그리고 그날, 던바튼 광장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되었다. 다른 마을에서도 소문을 듣고 어떤 구경거리가 생겨날지 보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경비대에도 그 소문은 들어왔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경비대원을 던바튼에 투입시켰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몇 시에 사건이 일어날지 몰랐고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몰랐기 때문에 그저 감시하는 눈이 몇 개 늘어난 것뿐이었다.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는 평범한 낮의 시각에 ‘던바튼 광장의 프리 섹스 선언’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장사와 수다로 붐비는 던바튼 광장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그 옆에 있던 사람들을 성폭행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자신의 바지를 벗고 옆에 있던 여성의 치마와 속옷을 벗긴 뒤 삽입을 한다. 최소한의 성폭행을 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채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사정을 하건 안하건 그 행위를 1분 넘게 하질 않았다. 단 1분. 그 1분만 던바튼에선 성폭행이 벌어졌던 것이었다. 경비대원이 사태를 파악할 시간도 없이, 성폭행을 당하는 여성이 비명을 지를 겨를도 없이, 그들은 갑자기 나타나 일상생활로 되돌아 갔다.

그리고 그 1분이 지나자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1분도 되지 않는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울부짖었고 경비대원은 범인을 찾기 위해 혼잡한 군중들 사이를 뛰어다녀야 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 벌어진 성폭행에 대해서 명확한 범인을 찾는 것이란 너무나 어려웠다. 범인으로 지목당한 사람들은 모두 어떠한 흥분도, 이상한 기색도 보이지 않고 평범하게 일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모두 성폭행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했고 피해자와, 경비대원과 사실 관계를 두고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결국 경비대장이 내린 결정은 일단 지목당한 사람을 모두 경비대 구치소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결과, 던바튼 광장에 있던 남성의 절반이 구치소에 잡혀 들어오게 되었다. 며칠 밤을 샌 취조의 결과 실제로 성폭행을 벌인 것은 근원의 진리교에 소속되어 있는 범인들이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근원의 진리교가 아닌 일반 시민이 혼란을 틈타 그들과 똑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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