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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로맨싱사가2 : 리벤지오브더세븐, 황제와 영웅 ··· 수천 년에 바치는 또 다른 시작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9 23:35:53
조회 725 추천 1 댓글 0
														



이 고전 명작의 리메이크 소식이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성검전설 3'의 리메이크작 '성검전설 3 TRIALS of MANA'의 개발진, 'xeen'이 내놓은 신작이죠. '스퀘어 에닉스' 또 하나의 리메이크 작품 '로맨싱 사가2 : 리벤지 오브 더 세븐'입니다. 9월 19일 체험판을 배포했고, 10월 24일 정식 발매 예정(스팀은 25일)입니다.

그나저나 아무리 리메이크작이라고는 하지만 부제부터 스포일러 느낌이 있네요.



로맨싱 사가2는 1993년 슈퍼패미컴으로 발매됐던 고전 JRPG로, 일단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원작의 도트 그래픽이 아닌 풀 3D 그래픽으로 변경됐습니다. 사실 풀 3D 그래픽이라고는 하지만 퀄리티 자체는 AAA 급 그래픽을 기대했다가는 오히려 눈에 거슬릴 정도로 많이 떨어집니다.

성검전설 3은 액션 기반이었기에 그래픽이 좀 떨어져도 어느 정도 흐린 눈으로 할 수 있었는데, 로맨싱 사가2는 턴제 전투이기에 액션이나 전투 연출의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 역시 애초에 그래픽을 기대하고 했던 게임이 아니니까요. 가끔 로딩 화면에서 옛 도트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 점이 참 정겹습니다.



또한, 스토리 부분 풀 더빙을 진행한 점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체험판의 시작은 '레온 황제'와 후계자 '제라르'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돌아온 칠영웅 중 하나 '크진시'의 침공으로 황태자이자 첫째 '빅토르'를 잃고, 이를 복수하는 과정에서 '레온 황제'까지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레온 황제'의 기억과 능력이 '제라르'에게 전승되는 것으로 이 치열한 역사가 시작됩니다.

원작상으로는 최종 황제(플레이어가 최초 생성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즉위하기까지 수천 년에 걸쳐서 전승해가면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 하니까요.



게임의 스토리는 원작을 구현하다 보니 아무래도 고루한 연출이 좀 있습니다.

뭐가 이렇게 마구 진행되나 급발진 하는 느낌도 있었고 말이죠. 하지만 이것이 수천 년의 싸움의 도입부란 점을 생각했을 때, 돌아온 칠영웅들의 패악과 이에 맞서는 '황제'의 끈질긴 대척점이 만들어낸 앞으로의 치열함을 그대로 느끼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맵을 돌아다니면 미리 배치된 적, 혹은 숨어 있는 적들이 등장하고, 적이 인식하기 전 선제공격에 성공하거나 반대로 기습을 당하는 등의 사전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인카운트하여 따로 전투 모드에 돌입하게 되는 식이죠.



모험 맵에서는 숨겨진 길을 찾아 숨겨진 보상을 얻거나, 함정을 파훼해야 하는 등 작은 어드벤처 요소가 있습니다.

탑뷰 방식으로 진행하던 원작과 달리 카메라 시점을 돌려가며 직접 탐험해야 하므로 생각보다 여러 요소들에 당황하게 됩니다.
다행히 미니맵을 지원하는데, 미니맵에 표시되지 않는 곳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투 시스템은 행동 순서에 의한 턴제 전투입니다. 행동 순서를 미리 알 수 있고 이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투에서 눈여겨볼 점은 '진형''번뜩임' 그리고 '연계 스킬'입니다.

'진형'에 따라 단순히 전열이 튼튼해지고, 후열이 강해지고 하는 식이 아니고 아예 전투 진행 향방이 달라질 정도로 차이가 커진다고 합니다. 물론 체험판에서는 한 가지 진형만 체험해 볼 수 있어 그 차이가 와닿진 않습니다.

스킬 습득 방식이 특이한데, '번뜩임'이라고 해서 전투 중 특정 공격 행동을 하거나, 조건을 만족했을 때 확률적으로 습득하게 되고, 즉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습득한 기술은 기술을 봉인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봉인 기능이 왜 있는가 했더니 전투 중에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일이 잦다 보니 새로운 유용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일부러 필요 없는 기술, 혹은 다른 동료과 겹치는 기술은 봉인하거나 해서 스킬 칸을 남겨둬야 한다네요.

특히, 공략 대상인 칠영웅들과의 전투에서는 칠영웅들의 필살기 전용 방어 기술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이는, 체험판에서 왜 굳이 '레온 황제'가 '제라르'를 대신해서 '소울 스틸'을 맞았는지, 그리고 '제라르'가 어떻게 '소울 스틸'에 대항할 수 있게 됐는지 연결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또한, 연계 스킬이라고 해서 2명 이상의 파티원이 보유한 스킬을 연계하여 더욱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HP는 어차피 전투가 끝나면 회복되므로 오히려 스킬 사용에 관여하는 BP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HP 외에 캐릭터 자체의 사망을 의미하는 LP가 따로 존재하여, HP가 0이 되면 이 LP가 1씩 깎이는데, 이 LP가 0이 되면 캐릭터는 완전히 사망 처리가 된다고 하네요. 수백 년이 지나 세대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 아니라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겠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현대화'라고 해야 할까요? 원작 팬이라면 반가움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체험판만 가지고는 원작 팬들에게 어떤 면이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데 급급한 모습인 점이 다소 아쉽지만 리메이크를 기다려온 주 타깃층을 생각하면 당연한 선택이겠죠.

게임의 실상은 전승 시스템부터 개발 시스템까지... 여기에 단순한 메인 스토리를 죽 따라가는 선형 구조에서 벗어나 황제로서 해야 하는 목적까지  포괄적으로 주어져 꽤나 신선한 프리 시나리오 RPG 방식을 띄게 되므로 정식 발매 버전에서는 그저 그런 RPG 들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로맨싱사가2] 황제와 영웅 ··· 수천 년 기록에 바치는 또 다른 시작



개발/배급 xeen / 스퀘어 에닉스
플랫폼 PS 5, PS 4, 닌텐도 스위치, PC
장르 RPG
출시일 2024년 9월 19일 체험판 배포 / 10월 24일 정식 발매
게임특징
 - 리메이크에 진심인 본가의 클린업 트리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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